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만리는 훈민정음 반포를 앞장서서 반대했는데
묻지마 반대가 아니라 유학자로서의 걱정이 진짜 이유였기때문에 세종도 반박이 어려웠다
최만리 상소 내용 요약
1. 한글 쩌는것은 인정합니다
2. 한글이 퍼져 누구나 사용하게 되면 대부분의 일을 다 한글로 처리할 수 있을것입니다
3. 2가 성립하면 불편한 한자는 경쟁력이 없어서 도태됩니다
4.한자가 도태되면 유학 경전의 원문을 이해하지 못해 포기하거나 공부를 하려 해도 원문을 모르면 제대로 익히기가 어렵습니다 (1차 번역한 이의 뜻에 좌우되고 원문을 모르니 논쟁도 못함. 1차 번역한 사람의 의중에 따라 지어진 번역본 가지고 싸우게 되는 것)
결론 : 성리학의 나라에서 너무 위험합니다
현재 한자가 어찌되었는지 정확하게 예측함
세종도 최만리의 논리엔 반박 논리가 마땅치않아 고민하고 있는데
그런데 갑자기 거기서 정창손이 백성 개돼지 뇌절을…
??? : 창손아.. 너 나랑 일 좀 하자
댓글(21)
한자 문제가 표의문자다 보니 해석방향이 너무 다양함. 그래서 직관성이 떨어지고 난이도도 높으니 한글에 비해 장점이 없어서 당연히 도태되지. 지금 중국이나 일본 언어 활용성 문제만 봐도 명확함
최만리의 상소도 결국 한자가 주류고 한글이 보조로만 쓰인다는 것을 가정한 상태에서 나온 주장이라
결국 사대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한 유학자의 주장...
한글이 주류고 한자가 보조가 되어버려서, 성리학 경전을 모조리 한글로 번역 풀이해버리면 된다는 것은 상상도 못한 발상이지
한자는 성리학 번역 뿐만이 아니라 동북아시아 외교 공용문자라 저게 도태된다는 건 나 고립되겠소 이거거든
유지 : 정창손 너 이 새끼 건방져!!
실제로 조선후기로 갈수록 요즘것들 쉬운 훈민정음만 써서 큰일이다
라는 내용이 나온다지
최만리는 집현전 부제학으로 집현전 전임직 중에는 최선임자. 즉 집현전의 실질적 수장이었다. 집현전 내에서 훈민정음 개발팀이 있었다면 최만리가 모를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