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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oM | 06:17 | 추천 1 | 조회 180

물러나다 The Withdrawer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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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으로 선진 산업국들(특히 유럽과 일본, 소련)이 대부분 황폐화된 반면, 미국의 산업 기반은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았다. 실제로 전시 생산으로 미국의 산업이 향상되었고, 재정 흑자 덕분에 미국 달러는 다른 어떤 통화, 심지어 파운드 스털링도 넘볼 수 없는 신성한 지위를 차지했다. 바로 이런 맥락에서 미국은 유럽과 일본의 동맹자들에게 공세적으로 경로를 지시할 뿐만 아니라 필요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냉전 체제를 통해 탈식민운동을 종속시키고 소련을 악마화하기 시작했다. 냉전 체제 자체가 대체로 미국이 부과한 것이었다. 미국이 주도한 이란 쿠데타(1953)에서부터 미국의 이라크 군사 개입(1991)에 이르기까지 쿠데타와 군사 개입이 냉전 시대를 규정했다. 이 40년 동안 미국의 힘을 어느 정도 억제한 것은 소련과 그 동맹국들의 존재, 그리고 하나의 정치 세력으로 등장한 제3세계였다. 그렇지만 미국은 국제법을 완전히 무시한 채 움직였다. 미국의 군사적?외교적 힘과 유럽, 일본, 미국에 자리한 다국적기업의 활동은 누구도 견제할 수 없었다.

소련이 붕괴한 뒤 미국을 지배하는 엘리트들이 ‘이제 미국이 유일 초강대국’임을 깨달으면서 영화 〈대부〉식 태도가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되었다. 이 새로운 시대의 기준점은 미국의 이라크 전쟁(1991)과 세계무역기구WTO 창설(1994)이었다. 이라크 전쟁은 미국이 군사력을 노골적으로 행사한 사건이었고, 세계무역기구는 미국이 지배하고자 하는 무역 체제 안에 세계 각국을 몰아넣은 기관이었다. 미국은 세계 여론을 별로 고려하지 않고 아프가니스탄(2001)과 이라크(2003)를 상대로 전쟁을 벌였다. 물론 협상을 통해 전쟁을 막을 수 있는 가능성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다. 불평등한 세계에서 독보적인 1등인 미국은 누구에게도 대답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바로 그런 게 〈대부〉식 태도다. 이 책에서 우리는 이런 미국을 살펴보고자 한다.

물러나다 | 노엄 촘스키,비자이 프라샤드 공저/유강은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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