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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콤보.. | 18/12/19 11:46 | 추천 36 | 조회 3718

초등학생 딸이 묻지마 폭행을 당했습니다. 오전 학교 방문 +695 [35]

보배드림 원문링크 https://m.bobaedream.co.kr/board/bbs_view/best/192008

사건 발생

http://www.bobaedream.co.kr/view?code=strange&No=2699124

가해학생관련

http://www.bobaedream.co.kr/view?code=strange&No=2699359


안녕하세요.


앞서 초등학생 딸이 교내에서 묻지마 폭행을 당한 내용으로 보배회원님들의 고견을 듣고자 했던 아빠입니다.


우선 많은 관심과 고견 감사드립니다.



어제 집사람을 통해... 가해학생의 상황을 아는 사람을 통해... 그리고 딸 아이를 통해 들은 이야기가 일부는 한쪽의 이야기만 듣는게 아닐까 생각이 되어 오늘 딸 아이를 등교시키면서 딸 아이 담임선생님, 가해학생, 가해학생 담임선생님, 교장선생님과 면담을 하고 왔습니다.


시간의 순서대로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딸 아이를 평소보다 늦게 등교시켰습니다.

8시 30분까지 등교이나 9시에 제가 아이를 직접 교실에까지 등교시켰습니다.


어제 들은 이야기인데 가해학생이 저희 아파트와 같은 아파트에 산다고 하네요.

저희 아파트는 2동짜리 아파트로 학교가는 길이 외길입니다.


때문에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아이 혼자 보내는건 위함하다 판단되어 같이 제가 직접 등교시켰습니다.

이는 교장선생님과 상담 후 방학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방학 전까지는 제가 직접 아이를 반에까지 등교시키기로 했습니다.


아이를 등교시키고 딸 아이 담임선생님과 면담을 하였습니다.

아이들이 수업을 진행해야하는 시간이라 짧게 부탁을 드리고자 하였으나 의도치않게 30분간 면담하게 되었네요.


우선 담임선생님께 딸 아이에게 조금 더 관심을 가져주십사 부탁만 하고 자리를 뜨려하였으나 선생님께서 사건의 전말에 대해서 알려주셨습니다.


딸 아이가 폭행을 당하고 바로 담임선생님을 찾아가 3학년 오빠한테 맞았다고 이야기를 했고 담임선생님은 그 학생을 찾으려 하였지만 가해학생이 3학년때 전학을 와서 학기 초 찍은 단체사진에 아이 사진이 없어 찾기가 어려웠다합니다. 그리고 딸 아이도 일면식이 없는지라 제대로 설명을 못하고 있는데... 마침 계단을 통해 올라오는 학생 중 가해학생과 함께 있던 남자아이가 "애가 저 애 때렸어요"라고 말하면서 가해학생을 찾았다고 합니다.


가해학생에게 왜 때렸냐 물었더니... 그 아이의 답변은 그냥요... 였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딸 아이 선생님은 가해학생 담임선생니께 가해학생을 인계하였고 가해학생 담임선생님은 반성문을 쓰게 하였는데 반성문에는 저희 딸 아이가 쫒아다녀서 때렸다고 적었답니다. 그리고 가해학생선생님은 여자아이를 때린거에 대해 사과편지를 쓰게 하였고 저희 딸에게 전달하면서 답장을 써줘라고 했다네요.


전 여기서 이해가 안되는게 가해학생은 선생님이 사과편지 써라고 했으니 사과편지를 썼을 것이고 피해학생에게 답장을 적으라고 하면 피해학생은 선생님 앞에서 뭐라고 적겠습니까? 마음에도 없는 사과를 받아주는 글 밖에 더 없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오늘 제가 방문할것을 예상하셨고 만나서 가해학생의 처벌에 대해 의논하고자 했답니다.


이에 교장선생님은 상황을 아시냐 물으니... 사소한거까지(선생님이 말한 정확한 표현) 보고드리지 않는다 합니다.


제가 여쭸습니다. 아이가 놀다 싸우거나 맞는걸로 어른이 개입하는게 아니라 상급생 남자가 하급생 여자를 묻지마 폭행한 건이다.

그런데 이게 사소하다 생각하시느냐?

제 딸아이 선생님 답변이... 딸 아이와 같은 반에도 실내화로 뺨을 때린다거나 손으로 뺨을 때리는 일이 비일비재(선생님이 말한 정확한 표현)하기 때문에 이 일들을 일일이 교장선생님께 보고드리진 않는다. 너무 힘들지만 담임선에서 아이를 훈육하고 있다. 너무 힘들다... 머 이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래서 이런일이 발생하면 공론화시켜서 다시는 그러지 않도록 학교측에서 재발방지를 위한 어떠한 조치를 해야지 이걸 담임선에서 끝내느냐...란 내용으로 딸 아이 담임선생님과 언쟁을 하고 있는 중 가해학생의 담임선생님이 들어오셨습니다.


꼭 가해자의 부모님처럼 얼굴과 몸짓 하나하나에 죄송함과 미안함이 가득한 모습으로 들어오셨습니다.


짧게 인사하고 바로 교장실로 내려갔습니다.

전 딱히 교장실에 가고 싶지 않고 오후에 처벌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때 내려갈려고 하였으나 두 선생님께서 지금 교장선생님을 뵙고 시간조율하는게 어떻겠냐 하시어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교장실에서 있었던 일은 팩트만 적겠습니다.


교장선생님의 사과와 오늘 오후 2시경 다시 만나 이야기하는걸로 일정을 잡고

가해학생을 불러와 잠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가해학생 왈 자꾸 쫒아다녀서 귀찮아 때렸답니다. 그래서 일단 제가 그랬다면 때리면서 너두 가슴이 아팠겠구나. 다음에 보자하고 올려보냈습니다.

그리고 교장선생님으로 부터 아이의 환경을 다시 듣습니다.

가해학생은 친부는 가정폭력을 행사하여 이혼을 하게 되었고 (언제 이혼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1학년때 현재 초등학교에 입학하였으나 친모가 재혼을 하면서 전학을 갔다. 그런데 3학년이 되어 다시 현재 학교로 전학을 왔다. 현재 조손가정이다.입니다.

이 이야기를 끝으로 2시에 뵙는거 다시 확인하고 헤어졌습니다.





글이 길었습니다.


집사람은 학폭위까지는 가지 말고 아이를 훈육하는 차원에서 끝냐자고 했지만 전 다릅니다.


우선 아이가 사실과 다른 자기합리화를 하고 있다는 점

학교에 이런 비슷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으나 담임이 훈육하는 선에서 끝낸다는 점


제가 아마 여기서 집사람과 같이 저의 경고로 끝난다면 그 가해학생은 같은 폭행을 하고 스스로 자위할것이며 학교도 끝내 시스템을 바꾸려 하지 않겠죠.


어디까지가 최선인지 회원님들의 의견을 전부 정독했지만 아직 판단이 서지 않습니다.


하지만 학폭위를 열어야한다는건 제 맘에 변함은 없습니다. 이후 상황은 가해학생과 학교측의 반응을 보고...


또 보배 회원님들의 고견을 참고로 하여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저희 아이의 상황에 대해서 궁금하신은 분들이 계셔 짧게 적어볼까 합니다.


종합병원에서 뼈에는 이상이 없으므로 상해2주 진단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딱딱한걸 씹지는 못하네요.

정신적인 부분은 쿨하게 넘어가는거 같았습니다.


어제 이런 이야기를 아이에게 했습니다.

아빠가 그 오빠 찾아서 혼내줄까? 라고 했더니 아이가 그러더군요.

한번 더 그런일이 있으면 자기도 때려줄거고 경찰에 신고할거라고...

먼가 대견하기도하고... 슬프기도 하고... 그렇네요...



오늘 4시에 학교에 방문할텐데 방문하 이후에 상황에 대해서도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사건이 끝날때까지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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