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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7l린 | 24/09/14 12:47 | 추천 6 | 조회 95

성인되고 처음 만난 고용주를 배?신 했던 썰.txt +95 [3]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7635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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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졸업학년 휴학 후 입대를 기다리고 있던 어느날


나는 잔병치레랑 3급과 4급을 왔다갔다하는 어정쩡한 몸상태 때문에 입대계획이 거하게 꼬여버렸다.


허송세월 보내지 말고 일이나 하라는 어머니의 일갈에 난생처음 알바몬을 틀어본 나는


그 당시 시급 기준으로 고소득을 걸어놓은 편의점 야간알바에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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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노 페인 노 게인이라고 했던가,


내가 일하게될 그 편의점은 동서남북 방향으로


마사회(스크린경마), 모텔촌, 공사장(이후 클럽됨), 윤락가가 절묘하게 버무러진


야간 헬게이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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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인지 지원자가 없어 즉시 일을 배우기 시작한 나


포스기 조작에 한참 애먹었지만 점장님은 짜증 한번도 안내고 친절하게 모든 걸 설명해주셨고


새벽에 막히는 게 있으면 전화도 하라고 말하는 등


나는 아직도 1트에 운좋게 천사같은 점장님을 만났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나는 어엿하게 찌든 한 명의 야간편돌이로 진화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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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미친1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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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을 안가리는 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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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이게 사람인가 싶은 나이트워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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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이 맨손으로 밥을 주는 이세계 체험 등


나의 별의별 이상한 썰을 양산하는 화수분이 되어주었다.


그렇게 내 군입대는 속절없이 꼬이고 꼬여 2년이 흐른 뒤


결국 어떻게든 입영일을 잡는 데 성공한 나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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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장님은 갑자기 조만간 편의점을 닫게 됐다고 하셨다.


이유를 묻자


지금 하고 있는 업장의 건물주가 위에 새 가게도 짓는 겸 리모델링을 할테니


빼버리라고 통보를 했다는데, 건물주 아들내미가 이 편의점을 이어받을 것 같댄다.


난생 처음 피부로 느끼게 된 건물주의 횡포(진위모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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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부터 입영 1달 전에 미리 퇴직해 잠시 놀려고 했던 나는


그간의 은혜도 있으니 입영 전에 쉬려 했던 계획은 백지화해버리고


폐점일까지 꽉 채워서 일을 해드리겠다고 하며 퇴직을 물렀다.


점장님은 보답으로 나에게 전날에 밥도 사주시고, 같이 건물주 뒷담도 열심히 했고


군대 잘 갔다오라는 배웅도 해주셨다.


그렇게 내 첫 사회 알바는 그렇게 파란만장하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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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줄 알았다.


피검사에서 당화혈색소가 13을 찍어버려


중증 당뇨병 환자 판정을 받아버린 나


당연하게도 입영은 불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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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동안 꼬인 입영+휴학계획이 또 좇되게 꼬여버린 나


진짜 그 때 나는 좀만 더 못된 생각을 먹었으면 신검받고 보라매역 육교에서 뛰어내렸을 것 같다.


복학을 하기에도 애매하고, 취직을 하자니 커리어도 없고


절망에 휩싸인 나는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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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뒤 재오픈한 내 첫 직장으로 돌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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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 점장님에게 내가 여기서 2년동안 일한 경험이 있는데


야간 편돌이 잘하니 시켜달라는 제안을 했고


흔쾌히 제안을 받아 즉시 취직해 1년 더 일하고 입영할 수 있게 되었다....


배운게 도둑질이란 말은 참 무섭다.






파멸의 조동아리


사회의 병아리


야간 편도리


배은망덕한 이리


꺼삐딴 리



그게 나였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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