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물의 길]의 포경 시퀀스는
제임스 카메론의 해양 환경 사랑, 생명 존중에 대한 주제가 크게 녹아들어있는 영화이고
그 주제가 특히 크게 감정적으로 드러나는 장면이 작중 중후반부 툴쿤 사냥 장면인데...........
문제는 대중 블록버스터로서 그 폭력 장면이 너무 명쾌하고 서스펜스 넘치는 연출력으로 완성되는 바람에
관객들 입장에서 고래고 뭐고 그냥 재미있었다는 반응이 속출했다고 한다.
나비족과 판도라의 해양환경에 집중하느라 상대적으로 뒷전이었던
인류 첨단 기계기술의 전개가 가장 구체적이고 디테일하게 묘사되는 세밀한 씬이기도 했다.
후반부 구절 전까진.
다만 이 장면이 무책임한 오락영화 감독의 말초적 쾌감만을 좇는 느낌은 아니고.
툴쿤이 치명타를 맞고 단말마를 내지르며 죽어가는 최종단계에 이르러서는 음악부터 장면연출까지 제대로 비극으로 바뀐다.
대중들이 가장 약한 갓난아기 캐릭터를 비치해 눈앞에서 엄마를 잃었다는 고통을 관객에게 전하는 막타는 덤.
이렇듯 해당 장면은 폭력을 반대한다면서 액션영화만 찍고 앉아있는 상업감독의 성찰없는 모순보다는
그 폭력에 열광하는 관객들에게 모종의 심리적 유도 후 뒤통수 때리기를 의도했다는 느낌이 더 크다.
하지만 해당 장면의 "그 재밌어도 너무 재밌는" 연출력에 대한 아쉬움과,
요즘들어 더더욱 사소한 상징 정도만으로도 교조주의로 빠진다고 느끼는 반감까지 합쳐서
해당 장면은 많은 논쟁을 낳았다.
댓글(12)
이후 전개의 내용이 상당히 어두워지는걸 생각하면 완급조절한것도 있을듯
그닥...
그냥 고래사냥씬이 체계적이어서 고증에 신경 잘 썼네... 란 느낌이었지
뭐 사람의 보는 방식은 다른거닌까 저런거에 공감 못할수도 있긴함
저 포경씬 나오기 전까진 눈이 반쯤 감기고 잠들기 직전이었어서 저거 시작하면서 간신히 잠에서 깸
전체적인 시퀀스 설계와 흐름을 구성하는 면에 있어서 이미 도가 틀 때로 튼 양반이라...
뭐만 하면 교조주의래 메세지는 없고 자극만 있는 ㅍㄹㄴ나 소비하던가
뭐 아바타 시리즈에 왜 그냥 즐거운 오락영화나 만들지 계속 환경보호론 주장하고 스태프들 채식시키냐 이런 미운털은 종종 박혀있다보니 보이더라 그런 의견이...
포경씬은 SF적 느낌보다는 걍 레알 포경씬이내 생각이 먼저 들음
관객: 와 재밌어요! 카메론 감독님이 이 기세로 데뷔작인 피라냐 2를 리메이크 해주셨으면 해요!
카메론: ㅅㅂ 너 어디서 사냐
진짜 피라냐2를 데뷔작으로 불러주는건 아픈손가락 건들기도 아니고 그냥 싸우자거는 수준인데 ㅋㅋㅋ
??? : 내가 진짜 교조주의를 보여주도록 하지
사실 비슷하게 쥬라기 공원 2의 끼얏호우 하고 신나게 공룡 잡는 신도 있고 장르적으로 악역 수렵꾼들 멋진 모습 보여주고 얘네들 멋있는데 나쁜 놈들임. 하는 건 약속된 전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