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드게임 시점에서 토니 스타크의 재합류.
단순한 화해일수도 있지만 여기서 토니가 내건 조건이 MCU의 역사를 바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해당 장면의 대사는
"지난 5년간 잃어버린거 되찾기, 좋다.
하지만 내가 (5년간) 얻은 것들을 지키는게 더 중요하다"
라고 합류 조건을 걸면서, 어벤져스의 스톤 되찾기 작전의 절대목표를
"블립 이전으로 모두 되돌리기" 를 배제하고 "죽은 사람만 +해서 살려내기"로 고정시켰다.
후반부에 가서 헐크가 스냅을 할때 당부할때도 재차 강조한다.
"그냥 5년전에 죽은 사람들만 그대로 살려서 데려오는거야, 그 외의 5년간의 무엇도 바꾸지 마"
그리고 그 여파는 페이즈4 전체를 관통하며 수많은 사람들을 고통과 슬픔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게 하고 있다.
이는 생각할 거리를 남겨두기도 한다.
그냥 5년전 그때 그 상태로 그대로 되돌리면 고통받는 이들이 없지 않았을까?
애초에 없었던 이들이 되는 5년간의 사람들이 불쌍하지 않냐고?
그렇다면 5년만에 돌아와서 삶이 파괴당한 이들은 또 어떠한가?
그 모든 상실과 변화를 안고 살아가며, 그 속에서도 얻는게 있다는게 삶이라는 태도를 토니가 견지했지만
모든 희생자들이 그런 태도로 삶을 이겨내며 살수 있을까.
그리고 초월적인 힘을 손에 쥐고서, 세상을 되돌리는 결정권을 쥔 자들이 어벤져스 그들뿐이었음으로....
"니들이 그걸 왜 결정하는데?" 에 대한 원망 역시 작중 또 생길수 있을지도 모른다.
??? : 그니까, UN이랑 상의를 해서 결정해야될거 아니야?
댓글(11)
크흡 로스 대통령님을 지구대통령으로!
로스는 그냥 마이너스빼고 업다
UN이 끼면 강대국이득챙긴다고 힘겨루기하다가 필연적인 존재 당해서 망했겠지...?
완전히 5년 전으로 돌리는걸 토니가 거부한 이유는 자식 낳은 사람들한테 X원 줄테니 20살로 돌아갈래? 하고 물어보면 주저하는거랑 비슷한 이유지.
내가 과연 과거로 돌아가서 동일한 행동을 수행한다고 해서 지금 낳은 우리 아이들을 다시 똑같이 만날 수 있을까?
만약 내가 과거로 모든걸 되돌려서 지금 우리 아이가 영원히 존재했던적도 없던 것으로 사라져버리면 어떻게 되는거지? 하는 불안이 있잖아.
어차피 토니는 안돕고 가만히만 있어도 본인이 얻은 것들 붙들고 살 수 있는 입장인데 걸어볼만한 조건이 아닐까 생각하긴함.
ㅇㅇ 각자 어느쪽을 원할 이들이 있고, 다른 어느쪽을 원할 이들이 있지...
희생을 없는 것으로 하자가 되면 이 시리즈가 쌓아올린 기본 주제 자체에 위반 된다고 생각함.
얼개는 달라도 MCU는 상실끝에 영웅이 되는 인간의 이야기라서
??? : 아 그래서 때려죽여도 미스테리오 존재 말소시켜달란 소원은 못떠올렸구나
아ㅋㅋ 꼬우면 스스로 찾으라고
사람들만 되살리는 것보다
스톤을 얻고 되돌리는 과정에서
어벤저스가 한 가장 큰 아쉬움은 이거지...
본인조차 인정하는데...
걍 되돌리면 역으로 5년간의 세상을 지워버리는거니
회귀물이나 루프물에서도 가끔 다뤄지는 주제임
아이를 낳고 기른 뒤 과거로 돌아갔다,
이후 똑같은 반려를 만나 아이를 낳았는데 성별과 생김새가 달랐다.
그 아이를 원래 내 아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
만약 아니라면, 그럼 이전 세계의 내 아이는?
심지어 그 회귀가 자의가 아닌 타의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