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협전) 소사매가 회귀하는 루트가 보고싶다. +23 [3]

당문의 암기 루트에서 당문이 무림맹들에게 멸문당하고 조활이 끝까지 싸웠지만 중과부적으로 서생에게 패배하고 죽는걸 보고 자신이 아무것도 하지않아서 이렇게 됬다고 자책하는걸 보고싶다.

그렇게 후회하고 자책하다가 '저승에 가면 사형제자매들을... 아버지를 다시 볼 수 있을까? 거기에 사사형, 삼사형, 대사형, 그리고 그 사람도 있을까?'하며 죽은 눈이 되어 목을 매달려고 하는걸 보고싶다.

그러다가 '얘야. 넌 죽기엔 아직 어리지가 않니?'하는 소리에 뒤돌아보니 자신이 있던 곳은 온데간데 없고 이상한 장소에 와있다는걸 깨닫는게 보고싶다.

거기서 이상한 사람을 만나서 자신은 신선이며 너의 인생이 참으로 기구해서 너에게 다시한번 더 기회를 주겠다고 하는걸 보고싶다.

활협전이 시작하는 시기인 1년째 해 4월로 보내는 대신 자신이 미래에서 왔음을 누구도 알아채선 안되며 미래에 일어날 일들중 딱 한가지만 개입할 수 있다고 그것만 지키면 이런 암울한 미래를 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너가 지키고자 했던 사람들도 무사할 것이라고 하자 주저않고 보내달라고 하는걸 보고싶다.

그렇게 갑자기 쏫아지는 잠에 눈을 감았다 뜨니 익숙한 천장이 보이고 옆을 돌아보니 당문의 사매들이 잠자리를 정리하는걸 보고 눈물을 흘리는걸 보고싶다.

사매들이 무슨일 있냐고 걱정해하자 아무 일 아니라고 하다가 조활의 얼굴이 문득 떠올라 퍼뜩 튀어나가는걸 보고싶다.

그렇게 당문을 활보하면서 자신이 정말로 과거로 왔음을 실감하다가 저 멀리서 익숙한 뒷모습을 보자 한달음에 달려가는것이 보고싶다.

방울소리에 조활이 뒤돌아 보자 소사매가 맨발에 잠옷차림을 하고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며 자신에게로 달려오는걸 보고 경악해 하는걸 보고싶다.

소사매가 던지듯 조활의 품에 안겨 사형을 연신 부르짖으며 목놓아 우는걸 보고싶다.

그것을 지켜본 대사형은 배꼽빠져라 웃는걸 보고싶다.

이사형은 조활의 모든 구멍에 피가 분수처럼 쏫아지고 그 어떤 고통과도 비교할 수 없는 독약을 연구하는게 보고싶다.

삼사형은 당장문이 조활에게 비연유성령을 날리려는걸 어떻게든 말리느라 진땀 빼는게 보고싶다.

사사형은 조활이 드디어 선을 넘어 약으로 소사매를 취했구나 하고 오해하는게 보고싶다.

그렇게 소사매 시점의 활협전이 시작되는 루트가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