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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집장남.. | 24/05/25 21:54 | 추천 61 | 조회 174

39세 아저씨들의 빚 갚은 이야기 +174 [14]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6205567

(유머로 올렸지만 유머는 .. 아닙니다 일기장 쓰냐고 뭐라 하셔도 됩니다..)


가난의 탈출이라는게...빚을 갚는다는게..



 사실 말도 안되게 어렵지요..




혼자서 한다면 정말 너무 어렵고 또 어려워요



이제 내일이면 40되는 아저씨인데... 




저도 참 어려웠어요.. 그렇다고 지금은 넉넉하게 산다는 이야기는 아니에요




길게 적으면 안볼텐데 길어질거 같네요..제가 벗어난 이야기를 적어보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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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돈을 벌어야만 했을때는 국가 공인의 몸ㅂㅅ이었습니다 


허리 디스크인데 4개가 터졌지요...



24살 집사정은 있는거 다팔아도 빚 2억이상 아버지 돌아가시고 그 충격으로 어머니 우울증에 동생도 허리가 아파서 공익으로 있었습니다




남은건 그나마 먹고살던 오래되고 작은 치킨집..




전 닭을 튀겨본적도 음식을 해본적도 없었어 공부는 못해서 성적은 하위권에 전문대 다니고 있었고 취직도 안되고 노력도 안했고 좋게 봐야 밥버러지 정도이었지요




그런 놈이 장사를 한다고 제대로 될리가 없었죠




장사는 거의 말아먹었습니다 ...




그래도 살아보겠다고 버티니 시간은 흘러가더군요



 어찌 버텨서 겨우 망하진 않고 입에 풀칠은 하고 은행이자는 갚고 그러다 어머니께 좀 배우고 혼자서 하다보니 익숙해지고 동생도 같이 해주고... 그래도 조금씩 버티나 했는데..




동생이 디스크가 터져서 애가 일어날수가 없더라구요...




한 2년 누어만 있었던거 같아요 근데 아픈 그 손도 빌려야 했습니다 빚이..생활비가 필요하니까요




여튼 일은 늘어나고 힘은 들고 그런 와중에  어머니께 큰일이 생기셨습니다




뇌종양..




악성은 아니었지만 큰 수술이 기다리고 있었죠.. 다행히 수술은 잘됬고 청력만 잃으신정도 이었는데 몸에 중심을 못잡으셔서 이후 몇년동안 척추 슬개골 발 팔 등등 여러곳 부러지시고 다치셨네요




아 ...죽겠더라구요 장사가 잘되는것도 아닌데.. 겨우 먹고사는데 ..




얼마나 울었는지..


이때까지 빚을 많이 갚은것도 아니고 아니 사실상 하나도 처리를 못했고....




그렇게 울면서도 정신을 못차리고 돈을 벌 생각보다 쉬고싶다 나도 놀고싶다 이런 생각했었습니다... 




뭐 사실 중간에 ㅂㅅ짓도 했었죠... 그만큼 고생해도 철없어서 없는 상황에 용돈 조금 있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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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거 탄다고 헛짓했었죠 .... 돈도 없는데... 정말 운좋게 싸게 배우긴 했지만요.




그렇게 시간보내고 32살이 되고..




빚도 삶도 변한게 없고 나이만 먹어가고




고생은 했고 뻘짓도 했는데 손에 남은게 없고...




이대로는 안되겠다 이제는 돈을 벌어야된다 어머니 언제까지 일을 하시게 할수는 없다.. 라고 동생이 이야기를 하더군요




하루 이틀 고민을 하고 어머니께 이야기를 드렸지요...






그리고 가족회의 끝에 가게를 접고 다른 가게 몫 좋은곳으로 가서 돈을 벌자는것 .. 그리고 빚이 좀 늘어나게 됬네요




 전 제가하던 모든 뻘짓을 접고 동생도 접고 ...




다른곳으로 가게를 옴긴뒤에는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일 만했습니다 근데 이게 해결이 안되더라구요....조금 상황이 좋아졌는데 빚은 조금 갚고 재산도 좀 늘리고 했지만 생활은 지옥 같았습니다




그렇게 2년 지났나 더 큰돈을 들여서 가게를 하나 더 인수해서 가게를 합치자 라는 이야기를 어머니께서 하셨습니다




더 고생해서 돈을 벌어야 한다고..




이때 전 체력의 한계라서 못하겠다고 반대를 했었죠.. 


너무 힘들었거든요..


지나고보니 제가 틀렸었고....체력은 버티더라구요...


정말 죽을거 같은데 버티게 되더라구요....




혼자 반대이니까 이게 뭐 되나 진행이 되었습니다

 

이때 은행빚이 4억 7천인가 그랬어요..



정말 이때부터는 당시 경제호황인것도 있었지만 쉬는날 없이 4년간 일 했습니다 씻으러 집에오면 온몸에 밀가루 떡칠을 하면서 일했네요




그당시에 동생이랑 이야기 했던게 "지금 아니면 우리는 빚 처리 못한다 어머니 노후 준비도 해야한다 지금 버텨야한다고.."


안될거 같았는데 버티게 해주더군요..





이게 만약 저 혼자면 버티지도 못했고 처리도 못했고...




쩝.... 근데 중간에 한번 제가 무너진적이 있긴했어요



우울증 찾아오더라구요 


매일 똑같이 6년을 지내고 쉬지도 않고...




중간에 어머니 다치셔서  힘들게 일하는게 몇번 지나가니까..




사람이 감정이 닫히고... 그래서 사고도 치고....후회도 하고..




여튼 뭐 가족끼리 버티고 이끌어서 시간이 지나고 38에 가까워지니까 ... 




어머니 노후도 20대부터 끌고온 빚도 처리가 되어있었네요...




그때 안보이는데서 얼마나 울었는지 ...




울고나서 허망하고 허탈해서 또 힘들고...




한번도 기쁘지는 않았습니다 지금도 그렇구요...






그만큼 일하고 나니까 일중독이라 빚 없어도 일하러 나가야되고 몸이 아파도 일해야하고 일할때가 제일 마음이 편한 상태 이었죠



 시간이 조금 지나니까 요샌 조금 회복됬는데



배고프면 삼각김밥 먹던거에서 조금 더 비싼거 먹기도하고..




가끔 개발 닭발인 손이라 엉망이지만 음식도 만들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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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모시고 여행도 다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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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힘들때 이놈도 한몫해서 도와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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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저거 구경도하고 화도 덜내고 ...


삶이 풀어졌죠.. 일 중독은 여전하지만 .. 어쩌겠어요 ㅎㅎ




여튼 적다보니 겁나게 길어졌네요..




몸은 ㅂㅅ에 정신머리는 없고 공부도 못하는 저도 버티다보니 버텨졌는데..


혼자 이신분은 더 힘드실겁니다



가끔 가난에 대해서 쉽게 이야기 하는 속터지는 분들도 있지만 


가난을 벗어난다는건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가난하고 힘들다고 좌절말고 힘내세요..



 적을게 힘내라는것 뿐이지만 한번 버티고 견디고 지나가면 좋은일 생기실겁니다


저는 그래도 이제 약간은 행복해진것 같아요


구질구질하게 다니지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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