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2일,
2년 전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기념하는 동상의 제막식이
영국 러틀랜드주 오컴시에서 열렸다.
동상의 좌대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1926-2022
고인이 된 여왕 폐하를 기리고자
러틀랜드 사람들의
기부를 받아 세워졌다"
라는 문구가 적혔다.
실물보다 더 큰 2.1m 높이의
동상을 제작한 조각가
하이웰 프래틀리는
다른 국왕들도 그렇지만
수많은 석상, 동상이 세워진
빅토리아 여왕의 경우
엄숙한 표정에 권위적인 자세를 하고 있는데
국민에게 따뜻한 모성애를 보여준
엘리자베스 2세의 인간미를 나타내기 위해서
생전의 여왕이
어렸을 때부터 서거 전까지
80여년의 세월 동안
30마리 이상의
웰시 코기를 키운 점에 착안,
여왕의 발치에 1마리,
좌대 아래에 2마리 등
총 3마리의 웰시 코기 동상도
함께 설치함으로써
관람객들이 동상을
멀리서 보는 것만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
더 가까이 다가가서 앉기도 하고
만지는 등 친숙하게 접하도록 유도했다.
이번에 제막된 여왕의 동상은
서거한 여왕을 기리는 조각상으로는
영국에서 처음 세워졌는데,
유게에도 글을 쓴 적이 있지만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59240083)
"그럼 2022년에 찰스 3세가 제막한 석상은
여왕을 기리는 조각상 아니냐?"
는 질문이 안 나올 수가 없으나...
요크 대성당에 설치된 저 석상은
엘리자베스 2세의 재위 70주년
플래티넘 주빌리를 기념하기 위해
제작을 마친 후 2022년 9월에 제막하려다가
여왕이 그해 9월에 서거하는 바람에
큰 틀에서 '기린다'는 의미는 같지만
'생전에 기념'이 아니라 '사후에 추모'하게 된 거라
'서거한' 여왕을 기리는 동상으로서는
오컴시에 설치된 동상이 첫 번째이다.
엘리자베스 2세의 동상을 준비하는
영국 내 다른 지자체들도
여왕의 고조할머니 빅토리아처럼 근엄한 모습보다는
오컴시에 세워진 동상처럼
친근하고 따뜻한 모습에 주안점을 둔
동상을 제작하고 있다.
댓글(30)
나도 현실의 영국 4만 찍을줄 알았지
사실 뭐 영원히 살아도 그러려니~ 할거같긴했어
나도 서기 4만년대까지 정정하셔서 하하 아직도 내가 여왕이지롱~ 할 것 같았음
우리도 이럴텐데 영연방은 더 했을듯... 괜히 엘리자베스 여왕의 죽음 이후로 영연방은 사실상 해체 수순으로 접어들었다고 하는게 아닌 것처럼
롱 리브더 퀸~
지금까지 살아있는 얼굴을 봤던 사람중에서 처음으로 동상이 된 경우를 보는것같음
기분 되게 이상하다
좋은 의미건 나쁜 의미건 역사의 한가운데 있던 여왕
다가갈 수 있게 해뒀다니 유럽권 환경운동가 ㅁㅊ넘들 페인트뿌리고 반달짓하지나 않을까 그거만 좀 걱정되네
솔직히 100살 채우고 가실 줄 알았음
걍 엄중한 분위기로 갔으면 좋겠는데. 세계에서 가장 오래 집권한 여왕의 이미지가 더 멋있거든.
되게 오래 산 줄 알았는데, 100살은 못채웠구나...
세계 2차대전부터 영국의 브랙시트까지 굵직한 영국의 역사는 다 보고 가시긴 했네
퀸 엘리자베스와 제임스 본드 그리고 웰시코기들
[낭보]영국도 무슨무슨법에 따라 멍뭉이를 10마리 이상 첩부해야.... 실망스러워
웰시코기를 좋아하셨나?
웰시코기를 30마리나 키우셨을줄은 몰랐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