신들린 처세술과 줄타기의 성과로?
유감스럽지만 그건 아님.
말포이 가문이 돈줄이라?
그것도 아니다.
죽성 시점에서 사실상 영국 마법계의 정복이 완료.
볼드모트는 행정/금융을 완전히 장악했는데 뭣하러 돈줄 눈치를 보겠는가.
더군다나 루시우스 말고도 돈 뜯어낼 놈들은 많았고.
인맥과 연줄?
아즈카반 간 죽먹자 가족에게 뭔 연줄이 더 남았나.
.....
5권, 마법부 사건에서 루시우스가 책임자로 맡은 작전에서 예언을 박살내고,
죽먹자 다수와 함께 아즈카반에 끌려감.
거기에 호크룩스인 일기장까지 말아먹었다는 걸 알게 된 볼드모트의 분노는 하늘을 찔렀다.
작중 언급상으론
'루시우스 입장에선 주인의 진노를 마주치는 것보단, 아즈카반에 있는게 차라리 더 나았다'
여튼, 그렇게 꼭지가 돌아버린 볼드모트는 말포이 가문을 벌할 창의적인 방법을 고안해낸다.
바로 드레이코에게 덤블도어 암살을 맡기는 것.
(6권 극초반의 드레이코)
나에게도 드디어 큰 물에서 놀 기회가 왔구나.
이거 성공하면 우리 가족은 다시 떡상하는거야.
덤블 늙은이 딱 대라ㅋㅋㅋㅋㅋ
그 힘 빠지고 무능한... 노인네 따위는....
.....
..............
(누가 누굴 죽인다고?)
(6권, 제정신을 차린 드레이코)
.....
생각해보니 그 미친 늙은이는 어둠의 왕조차 못 이기는 괴물이잖아.
난 그냥 열여섯 살 미성년자고.
시발 어쩌라고...?
지가 못하는거 나한테 시키는건 그냥 나한테 뒤지란 거 아냐...?
그리고 사람을... 사람을 죽이다니
그냥 모욕하고 괴롭히는 것도 아니고, 살인이라니....
난... 난 못해.....
하, 하지만
내가 실패하면 그자는 날 죽일거야...
우리 가족 모두를 죽일 거라고...
그렇다.
애초에 볼도모트는 드레이코에게 개똥만큼의 기대도 걸지 않았다.
그의 목적은 드레이코가 실패하면 그 대가로 그를 죽이고,
말포이 부부가 아들의 죽음으로 처절히 고통받는 것을 즐기기 위한 것이었음.
물론 아들을 잃은 말포이 부부 역시 볼디에게 살해당할게 뻔할 뻔자.
저 임무 자체가 말포이 가문을 천천히 고문하며 죽이기 위한 볼드모트의 처벌이었던 것이다.
당연히 나시사 말포이 역시 이를 알고 있었고
감방에 갇힌 남편 대신 아들을 구하려 사방으로 발품을 팔게 된다.
결국 나시사는 스네이프의 앞에서 통곡하고 애걸하며 드레이코를 살려줄 것을 부탁하고
스네이프는 이를 들어주었으며
마침 덤블도어 역시 자.살임무에 몰린 드레이코를 가엾게 여겨
스네이프에게 자신을 죽여달라고 부탁.
이런 기가 막힌 우연 끝에, 드레이코의 작전으로 스네이프가 덤블도어를 죽인 후
그 공을 드레이코에게 돌리는 기적이 일어난다.
(이건 좀 예상 외인데)
좋아...
어리석은 꼬맹이 주제에 세베루스가 떠먹여주는걸 삼킬 재주는 있었나 보군.
말포이 일가를 죽일 계획이 틀어지긴 했지만, 어쨌든 덤블도어를 죽이는 데 공헌했으니 약속은 지켜야겠지.
그 공로로 죽어 마땅한 네 애비에게 자비를 베풀어주마.
앞으로 말포이 일가는 모든 권력을 압수당한 채,
어떤 힘도, 어떤 발언권도 없이 목숨을 부지할 것이다.
솔직히 불사조 기사단 넘버원 활약상을 보인 놈을 내 부하라고 살려두는것만 해도 어마무시한 자비 맞지.
.....
이렇게 말포이 가문은 간신히 살아남게 된 것.
저들을 처세술의 달인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지만
필자가 볼때는 그저 난세에 선인들의 자비와 도움으로 간신히 명맥을 부지한 나약한 가문일 뿐이다.
....
- 이렇게 써서 예언자 일보에 보내거라 론.
- 아빠 근데 이건 좀 심한...
- 내가 그 인간들에게 당한 거 생각하면 이 정도는 약과지.
어쨌든 우리도 말포이 놈들 사법거래로 풀어줬잖아. 이 정도 욕 먹는거에 억울해하면 쓰겠어?
- 아서 위즐리 저놈 진짜...
- 여보. 닥치고 가족이 무사한 것에 감사해.
- 아버지 솔직히 저건 엄마가 맞아요.
댓글(12)
말포이 가문은 복수로 위즐리 가문의 장녀를 노렸다네요~
어허 정계를 장악한 위즐리 가문과 손을 잡아 다시 주도세력을 노린다고 말해주시죠
이와중에 노마지 물건 써보겠다고 열심힌 위즐리 아빠가 제일 웃김
노마지?
너 미국 마법사야?
미국인이다!
나시사: (속닥속닥) 내 아들 살았음?
해리 : ㅇㅇ
(두 사람이 6편에서 '느그남편 처박힌 아즈카반 옆방에 들어가실?' / '뒤진 느그대부 곁에 가고싶나보네?' 으로 정신나간 패드립 배틀을 벌인걸 생각하면 굉장히 오묘한 씬)
마음껏 깔 거 다 까고
나시사 슈퍼세이브만 인정해주면 됨
볼디 코앞(?)에서 태연하게 구라핑 찍는 거 아무나 못할일이니
ㄹㅇㅋㅋㅋ
개인적으로는 악의 축 몰락 이후에도 스콜피오스 호그와트 보내고 어쩌고 하면서 마법사 사회에 얼굴이라도 들이미는 리니언시는 해리와 나시사가 딜한 순간 성립한 사법거래로 얻은 거라고 봄
나약한 순혈...
그리고 저 기회를 얻은건 인맥빨이 맞다. 만약 친구 아들 아니었으면 바로 아브라카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