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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푸킬라.. | 24/08/08 12:58 | 추천 7 | 조회 6

[블루아카] 사실은 말이지[by 에푸킬라] +6 [9]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7164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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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오후, 샬레의 사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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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코토, 여기 서류 좀 정리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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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선생, 이 만마전의 마코토 님에게, 고작 서류 정리 같은 걸 맡긴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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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당번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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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시시시싯, 키하하하하핫!!!"

"제법 재미난 농담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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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간엔 우리 둘 뿐이다, 선생이여. 뭘 숨기는가?"

"굳이 나를 '당번'으로서 여기 부른다는 건, 대외적 변명 치고는 너무 어수룩한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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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단둘이 되는 상황을 만들었다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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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손잡고 이 키보토스를 지배하자는 제안에 대답하기 위해서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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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단둘이 아니잖아! 당번은 세 명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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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뭐, 편하게 말씀 나누실 거면, 저희는 휴게실 가 있어도 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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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세리카하고 이치카는 좀 쉬고 있어. 마코토는 계속 딴 짓 했으니까 나하고 일 좀 더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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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겠슴다~"

[덜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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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걸로 정말로 둘만 남았다. 자, 어떤가?"

"키보토스의 49.9%를 선생에게 넘기도록 하지. 그 정도면 한없이 절반에 가깝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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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99999999999999999...%로 발산하는 것도 아니고 49.9%로 끊으면 절반 아니야~"

"그리고 나는 보다시피 바쁘잖어. 원래는 너도 그래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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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역시 그렇게 나온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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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조만간 또 단둘이 만날 자리를 기대하고 있겠다."

[끼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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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마코토! 서류 정리 도와달라고..."

"에휴."





[잠시 후, 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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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걷고 나서 다시 일해야지..."

"어, 마코토다."

"전화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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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게 아니다, 이로하."

"우리가 어차피 치밀한 계획을 세워서 선생을 포섭하거나 협박하려 해 봤자,"

"선생이 보기에는 결국 아이들의 치졸한 장난질로 보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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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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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선생이 기대하는 '적당히 어리석어서, 인도할 보람이 있는 학생'으로 있는 편이,"

"여차했을 때 선생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입장이 되기 쉬운 것이지."

"트리니티의 그 의자녀가 선생에게 책략을 걸었던 걸 떠올려 봐라. 나는 그렇게 어리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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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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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나 녀석도, 우리와 이러쿵저러쿵 하지만, 결국 게헨나의 공익을 위해선 앞장서 주지 않나."

"우리가 선도부와 친하게 지내는 것보다, 이런 관계로 보이는 편이 대외적으로 좋아."

"만마전과 선도부가 힘을 합치고 있는 모습이란, 권력의 균형이 무너진 것으로 보이기 쉽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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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선 안 될 것을 들은 느낌인데...'

'들킬까봐 움직일 수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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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걱정할 것 없다, 이로하. 선생이 우리를 최우선적으로 여길 필요는 없는 것이야."

"우리는 게헨나가 위기에 처했을 때, 선도부와 선생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입장만 만들면 된다."

"만마전, 아니 내 입장 같은 건 아무래도 좋아. 바보같아 보이는 것도, 필요하다면 할 뿐이다."

"...통화가 길어졌군. 나머지는 돌아가서 가르쳐 주마."

[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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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너무 통화가 길었군. 선생이 찾으려나..."

"서류 정리라. 솔직히 별 것 아니지만, 시작하게 되면 무능한 척을 할 수 없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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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으... 소리 안 내면서 움직이기의 술!'

'으으윽!'

[사사삭]





[다시, 사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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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샬레의 구조가 궁금해서, 한 바퀴 돌아보고 왔다."

"좀 더 큰 건물에서 담당 학생들을 더 많이 데려와서 업무를 봐도 좋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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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이 원한다면, 만마전에서 건물도 지어 주고, 학생들도 지원해 주겠다."

"대신, 내 손을 잡아 주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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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건물은 누가 지어 주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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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아아.. 붉은 겨울의 용역부 녀석들이 그리 공사를 잘 한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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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하네, 마코토는."

"나도 마코토가 용역부를 언급할 것 같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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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역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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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내 통화를 엿들었군,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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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아아어어아아앙!!"

"알고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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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연기도, 모두 물거품이 되었군..."

"뭐, 어쩔 수 없지. 플랜 B를 실행할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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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나는 항상 학생 편이니... 마코토가 위험하면 도와 줄..."

"응? 플랜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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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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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만들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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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냐!!"

"플랜 C 가져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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