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게 실시간 커뮤니티 인기글
보배드림 (436765)  썸네일on   다크모드 on
해잡이 | 17/12/17 18:42 | 추천 24 | 조회 5558

데이트폭행을 당했습니다 +818 [102]

보배드림 원문링크 https://m.bobaedream.co.kr/board/bbs_view/best/144408

안녕하세요 21살 여자입니다.

보배드림에서 다양한 조언 및 도움을 얻을수있다고 해서 저희 매니저님 아이디를 빌려서 글을 써봅니다

 

남자친구는 저보다 9살 많은 30살입니다.. 만난지는 1년 조금 넘었구요

제가 많이 어리고 부족하지만 청춘과 인생을 바치려 상견례 날짜까지 잡아놨었습니다..

 

하.. 아직도 손이 떨리고 가슴이 두근거려서 어디서부터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술도 먹은상태여서 기억도 잘 안나지만 충격이 너무 커서 머릿속이 새하얗다는말이 적절한것 같네요

 

연말이라 남자친구의 계모임을 따라갔다가 사건이 터졌습니다

 

술을 2차 정도 먹고 집에 가려고했는데 둘이 떨어지게 됐습니다.

남자친구가 저를 잃어버렸는지 제가 잃어버렸는지 모르겠지만

문제는 제 핸드폰을 남자친구가 들고잇었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연락을 할수도 없고 서로 엇갈릴까봐 길에 그냥 서있었죠

영하 날씨라 너무 추웠지만 남자친구가 저를 찾을수 있을거란 믿음에 그냥 무작정 서서 기다렸어요

 

그런데 옆에서 남자 두명(20대초반)이 말을 걸더라구요.

술이 좀 취한것같다며.. 한잔 하러 가자는식으로...

당연히 저는 남자친구를 기다리고있어서 안된다고 거절했죠.

너무 춥고 답답한 마음에 그 남자들에게 전화 한통 빌리자며 제폰과 남자친구폰에 전화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안받더군요...30분정도 기다렸나..

그남자들이 추우니까 안에 들어가서 기다리라고 저를 설득(?)시켜 저는 그남자2명과 바로앞 포차로 들어갔습니다.

들어가서 앉기도 전에 남자친구가 밖에서 저를 발견하고는 엄청 화가난 상태에서 들어와서는

남자들에게 따졌더니..글쎄 그 남자들이 ;;

자기들끼리 먹고있는데 제가 갑자기 와서 술을 같이 먹자며 앉더라고..

했다더군요 ..... 하.. 진짜 그 남자들도 그렇지만

남자친구는 그 말만 듣고 온갖 욕을하며 저를 택시에 태웠습니다..

택시 안에서도 저는 펑펑 울기만 하고.. 억울한건 둘째치고 너무 무서웠습니다.. 그렇게 화가난게 미안하기도하고 무서웠어요

택시기사님께 언성을 높혀 죄송하다며 저한테 계속 욕을했어요..택시비는 남자친구가 계산해서 어느택시였는지 모르겠습니다..

 

저희 집이 골목 안쪽이라 택시에서 내리자말자 저를 집까지 끌고가듯이 밀고.. 넘어뜨리고..

"시x년아 넌 오늘 죽었다"며 배와 머리,팔 등을 주먹으로 때렸습니다..

저는 바보처럼 눈물만 흘리며 평소처럼 대들면 더 화를 돋구는 짓일것같아 맞고만 있었습니다

원래 가부장적인 성격이였지만 확실히 평소와는 달랐습니다.

 

명치를 두번인가 너무 세게 맞아서 숨도 못쉬었고 그대로 주저앉았습니다.

일으켜세워 또 때리고 넘어뜨리기를 반복..

미안하다고 빌어도 계속 되는 구타와 욕설..폭행에 참을수가없어 방어적으로 할퀴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아마 남자친구몸에도 상처가 있을것같아요. 제 손톱도 다 부러지고 만신창이 인것보니요....

그치만 멈추기는 커녕... 주먹으로 수차례 더 맞기만 했습니다....

얼마나 맞았을까요... 남자친구 본인의 손이 아파오니까 멈추더라고요......

 

그러더니 자기 손이 퉁퉁 부어 골절 된것같다며 119에 전화를걸어 출동은 하지말고 가까운 병원을 가르쳐 달라더라고요;;...

너무 소름끼치고 실망적이였습니다....

정말 남일 같았고.. 나는 사랑만 받으며 살줄 알았는데 가족도 아닌 남에게 맞으니까 너무 서러웠습니다.

가족에게 심하게 맞아도 서러운데 말이죠.....

 

바로 어제새벽에 있던 일이라 아직 멍이나 상처가 보이지는 않지만 아프네요...ㅠㅠ

일하는게 서비스업인데 손님들 응대하기도 민망하고.. 손님들도 계속 상처만 주시하고요..

직장사람들도 자꾸 이상하다는듯 얼굴에 상처 물어보고....움직일때마다 온몸이 아파요..ㅠ

걸을때마다 허벅지가 너무아프고 꼬리뼈도 너무 아파서 걷는데도 불편할 정도에요....

저항하다 생긴 근육통에.. 머리에는 전신에 혹과 멍이 들었는지 머리를 감을때 긁지도 못할만큼 너무 아파요..

그리고.. 무엇보다 술에취해서 중간중간 끊긴 필름사이로

남자친구가 "씨xx아!!" 라며 쉴틈없이 때려대던 순간이 끔찍하게 기억에 남아서

심장이 벌렁거려요...이 겨울에 식은땀까지 나고요..

 

저는 앞으로 다른남자도 못만날것같이 큰 트라우마가 생겨버렸어요..

21살이면 다들 부러워 하는 나이던데 저는 제또래 친구들이 부러웠고..평생 겪지 않아도될 너무끔찍한 경험을 한것같아요

 

제가 무슨 다른남자랑 나쁜짓을 한것도 아니고

흔들린 마음도 전혀 없었고 그저 남자친구를 기다리기만했는데...

그 모르는 남자들 얘기만 듣고 그렇게 저를 무자비하게 폭행을 해야 했을까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맞아서 배신감도 들지만

지금까지 웃고 행복했던 기억이 한순간에 무너져 앞으로는 못볼 생각에 몸보다 마음이 더 아프네요

 

 

남자친구 어머니께서는 처음에 아들 손이 왜저렇냐고....병원에갔다고 전화가 오셨습니다.

그래서 대충 상황을 설명드리고 앞으로는 못볼거같다고했더니

저희엄마한테 말하지말고 퇴근하면 딸(누나)집으로 가서 기다리랍니다..얘기좀 하자고요...

좀 어이없었던게 그얘기를 다 들으셔놓고 "근데 자기아들 손이 왜그렇게 됐냐"며 그와중에 손이 중요하신가 보더라구요

역시 팔은 안으로 굽는군요.

그 전화를 끊고 엄마한테 바로 말씀드렸더니

당장 고소 하자고 하시네요. 이건 그냥 넘길일이 아니라고... 삼촌들을 데리고 남자친구집으로 찾아갈 기세에요.

저희집에 남자가 없습니다.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셨어요

그래서 저랑 언니와 엄마는 자존심도 세고 자격지심이 강한편인데 충격이 크셨나봐요.

 

혹시 몰라서 어제 그 남자 두명중 전화빌린사람 번호는 저장해뒀구요...

멍은 아직까지 크게 올라오진않았지만 정말 10군데는 넘는것같아요

등이나, 엉덩이, 허벅지 같은곳은 못올리구..

얼굴은 코 중앙에 빨갛게 긁혔는지.. 뭔지 상처가 있긴한데 사진을 자세히 못올릴거같아요..

 

머리 구석구석이 이런식이고 아파요 ㅠ

 

이건 팔인데.. 아침에 찍은건데 점점 더 심해지네요ㅠㅠ

 

일단 오늘이 일요일이라 내일 병원도 가보고 집앞cctv확보해 경찰서에 접수를 하려고합니다

혹시 17일 오전 12시에서 2시사이 부산 동래구 충렬대로100번나길 들어가는쪽 에 주차 해놓으신분 계시면

블랙박스 영상이 아주 좋은 증거가 될거같아요

너무무서워서 영상은 못찍었지만 목소리는 그대로 녹음이 돼있어요

 

제가 잘했다는거도 아니고 남자친구를 흉보이려고 한것도 아닙니다

저는 아직 법에 대해 미숙한 나이고 이런적이 처음이라 조언을 얻고싶어서 글올려봤습니다.

이런 글을 읽기만하고 처음써봐서 글이 앞뒤도 안맞고 저도 아직도 충격적이라 뭐라쓰고있는지도 모르겠어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신고하기]

댓글(2)

이전글 목록 다음글

1 2 34 5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