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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ccao | 24/05/08 15:51 | 추천 34 | 조회 30

조선실록)영조의 아이러니함은 위정자로서는 유능했다는 것임. +30 [28]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5977957

인성이야 지 자식들을 차별하고 이간하며 영뢰딩거의 사도세자를 저지른 것으로 그 싸이코패스함이 증명되고도 남지.

그렇다고 오로지 끔찍한 군주였느냐 하면 그건 또 아닌 게 당대 군주로서는 충분히 유능한 군주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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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조의 제위기는 소빙하기가 절정을 찍던 시기였고 소빙하기 막바지에 몰아닥친 기근러쉬에 중앙 행정력을 정비-대응하여 대기근을 막은 유능한 군주였거든.

환곡을 활성화시키면서 기근을 방어하고 동시에 조선 국왕 중 가장 많은 구휼어사를 파견해 환곡이 제대로 운용되는지를 실시간으로 관리해서 그 폐단이 일어나는 것을 막았고 오가작통을 부활시키며 농민이 토지를 이탈하는 것을 방지해 토지생산성을 유지시켜 기근이 대기근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음.

동시에 균역법을 시행해서 백성들에게 역이 과하게 부담되는 것을 막기도 했고.

환곡이 폐단이 일어나는 건 세도정치 시기에 중앙행정이 매관매직으로 무너지며 벌어지기 시작한 일이지 영조, 정조시기엔 대민지원책으로 잘 운용되었음.


황구첨정, 백골징포로 유명한 군정의 문란도 저 당시에는 지방 향리들이 저지르고 있던 일을 중앙에서 파견한 지방관에게 권한을 부여해 사망자의 명단을 작성하여 중앙에 보고하게 해서 군포의 폐단을 막는 역할로 제대로 운용되었음.

이후 중앙행정력이 무너지며 매관매직으로 내려온 지방관들이 본전을 뽑기 위하여 뇌물을 바치지 않으면 사망보고서를 써주지 않으며 백성을 수탈하기 시작된 일이지.


말마따나 경신대기근이나 을병대기근처럼 백성 수십만이 죽어나갈 대기근이 닥칠만한 상황을 재위기간 동안 

행정역량을 발휘하여 훌륭히 방어해냈고 그 와중에 나름 제대로 된 정책도 시행한 임금이라는 양면적인 모습을 가진거지.



그래서 영조가 참 재밌는 임금이긴 한데 그 특유의 인성으로 그저 등신군주였냐 하고 까이기만 한다면 글쎄?

망군 특유의 후계구도 파탄과는 또 다르게 후계구도는 끝내주게 잡아놓고 죽은지라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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