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을 믿지 않는 사람입니다.
종교도 없습니다.
다만, 어렸을 때 부터
불교인지 무속인지 모를, 뒤섞인 것들이 많은 환경에서 살다가
언젠가 딴지에도 글을 썼었지만
제 아버지 당번병을 하셨던 '평일'스님...
속명으론, 아니 제가 '우삼이 아저씨~!' 라 부르며 좋아했던
그 분 덕분에
어린 마음에도 어렴풋하게
'태어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일들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했던 위대한 '인간'의 냄새를 조금 맡았었나봅니다.
부처의 탄생일이, 스승의 날과 겹치니
강의를 해서 먹고사는 저에게, 이런 저런 문자며 전화가 왔습니다.
사실, 그런 문자며 전화를 받을 때마다
쑥스럽고 창피하기도 합니다.
이 역시, 딴지에 글을 썼었는데,
제 중3 때 담임이셨던 '이대군' 선생님을 제 삶의 기준점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 분께서 제게 해 주셨던 것들의 백분의 일이라도 할 수 있을까.
매일의 일상을 그렇게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학생들을 위해 쏟을 수 있을까.
오늘 받은 모든 문자들 중에
저 두 사람의 문자가 정말 고마왔습니다.
자신의 두 발로 우뚝 서서
당당하게 걸어나가는 모습이 눈에 선하게 보이는 것 같더라구요.
첫째 둘째 짤의 제자는,
오빠, 언니, 그리고 저 사람. 셋을 제 손으로 가르쳤습니다.
셋 다 참 훌륭한 학생이고 사람이었어요.
집안이 넉넉한 편이 아니라서
그 힘든 의대공부를 하면서도, 과외를 하며 학비며 생활비를 벌고 있는 건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저는, 저 나이일 때 진짜 철이 없었어요. 저 친구를 보며 제 지금의 생활을 반성하곤 합니다.
세번째 짤의 제자는,
(역시 언젠가 딴게에 글을 썼지만)
자기 용돈 털어, 좋은 볼펜에 '평생을 존경합니다.'라고 각인을 새겨
제가 출근하지 않는 날에 슬쩍 와서, 제 자리에 놓고 갔던 친구예요.
포장을 뜯어 그 문구를 보았을 때, 얼마나 창피하던지.....
고타마 싯다르타처럼
생로병사를 초월할, 열반의 경지를 알려 줄 수는 없습니다만,
저 사람들이 저보다 나은 사람이 되고,
그래서 자신의 삶에 대한 고민을 깊이 하고,
열반까지는 아니어도,그렇게 선업을 쌓는,그런 분들로 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남무 아미타불, 관세음 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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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1)
이 소송 참여했었는데패소해서 아쉬웠었죠
22대 국회에서 곽상언 예비의원의 대활약 기대됩니다.
오늘 홍사훈의 경제쇼를 봤는데요. 거기에 나온 서울대 교수분이 좋은 말을 하더라고요.상장된 회사인 한전을 부실화시킨게 정부다. 한전으로 하여금 복지를 담당하게 한 결과다. 해외에선 국민들에게 에너지바우처를 준다.. 뭐 이런 얘기엿습니다.또 이렇게 부실화시켜서 결국 민영화하게 된다는 맥락이었고요. 크게 동의되는 부분이었는데 민주당에서 이런분을 모셔서 의견청취하는 것도 좋을 듯 하던데요..윤석열정부가 추구하는 신자유주의가 그 끝리 민영화라는 생각에 다음세대가 크게 힘들어질 것 같아 걱정이네요.
이륜차는 일단 앞번호판부터 달게 해야합니다.그래야 단속도 할 수 있습니다.
산업용도 재벌만 이득보고 중소기업은 싸게 쓰는것도 아니라고딴게 글에서 본 기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