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보배유게에서 서식하는 프로눈팅족 회원입니다..ㅎㅎ
보배를 제가 예전에 자동차용품점 직원일때 알게되어서 14년정도를
명절빼고는 거의 꾸준히 눈팅을 했네요 ㅎㅎ
보배를 하면서 아주 오래전에 안산거모동에서 식당운영하시면서 힘들다고 하셔서
그 식당을 가족과 같이가서 밥도먹고 후기로 올리고 몇달전에는 아동복파시는 회원님한테
딸들 원피스도 사주고 도움도 주고 자동차용품 그랜저hg 오디오 버튼이 하나필요해서
버픈도 도움도 받고 여러가지 정보도 많이 배우고 좋네요 ㅎㅎ
이글을 쓰게된 이유는 2011년에 제 명의로 자동차용품점을 오픈하고
이제 다음달 15일에는 다른분에게 제 자동차용품을 양도하게 되어서 글 하나 올려보는거에요 ㅎ
어쩌면 푸념글이 될수도 있으니 보기싫으신분은 패스해주세요 ㅎㅎ
2011년 여름..큰딸이 첫돌이 되기도전에 자동차용품점을 차리고 어느새 큰딸은 9살
그사이에 둘째딸 막내아들도 가졌네요 정말 처음에 오픈하고 2년동안은 너무 힘들었네요..
건보료2년동안 안내고(이부분은 연체가 되고있는줄 몰랐어요..저도 처음 제 사업장을 운영하다보니 미숙해서..)
통장압류들어올려고하고 2년안내다보니 200백넘는돈을 내야하는데 그때 당시는 정말
매장운영이 힘들정도여서 카드로 24개월 긁고 친구들이랑 쏘주한잔먹기도 부담스러울정도였으니까요..
집사람 속옷도 빵꾸나고 와이어 터졌는데도 그 돈도 부담되서 못사줄정도였고
아버지 환갑이 되었는데도 가족들끼리 밥한끼 먹는것도 힘들어하는거 같아 어머니가
테이블밑으로 몰래 카드주면서 계산하라고ㅠㅠ
그렇게 힘들게 버티고 버티면서 3년차쯤되면서 매출도 올라가고 거래처미수금도 점점 줄이고
매장차리면서 빚졌던 돈도 작년에 다갚고 나름 소소하지만 행복하게 지냈습니다^^
작년3월에 빚을 다 갚으면서 정말 행복했고 작년에 처음으로 2박3일로 여름휴가도 갔었죠..
많이는 아니지만 우리 5인가족 나름행복하게 잘살았어요(손님들한테 거짓말 사기쳐가면서 장사안햇습니다^^)
그런데 올해부터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매출은 항상똑같은데 과연 지금 내가 여기서 버는돈으로 우리 3자녀들..
고등학교 대학교때 감당이 될까???
그리고 명절에도 단 2틀만 쉬고 나머지는 다 일하고...가족과 같이 오붓하게 한테이블에서 밥한끼 먹기 힘든데..
(아이들먼저 저녁주고 제가 퇴근하고 집에가서 집사람이 저녁차려줘서 혼자 저녁먹어요..)
이게 과연 옳은걸까??그렇다고 한달에 몇백버는것도 아닌데.. 이런생각을 많이했어요..
그리고 아직은..앞으로 몇년은더 안정적인 자동차용품점을 접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더 많이 아이들과 집사람과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내 자식들이 고등학교 대학교때 감달할수있는걸하자..
지금 당장은 앞으로 2년정도는 지금 현재 내가 버는돈보다 덜 벌겠지만 미래를 생각하자..
그리고 저는 장인어른께 부탁을 드리고 장인어른 후배분이 운영하는
비계(아시바)를 하기로 했습니다..앞으로 최대 10년안에는 내가 오야지가 되자!!
이런 마음가짐을 갖고 매장을 내놓고 7년넘게 장사를한 내 가게를 다른분에게 다음달 10월.15일에 넘기기로 계약을하고
저는다음달 14일까지만 장사하고 폐업하기로 결정이^^;;;
집사람은 아시바 위험하다 걱정을 많이 하지만 저는 괜찮다 요즘에는 안전장치도 많고
옛날처럼 그렇게 많이 안위험하다..말은 했지만..
사실 속으로는 겁도 많이 납니다...내가 과연 잘할수있을까 버틸수있을까??
10년넘게 아침8시30분..9시에 일어나고 몸도 많이 안움직이는 일을 하다가
새벽5시에 일어나서 현장을가고 무거운쇠파이프 철판을 옮길수 있을까??유튜브동영상보니
위험해보이긴 하던데....속으로 겁도 나네요..
그래도..아빠 아빠 찾는 내새끼 3명..
나는 힘들어도 조금이라도 치킨한마리라도..아이스크림하나라도 더 사주기위해
하루에 수십번 잘할수있어..꼭 10년안에 오야지되자..이런생각을 합니다..
자영업하시는분들..회사다니시는분들.. 다들 서로 아버지로서 남편으로서
건강하시고 이만 자영업그만두는 자동차용품쟁이..하소연이었습니다..
길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태클은 걸어주지마세요...상처받아요ㅠㅠ
p.s 맨날 밤에 보배보는 마누라...예전에는 보배말이 다 맞냐고 보배에서하는말듣고
따라하지말라고 잔소리하던 마누라..마누라 맨날 밤에 보배보더라..
어떨때는 나보다 보배소식을 더 많이 알고..(레니사건때 아프리카방송 마누라가 알려줘서
같이봤네요 ㅋㅋ 6개월성추행사건도 먼저알고) 사건 사고 소식을 더 빨리아는 마누라야..
다음달에 우리 제주도 가기로한거..신혼여행때빼고는 2번째타는 비행기ㅋㅋ
잼있게 놀고 맛있는것도 많이 먹고 사진도 많이 찍자 마누라..~~
그리고..그동안 고생했다...미안하고 사랑해~~
[28]
GWAPPOS | 16:31 | 조회 2343 |보배드림
[26]
신풍아 | 16:29 | 조회 7404 |보배드림
[11]
인생은불법 | 16:22 | 조회 144 |보배드림
[13]
남항부두 | 16:13 | 조회 3664 |보배드림
[4]
신풍아 | 16:11 | 조회 4890 |보배드림
[8]
냥더쿠 | 15:56 | 조회 3291 |보배드림
[28]
수연이아빠 | 15:05 | 조회 1333 |보배드림
[10]
이미지세탁 | 16:19 | 조회 2256 |보배드림
[5]
늑대의눈물 | 16:15 | 조회 1138 |보배드림
[21]
푸른미르내 | 16:01 | 조회 4267 |보배드림
[5]
오차장 | 15:38 | 조회 3024 |보배드림
[7]
그게바로너거든 | 14:55 | 조회 1682 |보배드림
[2]
회원가입완료회원 | 14:44 | 조회 1089 |보배드림
[19]
인디애나존스 | 15:37 | 조회 4016 |보배드림
[10]
소파다이버 | 15:36 | 조회 853 |보배드림
댓글(27)
대통령 잘뽑은덕에 나는 이직도 하고 월급도 오르는데? ㅋㅋㅋ
꼭 노력도 안하는넘들이 남탓하지
항상 안전에 유의 하시고 사람이 먼저라 생각하시고 실력도 실력이지만 그만큼 사람인연도 중요합니다.
꼭 비계장님으로 다시 뵙기를~~
화이팅!!!
요즘세상에.. 사는게 짠하네요 건승하세요
외지생활하셔야해서 아이들 얼굴보기 힘들어지실텐데 아직 아이들이 어리다면 비추입니다...
화이팅!!!!!힘내세요
앞으로 잘되길 기도합니다.
-여수붕가맨-
제가 어디서 읽은 글귀인데
조금을 잃었을 뿐인데 다 잃은것처럼 좌절하면 그것조차도 가져보지 못한 사람들을 모르는것이다.
시간 앞에 둔해지지 않는 것은 없다고 합니다.지나갈겁니다.
힘내십시요! 응원합니다!
비계일은 정말 힘들고 위험한일인데..가족들위해서 힘든결정하셨네요 좋은일이있길 기원합니다
아자 아자 화이팅!
건강 잘 챙기시고...
무엇보다 안전입니다.
당신을 바라보는 아내와 아이가 있으니까요...
당신의 앞날에 무한한 영광이 함께 하시길...
힘든일 안하시다 하시면 몸살나고 지치실텐데
부디 의욕으로 일하지 마시고 첫째도 안전 두째도 안전 꼭 머리속에 항상 생각하시고 열심히 하시길
빕니다..저역시 굴삭기30년 다되가는데 옆에서 아시바 작업하는거 보지만 힘들고 위험해 보이더군요..화이팅하시고 건강하시길 바라봅니다
아시바 다리 꼬고 밑에서올려주는거 계속 올리는데 진짜 빡시더라구요. 아시바 단가 센 이유가 잇습니다 화이팅~!!
부럽습니다 형님. 묵묵히 옆에서 응원해주고 힘이되주고 버텨주는.. 부인이 계시다는게요.
다들 먹고사느라 아둥바둥거리네요..
현장직이 위험하고 힘들지만 자리잡히면 웬만한 봉급쟁이 이상 벌수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