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어른 차를 사드리게 됐네요. +32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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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기 전인 거의 13년 전부터
타시던 차니까
장인어른이
한 15년 된 모닝을 지금까지 끌고 계십니다.

얼마 전에 내려갔을 때
차 시동도 잘 안 걸리고
차 외부가 삭아서 녹이 드러나는 것도 보니
맘이 안 좋기도 하더군요.

저도 흙수저다보니
어렵게 신혼을 시작하다가
나이를 먹으며
직장도 다니고
n잡도 가리지 않고 이것 저것 하다보니
돈도 남들보다는 더 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워낙 없이 시작하다 보니 수익이 작지 않다 뿐이지
자산은 여전히 남들보다 작기도 합니다.

그래도 이제는
장인어른 차 정도는 바꿔드릴 수 있을만큼은 되어서
오늘 차계약을 했는데
기분이 좋네요.

와이프도 좋아하고
장인어른 장모님도 좋아하시고...

사는게 별 것 있나 싶습니다.
그냥 내 가족, 내 주변 사람들이 행복하고 즐거워하면
그게 참 즐거운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