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통영에 위치해있는 정체 불명의 무덤.
사실 겉으로 봐서는 무덤인지도 모르겠고 그냥 풀떼기 더미같은데 일단은 무덤이랜다.
지역 주민에게 구전되는 이야기에 따르면
임진왜란 당시 한 유명한 장수가
적에게 쫓겨 도망치다 돌감나무골 큰 소나무 아래에서 죽었는데,
머리는 일본군들이 베어가고 몸통만 달랑 남은 것을 주민들이 안쓰럽게 여겨 묻어주었다고.
그 장군이 도대체 누구였는지는 이제 와서는 알 길이 없지만,
이곳 주민들은 어째서인지 이 풀더미를 '엉규이 무덤'이라는 어원 불명의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이 무덤이 특히 미스테리한 점은 원균 최후의 졸전 칠천량 해전 직후
원균의 후퇴 경로와 일치하는 지점에 위치해있다는 것인데
참고로 선조실록에는 원균의 최후를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전선에서 탈출하여 도망치다 지쳐 소나무 아래에 주저앉았는데,
그 뒤를 쫓아오던 왜구 예닐곱 명에게 습격 당한 후로는 생사를 알 수 없게 되었다"
이 기록을 끝으로 원균은 시신조차 찾지 못해 후손들이 지은 가묘(가짜무덤)만이 남아있다고 한다.
정말 누가 묻혀있는 걸까 미스테리하기 그지 없는 무덤이다
댓글(17)
사령관을 하던 적장의 수급정도면 일본에라도 기록이 남을 법 한데
왜군도 큰 가치를 느끼진 못했나보네
의외로 원균의 묘는 아닐 수도 있다는 정황들이 있긴함
당시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원균을 목격했다 증언했고 개중엔 권율의 부하가 원균과 대화를 했다고 증언했어서
조정에서 다시 증언하기로 했으나 선조가 죽은 놈 후벼파서 뭐하냐며 막는 바람에 무산된 것도 있음
그리고 원균은 이순신의 직책을 그대로 물려받았으므로 원균의 수급이 상당한 공으로 기록됐을 것인데
일본 기록에선 이를 찾아볼 수 없다는 점
이런 점들로 저 묘가 원균의 묘가 아닐 수 있다는 가설도 있긴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