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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바이드.. | 24/05/05 22:21 | 추천 14 | 조회 61

전성기에도 중2병 환자처럼 살다가 간 새끼 +61 [8]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5943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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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돌프 히틀러는 사상적으로 대단한 인간은 아니였지만 기본적으로 민족간의 유혈투쟁이 역사의 추동력이라고 믿었다.


나치즘은 기본적으로 자유주의적 근대질서를 해체하고자했으며,

(더 정확하게는 협상국과 유대인의 음모에 의해 강제로 세워졌다고 생각한 바이마르 공화국을 해체하고자 했으며)


그중에서 가장 혐오한 것은 자유주의가 가정하는 보편적이고 평등한 인간관이었다.



대신에 나치는 민족간의 영원한 투쟁 속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다른 민족 위에 군림하는 것은 정당한 일이라고 보았으며,


그래서 거의 미신적인 방법까지 동원해가며 '독일민족의 우월성'을 증명하고 '민족간의 급'을 나누는데 집착했다.


달리 말하자면, 더 우월한 민족이 더 약한 민족을 학살하고 착취하는 것은 '같은 급의 인간이 아니니' 당연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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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는 초기저서 <나의투쟁>에 이미 '투쟁에서 진 민족은 존재가치가 없다'라고 써놨으며,


독일군이 소련군을 파죽지세로 분쇄하며 모스크바까지 진군한 1941년 11월 시점에도 공공연하게


"만약 독일민족이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 희생할 의지가 없다면,


그들은 더 강한 자들에 의해 무너지고 절멸 될 것이오.


그렇게 된다면 난 독일민족을 위해서 단 한방울의 눈물도 흘리지 않겠소"


라고 덴마크와 크로아티아 외무장관에게 자기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1941년 11월이면 소련의 저항정신, 광대한 국토, 무지막지한 동원력에 질려가던 시기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소련군은 독일군에 제대로된 반격(모스크바 공방전 당시 소련군의 반격작전은 12월에 개시된다)조차 못해본 시점이였다.


바르바로사 작전의 엄청난 성공 직후였던 만큼 좀 삐걱거리기는해도 질거라고 생각할 시점은 아니였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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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알수 있듯이 '전쟁에서 진 독일민족은 존재할 가치가 없다'면서,


모든 산업 및 사회기반시설을 파괴하라고 지시한 일명 '네로명령'은 히틀러의 진심이였다.



네로명령은 전쟁에서 진 지도자가 자신이 이끈 국민들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분노와 절망 속에서 벌인 마지막 발버둥이기도 했지만,


또한 수년 동안 믿고있었던 '영원한 민족간 투쟁'에서 독일민족이 졌으니 나온 자연스러운 결론이기도 했던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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