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게 실시간 커뮤니티 인기글
종합 (4319325)  썸네일on   다크모드 on
히에칼린.. | 24/09/22 18:19 | 추천 7 | 조회 24

말딸) 외설물(?)을 본 트레이너(괴문서) +24 [2]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7742413

한가로운 오후의 트레센.

우라라의 트레이너는 피의자 신분으로 학생들에게 둘러 쌓여서 재판을 받을 준비를 하고 있으며, 그의 피해자(?) 피해자인 우라라는 킹의 품 속에서 흑흑 거리며 울고 있고, 킹은 그런 그녀의 등을 쓰다듬으며 위로해주는 한편, 그녀의 트레이너에게 차가운 눈빛을 보내고 있다.


피의자인 우라라의 트레이너는 억울하다며 항변하고 싶지만 양팔은 뒤로 구속되어 있고, 입에는 재갈을 물려 말을 할 수가 없다. 불리한 변호는 하지 않아도 된다는 그런 게 아니라 어떤 발언도 허락하지 않는다. 그는 그런 중죄를 지은 모양...이전에 애초에 트레센에서하는 재판이다. 피의자인 트레이너가 발언권이 있을 리가 없잖은가



"어흠..."



그래도 같은 직장 동료인 키류인 트레이너와 라이트 헬로가 그의 변호인으로 참석했다. 참고로 그녀들은 그가 무슨 죄를 지었는지 모른다. 그저 우라라에게 상처를 줬다는 것 말고는. 다른 말딸들은 절대적으로 그의 변호를 거절하니 그 대신이 바로 이 두 명이다. 사실 이 두 명도 지나가다가 우연치 않게 휘말린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이윽고 재판이 시작되는 종소리가 울리고 검사 역할인 에어 그루브가 목소리를 가다듬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그의 죄를 말한다.



"우라라의 트레이너인 그는 아무리 휴식 시간 중이라고 해도 성스러운 트레센 학원에서 외설물을 시청했다."



주변이 웅성거린다. 키류인과 라이트 헬로도 그건 좀...이라는 표정으로 트레이너를 쳐다보지만 입만 열지 못할 뿐인지 구속 당한 상태에서 온 몸으로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며 바둥거리고 있다. 입에 물린 재갈에서도 뭐라고 항변하고 싶은 신음 소리가 퍼져나가고 있다. 저 정도면 뭔가 오해하고 있다는 것 같다며 서로 속닥거리는 라이트 헬로와 키류인.


하지만 그런 트레이너의 억울한 몸짓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에어 그루브는 말을 진행한다.



"피해자인 우라라는 트레이너에게 볼 일이 있어서 트레이너실을 방문했다가 피의자가 외설물을 시청하는 것을 목격해 충격에 빠졌다고 한다. 거기서 멈추지 않고, 우라라가 놀랐음에도 불구하고 그 외설물을 끄지 않고 계속 시청하며 자신의 감상을 말하면서 우라라에게 창피를 줬다고 하지."



주변이 심각하게 웅성거린다. 우라라는 그 때의 충격이 다시 살아났는지 몸을 더욱 움츠리며 킹에게 몸을 맡긴다. 킹은 여전히 계속 그녀의 등을 쓰다듬으며 위로를 해주고 있다.


한편, 재판장인 이사장은 커흠하며 목소리를 가다듬자, 그녀의 옆에 있던 타즈나는 에어 그루브를 보며



"그럼 그 증거가 있나요? 아무리 발언권이 없다고 하더라도 재판은 신성한 것. 무죄 추정의 원칙으로 일단 증거를 확인했으면 합니다."



그 말에 에어 그루브는 기다렸다는 듯이, 하지만 동시에 진절머리가 난다는 표정으로 리모컨을 조작하며



"이것이 그 증거물인 외설물입니다!!"



이윽고 한쪽 구석에 있던 커다란 TV의 화면이 켜지더니 뭔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주변의 모든 말딸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특히 충격이 가시지 않은 우라라는 귀를 막으며 훌쩍이고 있다. 키류인과 라이트 헬로도 놀라고 말았다.


TV에서 나온 것은 짧은 운동복을 입은...여성 육상 선수의 모습이 보였다.


별 다른 것도 아닌 그저 육상 선수의 달리기 모습이다. 그게 전부다. 특이점이 있다면 다양한 각도로 다양한 선수들의 달리기 모습이 보인다는 것 정도다. 그야말로 달리기 교재 그 자체이다.


아무래도 올림픽이나 계주 경기, 마라톤 등에서 얻은 방영 자료인 모양이다.


이것이 그 외설물이란 말인가...키류인과 라이트 헬로는 다른 말딸들과 다른 의미로 놀라고 말았다.



"불결! 저딴 것을 학원에서 보다니 제정신인가, 트레이너!!"



재판장인 이사장이 극대노로 소리친다. 그녀의 옆에서 그녀를 보좌하는 타즈나 또한 더러운 오물을 보는 눈빛으로 피의자인 우라라의 트레이너를 쳐다본다. 여전히 우라라의 트레이너는 온 몸으로 발악을 하기는 하지만 말이다.


하지만 그의 편이 아무도 없는 것은 아니다.



"자, 잠시만요, 재판장님!! 저건 그저 육상 선수들의 달리기 영상일 뿐이에요! 전혀 외설스러운 것이 아니에요!!"



과연 은퇴한 말딸인 라이트 헬로. 사회에서 활동해서 그런지 인간들의 우마뾰이 어필과 말딸들의 우마뾰이 어필, 서로 성욕을 느끼는 요소가 약간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뒤늦게 배웠다. 말딸 입장에서 저건 외설물이 맞을 수도 있겠지만, 저건 어디까지나 달리기 교재로 쓰기 적당한 요소일 뿐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아마 트레이너 입장에서는 우라라에게 더 좋은 트레이닝을 위해서 시청하고 있었겠지.


키류인 트레이너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키류인 트레이너가 보기에도 저건 달리기를 보다 수월하게 하기 위한 교재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물론 인간과 말딸의 달리기 자세가 상당히 달라 활용할 수 있는 요소는 적겠지만 그것도 트레이너의 실력으로 커버 해볼 수 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딴건 상관없다. 이곳은 말딸의 말이 곧 법. 키류인과 라이트 헬로는 계속 항의했으나 재판장인 이사장은 그녀들의 말을 듣지 않고 판결을 내렸다. 트레이너는 이후 우라라의 충격이 가실 때까지 근신 처분을 받았고, 3개월간 월급 감봉 처분, 모든 휴가 잘림 등등 다양한 처벌을 받았다.












이윽고 근신처분 받은 트레이너를 위로해주고 키류인과 라이트 헬로가 찾아가고 두 사람의 남편이자 애 아빠가 되버린 트레이너가 직장을 옮긴 것은 조금 이후의 일이었다.


---------------------------------------------------------------------------------


예전에 썼던 거 조금 바꿔서 올려봄



[신고하기]

댓글(2)

이전글 목록 다음글

1 2 3 45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