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헤일루(tsaheylu)
판도라의 거의 모든 생물종이 가지고있는 신경삭을 직접 연결하는것을 통한 정보교환, 교감.
이게 의미하는것이 뭐냐.
사실상 판도라에는 짐승이 없다는 말과 다를게 없다.
개개인의 거부나 공격성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나비족이 동물들과 사헤일루에 성공하면, 언어표현을 스킵하고 다이렉트로 신경으로 정보교환이 된다.
정말 어지간히 지능이 낮고 사고력이 단순한 생물이 아닌 한 신경삭 연결되는 순간 동물들은 또다른 지성체가 되는거다.
그리고 동물들 역시도 에이와에 접속한다.
[아바타]는 스페이스오페라 장르적 MSG를 많이 쳐놨을 뿐 분명히 하드SF에 가까운 물건이며
에이와는 그저 두뇌세포 수준의 밀도로 상호소통이 가능한 우림일 뿐 여신이니 뭐니 그런게 아니다.
어떻게 판도라의 모든 동물들이 약속이라도 한듯이 인간을 적대하게 됐을까?
모종의 정신지배? 그런게 있을리가 없는 묘사다.
판도라의 모든 동물들도 아침에 일어나서 인터넷좀 접속해봤는데
"분탕종자 인첩 축출합시다-작성자 제이크설리" 게시글 베글가있는거 보고 다들 빡친것이다.
인간의 언어와 사고방식의 형태로 입력된 정보들을
인간, 혹은 그 비슷한 수준의 무언가의 형태로 구사할수도 없는 동식물들이 전부 다운받아 인식할수 있다.
판도라에 야만적인 짐승은 없다.
나비족만 조심하면 되는줄 알았겠지만 조심해야하는건 모든 동식물 전체다.
이쯤되면 판도라 행성은 해골섬인줄 알았는데 저그행성이었더라 생각해도 말이 되는 수준이다.
댓글(38)
즉 궤도폭격에 의한 행성정화만이 답이란거군
그렇다...
판도라는 조금 낭만적인 [데드 스페이스]였던 것이다!
모두 하나가 되자!!
비욘드 어스 조화 팩션 초월승리 생각나네
그냥, 판도라 자체가 짐승새끼란 뜻이구만!
그래서 최종결말은 인류가 에이다에 합류하면서 끝날거 같음.
감독이 자연친화적이기도 하고, 인류가 이겨도 나비족이 이겨도 찝찝한 결말이 되버리니까 이 결말밖에 없다.
나는 일단 나비족도 인류에 의해 변화하고, 인류도 나비족에게 구원받으면서
각자가 각자의 방식으로 5부작 내내 변화한 채로 화합하는 엔딩 예상.
일단 감독이 인류 멸망 배드엔딩은 아니라고 분명히 못을 박아서.....
어슐러 르 귄의 단편 소설 중에는, 행성은 거대한 지성체고, 그 위에서 자라난 식물은 일종의 단순 신경세포 수준이라서,
지구의 과학자들이 '이 행성에는 지성체가 없구나'라고 착각하는 서사가 있음.
알고보니 행성 자체가 고도의 지성체였다는 것이지.
아바타의 감독, 그리고 감독의 저서(책도 쓴 양반임)를 생각하면, 분명히 영향을 받은 여러 서사 중 하나에 내가 언급한 소설이 있었을꺼임.
그리고 그 행성의 생명체는 종을 떠나서 다이렉트로 통신을 한다는 설정이면 뭐...
데우스 엑스 마키나에 가깝지만 아닌듯 그런듯 애매한 존재를 기술했다고 볼 수 있는거지
나비족이 괜히 짐승 죽을 때마다 호들갑 떠는게 아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