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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웹-2.. | 24/08/21 14:50 | 추천 22 | 조회 83

조선 정조가 촉한 유선에 대해 남긴 평가 +83 [12]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7323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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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 : 

 

후주(後主)가 촉(蜀)을 생각한다고 대답한 것은 천고의 비웃음거리가 될 만하다. 


그러나 그 말의 뜻을 자세히 음미하면 혹 자신을 보전하려는 계책에서 일부러 이러한 말을 하여 속마음을 감추려고 한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대저 그 사람은 참으로 말할 것이 없고 평소 그의 사적(事蹟)을 살펴보더라도 진 혜제(晉惠帝)에 비할 수 없으니, 그렇다면 비록 극정(?正)이 말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어찌 촉을 그리워하는 한 생각이 없겠는가. 


이는 참으로 말을 해도 아무 소용이 없고 단지 저들의 의심만 야기시킬 뿐이기 때문에 하지 않은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극정이 말한 것에 대해서도 가부를 살피지 못했어야 하는데, 오히려 어떻게 극정을 너무 늦게 알았다고 한스러워할 수가 있겠는가.


유학 이지연(李志淵)이 대답하였다.


후주는 제 환공(齊桓公)과 같은 자품을 지녔음은 물론 그보다 더 뛰어난 점이 있습니다. 


온 나라를 들어 공명(孔明)에게 맡긴 것은 제 환공이 관중(管仲)에게 위임한 것에 부끄러울 것이 없고, 


장완(蔣琬), 비위(費褘), 동윤(董允) 등 제현(諸賢)을 들어 쓰는 것을 잊지 않은 것은 


제 환공이 역아(易牙)를 써서 국난을 야기한 것보다 한 단계 높으니, 


참으로 용렬하고 아둔한 자가 이와 같이 할 수 있겠습니까. 


그렇다면 촉을 생각한다고 대답한 것은 그가 진심으로 한 말이 아님을 참으로 알 수 있습니다. 


그가 고향을 생각하는 마음이 전연 없다는 것을 보여 저들로 하여금 의심하지 않도록 하고 


다시 자신의 진심을 토로하는 듯이 ‘삼가 분부대로 하겠다’고 하여 매우 어리석은 행동으로 자신의 진심을 숨겼으니, 


이것은 자못 선주(先主)가 젓가락을 떨어뜨린 것과 같은 것 입니다.

 

요약


후주가 어리석다 소리 듣는데 진혜제와는 비교도 안되는 사람이고

그 어리석어 보인 행동들도 다 페이크 아님? 

극정 대하는거 보면 바보일수가 없는데?


맞습니다

훌륭한 인재를 마음에 안든다고 내치지 않고 그대로 기용했으며 

그들의 일에 방해도 하지 않았으니 제환공보다 더 뛰어난 면도 있습니다

마지막에 그것도 사실 유비의 흉내를 낸 것 아니겠습니까?



생각해보면 제갈량 사후에도 촉한의 정권 안정성은 위나 오에 비해 넘사벽으로 안정되어 있긴 했음


옆에선 흔했던 정변 한번 없었고 숙청도 없었고 황제가 평소 크게 나서진 않아도 직접 나서면 황제의 말을 감히 거스르는 자도 없었음


장완 비의도 그들이 제갈량급의 인망과 권위가 없었음에도 방해하거나 내치지 않고 잘썼고 비의 사후에도


강유와 진지 둘 중 누구에게도 크게 힘을 실어주지도 않고 상호 견제 잘 돌리며 황제권을 지킴


바보가 40년이나 황제자리에 앉아 권신들을 이런식으로 견제시키면서 온전히 권력을 휘두르는건 불가능한 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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