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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엘 .. | 24/07/27 14:44 | 추천 26 | 조회 130

"4명으로 800명을 이겼다 시발 ㅋㅋㅋ" +130 [8]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7012739

1585년, 누르하치는 건주 내부에서 반 누르하치 세력들과 전쟁을 벌이며 건주 통일 전쟁을 지속하고 있었다.

 

내부에서의 자신에 대한 반발세력을 모두 제압한 그는 1585년 2월 자이피얀 습격전 당시 50명에 불과한 병력으로 4백여명의 적 병력과 조우해 크 위기에 빠져 있었으나 

 

다행스럽게도 적의 수장 두 명을 빠르게 죽이고 후퇴하는데에 성공했다.

 

(해당 이야기는 :  "저 새끼 고작 50명 데리고 옴 ㅋㅋㅋ" 참조

 

그리고 1585년 을유년 4월. 누르하치는 5백여명의 군사를 데리고 저천부 병합을 위해 출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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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구타 버일러 연맹의 버일러, 후일 후금의 겅기연한, 청태조

 

누르하치

 

"저번엔 빠르게 약탈을 하고 빠질 생각으로 고작 50여명의 기병만 데리고 갔지만 오늘은 다르다. 본격적인 정벌을 위해서 5백이나 되는 군대를 데려왔다 이 말이야.

 

오늘 저천부에 확실하게 교두보를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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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르하치 휘하 장수, 뇨후루 어이두

 

"안되겠는데요. 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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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왜 그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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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가 나서 진군로 상에 있는 강들을 대병이 도하하기가 힘듭니다. 본격적인 저천부 공략 시기로는 시기가 알맞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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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랄났네 아주. 2024년 7월의 한국 상황과 같은 홍수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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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지. 이번에도 약탈전으로 선회한다. 80명의 병사만 나를 따라 오라."

 

 

그렇게 본래의 계획을 수정하여 저천부에 대한 약탈, 노획전으로 전략을 바꾼 누르하치는 그 군대를 이끌고 저천부를 향해 진군한다.

 

하지만 이 소식은 곧 수쿠 라이후라는 이가 누르하치에 적대하는 동맹세력에게 전달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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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 누르하치군 수장, 삼잔(누르하치의 원수 중 하나)

 

"뭐? 누르하치 그 놈이 또 80명의 군대만 데리고 쳐들어 오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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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누르하치군 수장 중 하나, 남잔

 

"기회로군. 저번에는 누르하치 그 놈이 삼잔과 바무니를 순식간에 격살한 탓에 등신같이 병사들이 쫄아버려 고작 50명만 데리고 온 놈을 죽이지 못했다. 

 

이번에는 저번에 우리가 동원한 병력의 2배를 동원해서 놈을 확실하게 죽여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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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다. 형제. 동맹들에게 군대를 소집케 하라!"

 

 

그렇게 자이피얀, 토모호, 장기야, 바르다, 사르후의 다섯 세력의 군대 8백명의 병력이 누르하치를 요격하기 위해 출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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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시발. 저 새기들 어떻게 우리가 출정한 걸 알고 있는 거지?!! 게다가 갑자기 후위에서 나타났다고?! 후위 초병은 무얼 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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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병 넝구더 장긴

 

"죄송합니다. 수러 버일러께 보고를 위해 달려왔는데 못보고 지나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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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빡침)

 

"이런 시발 그걸 말이라고..."

 

 

무려 10배의 병력을 마주하게 된 누르하치의 군대의 사기는 대단히 요동치게 된다.

 

어느 정도였냐면 지휘관들도 모랄빵이 나서 자신의 갑옷을 타인에게 맡길 지경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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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르하치의 재종형제, 자친 상구리

 

"아... 씨.. 야, 네가 내 갑옷 입고 앞에 서..."

 

(당시 여진 사회에서 갑옷을 맡긴다는 것은 곧 자신의 권한과 책임을 대리하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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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누르하치놈, 병사들이 오줌 지린 고양이 꼴이로구나. 이제 비로소 놈을 죽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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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빡침)

 

"이 병1신새끼들아. 내가 5백명 중에서 정예만 뽑아 왔는데 그런 너희가 이럴 수가 있냐? 적이 많다고 하기로서니 내 앞에서 책임을 떠넘겨?!!"

 

(실제 실록문의 각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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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아무리 그래도 적이 우리의 10배입니다! 그것도 우리의 후위 쪽에서 나타났어요. 여기서 어떻게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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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긴 시발!!! 적이랑 끝까지 싸워야지!!! 깃발 내놔! 내가 앞에 선다!!!"

 

이렇게 누르하치는 자신이 직접 깃발을 들고 앞으로 진격하게 된다. 그런 누르하치를 따른 것은 그의 배다른 동생 무르하치, 얌불루와 우링가. 고작 세 명. 

 

나머지 병사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후미에서 대기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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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뭐야. 저 새끼 왜 돌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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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뭐야. 지 병사들이 저 꼴인데다가 우리의 10분의 1 밖에 안되는데 깃발 들고 돌격한다고? 뭐지? 뭔가 다른 숨기고 있는 게 있나? 혹시 저건 미끼고 다른 매복군이 있는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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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고작 따르는 놈들도 3명 밖에 안되는데 그냥 쏴! 쏴 갈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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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덤벼 이 졷만이 새끼들아!!!"

 

 

누르하치의 필사의 돌격에 오히려 저천 연합세력은 고작 네 명에게 20명의 병사를 상실했는데, 누르하치의 무위도 있었을 테지만 바람과 지형등의 영향도 있었을 것이다.


여기에 저천부는 상식적으로 병사들이 따르지 않는 상황에서 고작 네 명으로 사격전을 벌이며 전진하는 누르하치의 말도 안되는 태도를 접하고,

 

도리어 혼란에 빠져 퇴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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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새끼 백퍼 뭔가 있다! 시간을 끌고 있는 게 틀림 없어! 애초에 저 놈이 처음에 동원했다는 병력은 5백명이랬는데 설마 걔들을 전부 집에 돌려 보냈겠어?! 적의 별동대에게 기습 당하기 전에 도망쳐라!"

 

 

그렇게 도망친 저천부 연합군을 보면서 지친 나머지 숨을 몰아쉬며 쉬고 있던 누르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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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시발... 이번엔 진짜 죽을 뻔 했다. 명량에서의 이순신이 이런 기분이었을 거야."

(실제로 당시 상황은 명량 해전 당시 초전과 비슷한 상황이었다. 다만 육상전이었다는 것이 차이가 있었을 뿐.)


그런 그에게 뒤늦게 뒤로 물러나 있던 병사과 지휘관들이 다가와 말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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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의 사기가 꺽였으니 추격해서 전과확대를 노리죠! 사기만 박살났다면 저희들만으로도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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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개빡쳐서 말 안하고 입 꾹 닫고 있음)

 

실록문 : amargi coohai ambasa teni isinjifi te dosifi saciki sere jakade taizu surebeile jili banjifi javuhakv bifi 

(뒤에서 군대의 암반들이 비로소 도착하여 '지금 진격하여 죽이자'고 하였는데 태조 수러 버일러가 이에 화가 나서 대답치 않고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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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전. 저희가 잘못했습니다. 솔직히 좀 쫄았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전과 확대를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출정할 때마다 이런 싸움만 계속한다면 통일은 요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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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어쩔 수 없지. 그래. 적들을 추격한다!!!"

 

 

이에 누르하치는 동생 무르하치와 함께 병사들을 이끌고 사기가 꺾인 적들을 추격하여 기린 하다까지 추격하니, 이 때에 누르하치는 자신의 갑옷의 장식구를 다 떼어내고 유격전을 펼친 끝에 도합하여 60명의 병력을 살상했다.

 

전투에서 총 거둔 사살병력은 80명으로, 적의 총병력의 10분의 1에 불과했으나, 80명으로 거둔 성과로는 괄목할 만한 성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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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전투는 4 명이서 8백명을 이긴 것이니 진실로 하늘이 도와서 이긴 거다..." (실록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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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 80명으로 800명 이긴거죠. 나중 싸움에는 저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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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1새끼야 뒤지기 싫으면 아가리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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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꾹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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