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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웹-7.. | 24/09/11 15:26 | 추천 10 | 조회 225

옆 부서 여직원이 나에게 다가오는 썰.txt +225 [12]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760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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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살다 겪어보지 못한 경험을 해서 못난 글쓰기 솜씨로 썰 좀 풀어보려함.

심지어 폰으로 쓰는거라 더 읽기 힘들듯 ㅈㅅ.





나는 탁 트인 곳에서 고객 대응을 하고 이 여직원은 개인 사무실에서 일을 보기 땜시 나와는 말 섞을 일이 전혀 없고 접점도 없음.

다만 오고가며 간간히 얼굴 보이는걸로 같은 곳에서 일을 한다는 걸 알고 있고 항상 갈아타는 버스노선이 같다 뿐이지 그 외는 전혀 아는게 없어.


그래서 나는 간혹 이 사람을 보면 '어느정도 예쁘장하고 괜찮은데 남자친구 없으면 친한 형님한테 소개나 해주고싶네' 정도의 감상밖에 없었어. 친해진다는 가정하에 생각한거라 앞으로도 없을거라 생각했지.




그러던 와중 이 여직원이 나에게 접촉을 시도했고 일의 시작은 저번주였다.



퇴근시간이 되면 1초라도 더 있기 싫은 나는 제일 빨리 옷을 갈아입고 쌩 하니 튀쳐나가는데 늘 나보다 일찍 나가있는 이 여직원.

개인 사무실을 쓰기 땜시 먼저 환복해있다가 늘 시간 땡하면 나오기 때문에 10초만에 갈아입지 않는 이상 내가 늘 늦을 수 밖에 없음.


그런데 저번주는 어째선지 1층에서 딱 만나서 지나치게 되는 찰나에 이어폰 꽂고 노래들으면서 퇴근하는 나를 붙잡아 세웠어.

절대로 말 섞어볼 일이 없을 것 같던 사람이 말을 걸어서 그런가 어안이 벙벙하고 퇴근이라는 루틴 수행중에 변수가 끼이니 약간 멍해지면서 어벙벙한 상태였어.




무슨일인가 얘길 들어보니 우리가 타야할 버스가 한 대 뿐인데 도착이 지연되서 20분이나 늦는다고 카카오 버스 앱을 보여주면서 얘길 하는거임.


??? 나는 이걸 왜 나한테 얘기하는거지?? 같이 택시타고 뿜빠이 할려고 그러나? 별로 접점도 없는 사람이랑 그러진 않겠지?? 라는 생각이 순간적으로 스쳐지나가고 있는데 나보고 어떻게 할거냐고 묻는거임.


어떡하긴... 어짜피 중간에 갈아타니까 갈아탈 버스 오는 정거장까지 운동삼아 걸어가서 땀좀 빼는거지... 라고 생각해서 알려줘서 고맙다 하고 '난 걸어가서 갈아탈 버스 타고 갑니다!' 하고 쓩 달려가서 무사히 퇴근





평소에 말을 안하던 사람이 말을 걸었던 것 외엔 아무 일도 없었기에 그냥 잊고 지냈는데 오늘 마침 비가 제법 내리는 출근길 버스를 같이 타고 있었음.


평소와 같이 내리려고 뒷문에 섰는데 이 여직원이 날 건드려서 부르길 자기는 우산이 없으니까 같이좀 쓰자고 그러는거임.

어짜피 정류장에서 직장까지 1분도 안걸리고 우산도 넉넉하게 큰 사이즈니까 오케이 했지.



그렇게 우산을 쓰고 걸어오는 진짜 짧은 순간에 나눴던 대화임.



여직원 : 저번엔 어떻게 갔는가

나 : 걸어서 갈아탈 버스 정류장까지 가서 버스타고 갔디

여직원 : 담엔 그런일 있으면 같이 택시라도 타고 가자




...엥? 왜?? 나랑???




나 : (살짝어질)어? 어어 예... 근데 평소에도 자주 걸어서 괜춘. 집까지 걸어서도 간다. 터널 옆으로 산 넘고 걸어감ㅎㅎ

여직원 : 아 나도 걷는거 좋아한다. 다음에 같이 걷자.

나 : 아... 네...



하고 우산씌워줘서 고맙다고 나에게 커피를 사줬어.




사실 생전 여자가 이렇게 먼저 나에게 다가와서 얘길 걸고 그랬던 적이 전무했던 모쏠아다파오후유게이였던지라 나의 뇌 연산이 못따라가서 그런지, 아님 전혀 예상밖의 상황에 렉이 걸려서 그런지 뭔가 붕 떠있는 상태로 답변했던 것 같아.



그래서 생각을 해본게 이 친구는 신촌■나 교회 같은 그런 쪽이 아닐까??

난 이런 체험을 해본 적이 없는 30대 중반의 뱃살 출렁출렁 파오후 아재인데 절대로 호감을 갖고 접근해오는 것이 아닐거란 말이지.







무엇보다 난... 






이제 돌 다 되가는 아기가 있는 유부남인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 줄 요약


30중반 뱃살출렁아재유부남유게이에게 어떤 여직원이 달라붙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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