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버전에서 홀로 밤에 몰래 나와 다이아몬드를 바다에 돌려보내주는 엔딩이었던 것과 달리
삭제(얼터넛) 버전 엔딩에서는 다이아몬드를 바다에 던지기 직전에 손녀와 선장에게 들킨다(.....)
다른 스탭들까지 모두 몰려오기 시작하고
"지금 논리적으로 생각을 하셔야돼요" 라고 설득하려는 선장에게
"저는 3년 전부터 이럴 생각이었습니다" 라며 확고함을 보이는 로즈.
그럼 적어도 만져라도 보게 해달라는 선장의 요청에
손에 살포시 가져다대주고.
"선장, 당신은 잘못된 곳에서 보물을 찾고 있어요.
삶 그 자체만이 가치를 매길수 없는 보물이고.
매일매일을 소중히 여기게 하는 것이죠 (Making each day count)"
라며 잭이 저녁식사에서 했던 워딩을 그대로 돌려준다.
하지만 그렇게 초연해지는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쉽지 않은법.
선장은 손에서 빠져나가려는 다이아몬드를 꽉 쥐고 버텨보나
로즈는 그러지 말고 놓아줄것을 따스한 눈빛으로 종용한다.
그리고....선장 역시 손아귀를 풀고.
바다의 심장은 다시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간다.
喝 ! ! ! ! ! ! ! ! ! ! !
스텝들은 선장과 로즈 사이에의 교감을 깨닫지 못했기에
이 정신나간 할머니가 돌았나 수준으로 몰려가서 윽박을 지르지만...
선장은 로즈와의 아까 그 순간에서 무언가를 느낀듯이.....
모든걸 놓아버린것처럼 크게 웃고......
카메론 감독님 와이프에게 "저와 춤한번 추시겠습니까?" 라고 요청하며 끝이 난다.
최종본에서는 담백하게 "놓아줄 것은 놓아줘야 하는법...." 정도로 끝이 났던 극장판의 선장과 다르게
직접적으로 물질적인 가치에서 해탈하게 만드는 성장을 제시해준 삭제엔딩.
삭제된 이유는 몰루인데 아마 로즈의 이야기를 닫으면서 끝나야 하는데 서브플롯이 너무 길어서 아니었을까 생각만...
댓글(8)
영화 끝나고 잡음이 좀 적은 방식을 택했구만
타이타닉에 이런 엔딩이 있었음???
할머니가 본인 이야기 알려주고 끝나는거 아녔나
"삭제씬" 이라고
원작이 좀 더 깔끔하고 여운이 남는듯...
삭제씬이었으면 뭔가 사족인 느낌
개인적으로 영화판 엔딩이 맘에 들긴함. 삭제된 씬은 중요한 장면에서 너무 말이 많아지는 바람에 늘어지는 느낌이 들음.
아마 카메론도 최종 편집단계에서 그런 판단이 섰으니까 깔끔하게 날아간게 아닐까 싶어요
구구절절하게 설명하는 건 짜치자너.
확실히 기존 엔딩이 여운도 남고 좋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