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가수 하림의 SNS 가 화제였습니다
아프던 삼촌, 말을 아끼는 어른들에 대한 기억이 서술 되있었죠.
작가 한강의 소설 에필로그에 그와 비슷한 내용이 있습니다.
어린 남매와 더 어린 사촌들이 감시자라도 된양 듣지 못하게 낮은 소리로 소곤대던 어른들.
소설같은 현실과 현실같은 소설.
친구를 찾아나선 14살 소년의 이야기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늘상 보고 접하던 이야기가 아닙니다.
소설은 처음부터 가슴을 짓누며 몇번이고 멈추고 싶은 충동을 참아내야 하는데
작가가 응축하고 응축하여 꾹꾹 눌러쓴 책이라는 묘사가 그대로 전달되는 바람에
멈추지 못하고 억지로 억지로 읽어나가야 했던 책입니다
이미 4번째인데도 여전히 힘들지만
민주화 공원에 희생자를 대충 말았던 피묻은 비닐..
청소차에 싣어 버리듯이 던지고 흙을 덮었다는 설명문구 하나하나가
작가의 문장처럼 가슴에 꾹꾹 박히는 기분입니다.
518묘역 10구역에 가면
"행방불명자의 묘" 가 있습니다
그 가묘 비석의 문구를 하나도 스치지 않고 읽게 되는데
이놈의 소설이 또 생각이 납니다.
세월이 흘러 15살 꼬마를 회상하는 어매의 독백이 묘비문이 되어 :아롱아롱: 떠다닙니다.
한번은 읽기를 모두에게 권합니다.
그리고 518 민주화공원 10구역, 행방불명자의 묘역.
가실 때 꼭 들러 조금만 시간을 들여 묘비명을 하나씩 읽어주길 바래봅니다.
무등을 오르는 사람들이 너의 조객들이구나
옥환아 이제 나오너라 이땅에 일어나 말하리라
암매장된 너의 육신을 깃발처럼 흔들며
천둥번개로 말하여라
- 행방불명자의 묘역 묘비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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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0)
믿음이 깨지면 마음이 아픕니다.몸 아픈 건 약이 있는데마음 아픈거는 약이 없습니다.아프게 한 년놈들이 사과하고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며행동으로 보여주면 아픈 마음은 치유의 희망이 보이죠.털보 지난 총선 때 눈 실핏줄 터져 가면서 민주당 위해 뛸 때 제 마음이 아프더군요.
휴가를 좀 갔다와야 할 듯... 그러나 살 빠지는 건 좋은 일이쥬..
휴가다녀왔음 좋겠어요 ㅠㅠ
휴가 쫌 가소 마!!!!!!!!!!!!!!
갑자기 야위는건 안좋은데... 총수도 넘 고생ㅠ
그러게요.. 옷걸이가 많이 쳐진거같아요 ㅠㅠ
국회의장 문제만 해결하시고 휴가 다녀오세요우원식이 저대로 의장 자리에 앉는 건 같이 막읍시다 총수
좀 쉬어야 될거 같은데요 총수 지금 또한번 뒤통수 쎄게 맞아서 더 힘든거 같네요 마음이 짠해요
휴가 좀 다녀오세요. 우원식이고 나발이고 건강이 최우선입니다.
매일 매일 방송한다는게 얼마나 힘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