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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은숲이.. | 18/05/22 10:31 | 추천 21 | 조회 2839

[베스트글-택배기사입니다...]추천 구걸 - 죄송합니다. +272 [53]

보배드림 원문링크 https://m.bobaedream.co.kr/board/bbs_view/best/165970

먼저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글의 가장 마지막 줄에 있는 "조언이나 충고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라는 글을 보고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글 남깁니다. 물론, 제 글은 무척 많은 회원님들께 혼이 나겠지만 그래도 저와 같이 일하는

기사가 격는 일이라는 가정하에 글 남깁니다. 문제가 되더라도 삭제하거나 하지 않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도 택배일을 13년째 하고있는 회원입니다.

저는 40대 중반이고 회원님처럼 30대 초반에 일을 시작하여 어느덧 지금은 40중반의 나이가 되었네요.

처음 택배일을 시작할 때 친구 한명과 "다마스"로 배달을 시작하여 첫 월급 55만원을 집에 가져다 준게 어제일처럼 생생하네요.

지금은 함께 일하는 기사님이 22분인으로 지역에서는 꽤나 크게 일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은 소장입니다.

아래글은 글 남기신 회원님께 여쭙는 부분이오니 하나씩 체크하면서 넘어가겠습니다.


첫번째, 혹시 전화 통화는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통화를 안하셨거나 혹은 못하셨다면 문제가

되는 부분입니다. 제가 항상 기사분들께 말씀드립니다. 통화 100%하시고 방문하시라고. 아마 이부분은 나중에 제가 댓글을 추가로

많이 달게 될듯 논란의 여지가 있으나 전화 통화여부를 여쭙고 싶습니다.


두번째, 초인종 누르시고, 노크 "똑!똑!" 한번 하시고 10초 뒤 인기척 없어 이동 하셨다고 하셨는데 너무 빠르다고 생각은 안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첫번째 통화가 안된 상황에 갑작스러운 택배 방문의 초인종에 10초만에 반응은 너무 조급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보통

저는 저희 기사님들께 1분을 할애하라고 말씀 드립니다. 초인종 누르고 멜로디 끝나고 노크 큰 소리나게 "똑!똑!똑!" 3초 후 다시

초인종 누르고 멜로디 끝나고 반응 없을시 이동하시라고 말씀 드립니다. 이건 고객과 마주하는 부분에서 상당히 중여하니까요. 혹시

고객이 손을 씻고 있거나 진공 청소기로 청소 중 이라면 못 들을 확률이 더 높겠죠.


세번째, 메모를 놓치시고 경비실에 위탁하신 부분입니다. 물론 저희 기사분들은 문앞 요청 멘트 있으면 문앞 비치 후 사진촬영, 문자

발송으로 마무리합니다. 위의 지시사항데로 하지 않으시고 경비실에 맡기셨다면 "임의배송"에 해당되어 페널티가 적용됩니다.


네번째, 귀찮냐고 묻지 마셨어야 했습니다. 물건을 임의로 맡기신건 기사님인데 집에 있던 내가 왜 물건을 경비실로 찾으러 가야하지

라는 짜증이 올라오는 상황에 누구에게나 질문하셔도 똑같은 답이 돌아옵니다. 누군가의 성격은 함부로 예측하거나 넘겨 짚으면

항상 큰 문제로 번지게 마련입니다. 차라리 묻지 않으시고 가져다 주시면서 사과를 하셨다면 이 문제는 여기서 봉합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다섯번째, 앞으로 이집 기억한다고 말씀하신 부분입니다. 이 부분은 고객의 입장에서는 협박으로 들릴 수 있습니다. 이 부분으로

서로간의 언성이 높아져서 다음에 발생하는 "욕설"부분이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여섯번째, 어떤 경우라도 "욕설"을 하시면 안됐습니다. 만약 저희 기사님이였다면 아침에 교육 시켜드립니다. 항상 욕 하지마라.

혹시, 욕을하고 싶다면 고객이 먼저 욕을 하게 말을 잘해라. 먼저 욕하고 반말하고 욕하면 1차 경고 후 같이 하라고 가르칩니다.

참고로 기사들 사이의 제 별명은 "택배계의 데블" 입니다. 함부로 기사에게 욕하거나 반말하면 제가 거의 두배로 응징하고 사과

받아냅니다.


일곱번째, 위의 상황에 팀장(저흰 팀장 제도가 없습니다. 아마 회원님은 C사 근무 하시나 보네요^^ 부럽습니다. 진심)에게 사과

전화 요청에 불응하시거나 불만이 생기셨다면 이제 내 편이 아무데도 없다고 생각이 드실겁니다. 이부분은 팀장이 잘못 지도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저희의 경우 같은 경우로 기사님이 들어오시면 고참기사와 저와 해당 기사 셋이서 이야기하면 바로

인지하고 사과전화 합니다. 물론 마무리는 제가 전화 이어 받아서 불편드려 죄송하다고 "반드시" 말씀 드립니다. 그럼 고객들

대부분은 고맙다, 바쁜사람 이해 못해서 정말 미안하다고 해주십니다. 혹시 이때도 진상 부리면 제가 파악하고 "데블"의 맛을 보여

줍니다.


여덟번째, 회원님이 지금 다니시는 지역이 시작 하셨을 때보단 상당히 좁아지고 친밀도도 높으실 겁니다. 이런 일로 다른데 가신다면

나중에 정말로 아쉬울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옆에서 잘 다독여 주거나 사무실의 도움없이 혼자서 다 처리하시느라고 많이

힘드셨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주변을 돌아서 같이 일하시는 기사님들 한번 봐주세요. 아마 더하면 더한 경험들 많으실 겁니다.

무언가의 억울함은 몰라서도 충분히 생길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때 주변에서 일방적인 편보다는 객관적 시선으로 한번 봐주실 분이

계시다면 참 좋겠다 생각합니다.


혹시 이 글 읽으시고 택배에 대하여 궁금하시거나 욕하시는 모든 부분은 피하지 않고 답글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좋은 글이 아니고 질타의 글이 되어 죄송하단 말씀 드립니다.



p.s 어제 제가 저희 기사님 세분께 글 읽어보라고 했더니 세분 다 첫 부분에서 "기사님이 잘못했네" 하시던데 죄송합니다.

아울러 궁금하시거나 식사나 술 한잔 하시려면 쪽지 주시면 한번 쏘겠습니다. 즐거운 휴일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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