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의 덤스트랭 챔피언으로 등장한 빅토르 크룸.
영화판에선 동유럽 멋진 남자 + 씹상남자 근육가이로 등장했지만
사실 소설의 묘사는 조금 다르다.
예시를 들자면....
자. 트리위저드 시합의 챔피언들의 단체샷을 찍겠습니다!
그렇게 모여서... 잠깐. 이거 도저히 구도가 안 나오네.
거기 빅토르 크룸 씨, 좀 앞으로 나와봐요.
지금 계속 다른 사람 등 뒤에 얼굴 숨기고 있잖아.
사진 한두 번 찍는 것도 아닌 퀴디치 스타가 왜 그래요?
그, 그게....
이런 건, 익숙해지지 않아서 그렇타....
(뭔가 영화판 느낌하고 좀 다르네)
사실 영화에서나 훈남 배우를 캐스팅한거지
원작의 크룸은 그닥 잘생긴 편은 아닌, 약간 음침하고 볼품없다고 며사됨.
......
특히 이 크룸의 쑥맥력은 연애 전선에서 부각되는데...
헤르미온느:
야 해리. 저거 봐봐.
크룸 쟨 왜 자꾸 도서관에 들어오는거야? 그냥 책 빌려다가 자기네 배에서 읽으면 되잖아!!
론(크룸 팬):
헤헤 나도 사인 받아볼까...
(와 쟤 이쁘다....)
(책 읽는 걸 좋아하는 지적인 여자애야... 완전 내 타입...)
(말 걸어볼까... 아니 못해. 옆에 다른 애들 있잖아 ㅠㅠ)
..........
그렇게 크룸은 몇 달을 도서관에서 말도 못하고 몰래 헤르미온느만 쳐다봤고,
그러다 겨우 크리스마스 무도회 파트너 신청을 하게 됨.
론 위즐리(크룸 안티 모드):
저저 ㅆ놈의 새끼가 멋모르는 헤르미를 낚아서 아주...
어디서 굴러먹다온 뼈다귀 놈이야?!??
해리 포터(론헤르 사이에 낑김):
야 크룸도 꽤 순애보로 파트너 신청한건데 우리가 뭐라고 할 처지는 아닌 것 같다.
그리고 너 분명 크룸 팬클럽 아니었어?
헤르미온느:
저 눈치없는 위즐리 놈은 이제서야 저러냐....
저 새끼가 좀만 빨리 신청을 했으면 나도... 하아...
(아무것도 모름)
(그저 좋아하던 애와 무도회 가서 행복함)
........
그리고 두 번째 시험.
(헤헤 내가 구함)
허마이-오우니.
내, 내 생에 이런 감정은 처음이타...
너에게 느끼는 이런 감정은...
그... 이번 여름 방학에 불가리아로 놀러와 줄 수 있겠나...?
(크룸은 안중에도 없음)
아이고 세상에 해리!!!
두 번째 시험을 통과했구나!! 네가 해낼 줄 알았어!!
그보다 왜 이렇게 늦은 거야. 네가 잘못되면 어쩌려고!?!
뭐?? 다른 인질들까지 무사히 데려왔다고!?!
아이고 내 새끼야!! 잘 하긴 했는데 지금이 그런 기사도 정신 자랑할 때야?!??
.......
그렇게 두 번째 시합이 끝나고,
크룸과 해리는 잠시 대화하게 되는데....
그....
엥?
엄밀히 말하면 여사친 ver 부랄친구에 더 가깝지
걘 이성이라기보단 거의 잔소리꾼 누나 포지션이야.
(안심함)
그런가? 다행이타.
아, 네가 첫 번째 시합에서 나는 걸 봤다.
아주 잘, 날았타. 훌륭했다.
(행복)
와씨 손흥민에게 칭찬받은 학교 축구팀임ㅋㅋㅋ 개쩜ㅋㅋㅋ
감사요ㅎㅎㅎㅎ
...........
세상에 해리.
크룸의 스승인 덤스트랭의 교장 카르카로프는 전직 죽음을 먹는 자였어!!
덤스트랭은 어둠의 마법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학교고!!
거기에 걘 네 경쟁자잖아.
타국의 못 믿을 자식 옆에 붙어서 뭘 하는 거야!! 넌 네 일만 신경써도 힘들 판이라고!!
엥 걔 그냥 착하고 순한 애인데요
(아무 생각 없음)
(호그와트에서 해리와 세드릭이 잘 대해주고, 호그와트 시설도 덤스트랭보다 훨씬 좋고, 이쁜 여자애와 사귐)
(만족도 MAX)
(카르카로프가 앵기는건 부담스러움. 별로 안 좋아함)
(그린델왈드에게 할아버지가 살해당해서, 어둠의 마법사를 극혐함)
.........
그리고 몇년 후 후일담.
트리위저드 시합의 생존한 챔피언인 해리, 플뢰르, 크룸은 나름 괜찮은 관계를 유지했고
플뢰르는 크룸을 자기의 결혼식에 초대한다.
(허마이-오우니를 다시 봐서 즐거움)
.......
..............
어...
ㅇㅇ 맞아
님이 흔들다리 역할 제대로 해줘서 둘이 사귀기 직전 상황임.
(좋아했다.... 허마이-오우니....)
(그래. 나도 이제 미련을 버리고 다른 애들에게 눈을 돌리자...)
해리. 저 빨간 머리 여자애 이쁘다.
혹시 쟤도 사귀는 남자가....
.......
......
ㅇㅇ 임자 있음.
덩치 존나 크고 질투심도 대단한 놈인데, 넌 걔 안 만나는게 좋을걸.
하아..... 왜 나는 다 이런식인지 모르겠타.
세계적인 퀴디치 선수가 되면 뭐 하나. 연애도 제대로 못 하는데....
.................
이렇게 희대의 쑥맥 크룸 군의 출연은 본편에서 끝.
다행히 작가양반이 가엾게 여겨, 착한 불가리아 소녀와 만나 잘 이어졌다고 합니다.
댓글(3)
애는 착해요.
필력 개웃기네 ㅋㅋㅋㅋㅋㅋ
저 환경에서 저런 착한애가 나온건 기적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