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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15 | 24/05/11 13:59 | 추천 47 | 조회 6

일페사건으로 언급된 상호확증파괴의 작용 +6 [27]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6014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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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사람이 없을 상호확증파괴 전략.

사실 이 전략은 내가 맞았으니 너도 맞아라의 공격적 성향보다는, 내가 맞으면 너도 맞을거니까 잘 사려라 라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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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개념은 굳이 누가 말하고 정리하지 않아도 모든 생명체가 기본적으로 추구하는 합리성의 일부분이다.

내가 행동해서 손해가 더 클 것이 예상된다면 행동을 하지 않고 신중하게 있으려는 태도의 사이즈를 키운것이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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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 때문에 상호확증파괴 전략은 승리를 가져다주는게 아니라 끝장나지 않을 상황을 만들어준다.

'핵을 맞으면 보복할거니까 핵 쏘지마'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결정적인 패배를 맞이하면 너희들도 같이 죽는다'인것.

우러전쟁이 러시아의 완전패배로 끝날 일은 전쟁의 책임자인 푸틴 정권이 붕괴하지 않는 이상, 설령 그렇다해도 힘들 이유이기도 하다.

게임적으로 쉽게 생각하면, 다른 플레이어의 승리조건이 달성되려하면 가진 모든 수단을 동원해 판을 엎어버릴것이라 선언하고, 이를 통해 패배하지는 않는 상황을 만드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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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힘의 차이가 명백하거나 설령 유화적인 관계라도 작동할 수 있는데, 제3자 라는 것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내가 상처 하나 주는걸로 끝장나더라도 약해진 너를 다른 하이에나들(제3자)이 물어뜯어 죽일 수 있을 것이다."

"너도 그것을 알기 때문에 너는 설령 원치 않더라도 살아남기 위해 제3자들을 공격해서 약화시키지 않을 수 없다"

"제3자들도 그것을 알기 때문에 설령 원치 않더라도 살아남기 위해 너를 공격하지 않을 수 없다"

"즉, 내가 맞는다면 나는 상처를 내고 죽을 것이고, 결과적으로 모두가 죽는다. 이를 원치 않는다면 너와 제3자들은 내가 맞는 상황을 일으켜서는 안된다. 분위기 파악했지?"

라는 식으로도 성립이 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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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무한견제로 평화가 이룩되는거 아닐까요?라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이는 불가능하다.

각 개체들도 바보가 아니기 때문에 다른 강자의 눈치를 보거나 뒷거래로 협상을 해서 안전을 보장받고 약자를 조지거나,

이러한 견제논리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이해해도 지킬 상황이 안되거나 혹은 지킬 생각이 없으면 무의미한 사슬이 되기 때문.

결국 이 전략은 상위권의 강자들 사이에서 일부 통용되며, 그나마도 빙판길을 걷는듯 위태로워 신앙심에 기반한 것이나 마찬가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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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누구 하나가 폭주를 해서 다른 이들이 더 이상 물러날 영역이 없어질 때, 대전제인 '함께 ㅈ되기'가 발동해서 폭사엔딩.

오래되고 기본적이며 강력한 전략이기는 하지만 언제든 붕괴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이를 맹신할 수도 없다.

하지만 국가 단위나 개인 단위나 상호신뢰가 성립하기도 이해관계가 합치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유용하게 쓰였고 쓰이고 쓰일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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