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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수안해.. | 19/02/17 19:59 | 추천 27 | 조회 3424

저승사자랑 엮인 썰이랑 군생활중gop 소초 귀신 썰 +548 [15]

보배드림 원문링크 https://m.bobaedream.co.kr/board/bbs_view/best/200588

제가 국민학교3학년 다니다가 어느 날 갑자기 초등학교로 바뀌어서 정확히 기억이나네요.

국민학교에서 초등학교로 이름이 바뀌고 며칠 안됐을 때였는데

저희 살던 집이 약간 시골이었습니다
집 주변에 논밭 과수원도 많고 밭에
소도 많이 묶여있고.

학교랑 거리가 좀 있었는데 30분은 걸렸지 않나 싶네요

아침에 동네 친구들이랑 등교를 하는데 갑자기 배가 미친듯이 아파오면서 식은땀이 줄줄
흐르더라구요.

나중에는 너무 아파서 주저앉았고
사람이 감당 할수없을 만큼 아프니
입에서 침도 줄줄 세더라구요

제가 지금도 그렇지만 그 당시 그 어릴때도 남들한테 약한모습 보이기 싫어하고 남들 도움 받는게 왠지 약해보여서 싫어합니다^^;

주저 앉아서 침 질질 흘리면서 배 움켜잡고 겨우 입 열어서 친구들보고
나 배가 너무 아파서 학교 못가겠다

학교가서 선생님한테 대신 말좀 전해달라고 나 놔두고 니들끼리 빨리
학교 가라했습니다.

그 중에 에이~ 너 학교 가기 싫어서
일부러 아픈척 하는거지 하는 친구도있는데 제가 침도 흘리고 얼굴도 이상하고 식은땀을 흘리니
믿고 학교가더라구요;;

배가 너무 아파서 걸어갈 힘도없어서
진짜 거의 기다시피 해서 몇번을 쓰러지고 ,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기절 할려고 했던거 같은데

자꾸 몸에 힘이 풀리면서 눈이 감기려 하길레 어린 마음에도

아 이거 눈 감으면 안될것같다
정신 똑바로 차리자 . 하고
진짜 정신력으로 거의 기다시피 해서 겨우 집엘 갔습니다.

그날따로 길에 사람도없더라구요

집에 도착해서 마당 앞에서 그 당시
저희집 계단턱이 엄청 높아서
도저히 못 올라가고 너무 아파서
목소리도 안나오고 작게 엄마 엄마
부르는데 소리가 작아서 못들었는지

반응은 없고 너무 아프고 무서운데
기운이없어서 그 자리에서 배 잡고 누워있었습니다.

그 당시 저희가 전세를 살았는데
화장실이 밖에 있었습니다.
주인집 할머니가 마침 나오시다 저를
발견하시고 저희 엄마를 불러서

엄마가 나오는걸 보고 안심이되서
기절한것 같습니다.

눈을 떠보니 주인집 할머니가 제 팔다리 몸을 막 주무르고 계시고
엄마는 병원 갈 준비를 하고있는데

갑자기 배가 하나도 안 아프고
멀쩡하길레 일어나서 나 하나도
안아프다고 병원 안가도 된다고
그랬더니 주인집 할머니가 너 학교

가기 싫어서 거짓말 한거아니냐
그러는데 저희 엄마가 .
아니다 아까 애 상태 못봤냐 그러면서

진짜 괜찮냐 그러길레 괜찮다고
막 장난치고 뛰어다녔습니다.

식은땀을 너무 많이 흘리고 기다시피 와서 옷도 엉망이라서

그 당시 연탄보일러 사용했었고
큰 파란색 바게스에 전기봉으로
물 데워서 썼었는데 그 물로

절 씻겨주시던게 기억나네요ㅎㅎ

씻고나니 또 잠이와서 자고있다가
눈이 떠지는데 마당에서 주인할머니랑 엄마랑 옆집 새댁아줌마가 이야기 하는 소리가 들리는데 벽에서 몸은 안보이고

엄청 큰 상체에 얼굴도 엄청 컷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저승사자랑 비슷한 형태였던거 같습니다.

두개?의 얼굴이 저를 쳐다보고있는데
한명은 엄청 무섭게 생겼고 다른 한명은 그나마 덜 무섭게 생겼다고
얼굴은 기억이 안나는데 무섭게 생겼단 기억만 나네요.

자기들 끼리 티격태격 하면서
저를 지금 데려가야된다고 하고
그나마 덜 무섭게 생긴 것?이

아직 너무 어리다 면서 말리고
옆에 어떤 할머니였나 할아버지도 잠깐 보였는데 나중에 데려가시라고 너무 어리다고 그런식으로 막 사정하던게 생각나네요 어렴풋이

그러는데 제가 너무 무서워서
엄마! 소리 지르고 마당으로
뛰쳐 나왔습니다.

마당에서 주인집할머니 저희엄마 옆집새댁 아줌마 셋이서 돗자리 펴두고 무슨 나물을 다듬고 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방금 무서운 사람들 봤다고
본 그대로 이야기하니
장난치지 말라면서 주인집 할머니가 혼내는데,

그때 제 시야에 저희집 출입문 옆에서 딱 티비속에 나오는
저승사자 두명이 검은도포에 검은 갓 쓰고 얼굴이 엄청 하얗고 무섭게 생겼는데 약간 공중에 떠있더라구요

조용히 하란 뜻인지
손가락으로 입이랑 코에 가져다되면서 저를 쳐다보는데

제가 손으로 가리키면서 저기봐!
저기!! 저기있어 저 아저씨들
그러니 전부 안보인다면서
어떻게 생겼냐길레 생김새를 말하니
주인집 할머니가 큰일 났다고
저승사자 온거같다 그러는데

손가락을 입이랑 코에 가져다대고
있다가 제가 자기들 얘기하니
엄청 무서운 얼굴로 두명이 한번에
저한테 갑자기 날라온다는 표현이맞는데 빠르게 저 한데
손을 뻗으면서 다가오길레

제가 너무 무서워서 엄마 저 아저씨들이 나 한테와 소리지르면서
엄마 품으로 숨었습니다.

그렇게 눈 감고 한참을 있었는데
주인집 할머니 저희엄마 옆집 새댁 아줌마도 무서워서 같이 소리지르던 기억이 나네요.

나중에 슬며시 눈을 뜨니까 저승사자들은 안보이고 나머진
평소 모습 그대로더라구요

전부 무서워서 바들바들 떨고있는데
새댁아줌마는 무섭다고 울고있고
주인집 할머니가 너 진짜 본거 맞냐고
장난 치는거 아니제 라고 물어보시는데

니가 저승사자 생김새를 어떻게 아냐
그러시는데 전 그땐 저승사자가 먼지도 몰랐고 게속 장난 치는거로
몰아가시길레

순간 화가나서 장난 아니라고
진짜라고요!! 하고 화를 냈습니다.



그러니까 주인집할머니가 저희엄마 보고 혹시 모르니 오늘 밤에
조심하라고 그러면서 머라머라 하셨는데 그 뒷 애기는 기억이 안나네요ㅎ

제가 남들보다 기억력이 많이 뛰어난데 지금도 얼때 5살6살때 있었던 일들 말하면 부모님이나
조부모님들이 그걸 니가 어떻게
기억하냐고 놀라곤하시네요

절 닮아서 그런지 제딸도 기억력이
정말 좋습니다ㅋㅋ

여담으로 이것도 잊고 있었는데 저승사자 썰 적다가
갑자기 기억나서 써볼게요ㅎ

전 2006년 군번이고 강원도 인제 원통 12사단 출신입니다
제가 상병때 겨울이었습니다 .전 직할대였구요
정확한 명칭은 언급하지 않을게요.
대대에서 gop체험 갈 인원 몇명을 뽑아서
갔다오라고 한적이 있어서 , 몇명인지는 기억 안나지만
중사 한명이랑 용사들(12사에서는 병사들을 용사라고 부릅니다)
7명이었나 정확히는 기억이 안나는데 그 중에

하필이면 제가 걸렸습니다.ㅜㅜㅋㅋ
원래는 초소 까지 육공트럭을 타고 올라갈수 있지만
눈발도 너무 거세고 길이 미끄러워서 얼마못가
내려서 초소까지 완전군장에 소총메고 걸어갔던 기억이나네요ㅎ

확실하진 않지만 32초소 였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때 그곳 중대장이 전역 몇달 안 남은 대위였고
그 초소 아저씨들이 중대장 완전 또라이 라고 저희보고
조심하라 했던 기억도나구요ㅋㅋ

첫날에는 도착하자 마자 신고를 하고 나니 새벽에 근무서야하니
대낮에 자라고 하더라구요
그곳 아저씨들이랑 섞여서 같은 내무실을 썼는데

오자마자 자라고 하니 잠이 오겠습니까ㅎ
비몽사몽 gop근무 따라갔는데 그곳 아저씨들은 전부 실탄에
수류탄 지급해주면서 저흰 빈탄창 만 주더라구요ㅋㅋ

정확한 시간은 기억이 안나지만 일정시간 마다
소초를 옮겨다니면 경계작전을 서는데
경사가 진짜 말도 안되는 높이의 계단이 수백개가있고
왠만한 등산로는 저리가라 할 정도로 너무 힘들어서
몇번을 퍼질뻔 했나 모릅니다ㅎ

휴게초 였나 대기초도 있어서 거기서 김치볶음밥도 먹고
코코아도 먹고 몰래 짱박혀서 아저씨들이랑 담배 피던 기억도나네요ㅋ

그다음 소초를 지나가는데 , 그냥 지나가길레 아저씨한테
물어보니 저긴 귀신보는 애들도 많고
예전에 저기서 자살한 애가 있어서 사용하지는 않고

그 주변 순찰했다고 일지에다가 사인만 하고 지나가더라구요.

여차저차 근무가 끝나니 샤워를 하는데 샤워장에
뜨거운 물이 펄펄 나오더라구요

생활관도 개인침대 였고 시설이 너무 좋아서 신세계 였던
기억이나네요ㅎ

저희 대대는 90년대 막사에 40명이 한 곳에서 생활했었고
샤워실이나 막사도 번번히 기름없다고 한겨울에도 찬물로 씻기도하고 막사 바닥이 매트리스를 깔아도 냉기가 올라와서

자다가 죽겠다 싶어서 수통에 정수기 뜨거운 물 부어서 껴안고
겨우 잠들기도 하고 해왔던지라.. 뜨거운 물이 콸콸 나오니
너무 좋더라구요

아침에 복귀해서 씻고 잠드는데 점심먹기도 전에 깨우더니
중대장이 제설작업 하라고 했다고 저희보고도 눈 치우라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이틀정도 자다 깨서 눈 치우고 , 밤에 근무서고 소초 옮기러갈때도 싸리비들고 다니면서 눈 치우는데 욕 나오더라구요ㅎ

저희 반장님이 중사였는데 다음날 저흰 지오피 체험 온건데
저희한테도 제설작업 시키는건 아닌것 같다 하니
이것도 체험의 일종 이라고 놀러왔냐고 , 그곳 대대장한테
개욕먹고 와서 같이 담배 피던 생각도 나네요ㅎ

시간이 흘러 밤에 또 경계작전 서로 이동하는데
아저씨가 저보고 자살초 라고 안쓰는 소초에 가서
싸인을 하고 오라하더라구요

속으로 아 저기 무서운데 ...하면서 제돈주고 산
led후뢰시를 키고 들어갔는데 들어가자마자
갑자기 후뢰시가 꺼지는겁니다

저 말고 다른 사람들은 다 길가에 서있었는데 너무 무섭고
소초안이 어두워서 제 후임한테 오라해서 후임 후뢰시 키라고하니
그 후임도 불이 꺼지더라구요

그곳 아저씨가 와서 그 아저씨 후뢰시키고 아저씨가 싸인했구요

이상한 일이네 생각하고 안 좋은 기분으로 근무를 스다가
나중에 다시 그곳 자살초를 지나가는데
gop에는 밤에 엄청난 양의 가로등 처럼 불빛을 키는데
밤에 보면 정말 장관입니다ㅎ

아무튼 자살초를 또 지니가는데 자살초안에서
티비에서 보면 예전 80년대 군복을 입고 방탄을 쓴 사람이
자살초 안에서 벽에 등을 기대고 정면만 지긋이 바라보고 있더라구요. 다른건 안 보이고 80년대 군복에 방탄쓰고 어깨에 소총을 메고
정면만 멍 하니 쳐다보는것만 어렴풋이 보였습니다.

잠이 와서 잘못본건줄 알고 정신차리고 다시 보니 또 보여서
그곳 아저씨랑 제 후임한테 물어보니 안 보인다 하면서
아저씨가 저보고 조용히 하라고 그 얘기 하지말라더라구요

복귀하고 씻고 자고 일어났는데 그날은 근무가없어서
다른 막사 아저씨들이랑 노가리 까고 놀고있었는데
그때 군인 귀신봤던 이야기를 하니까 아저씨 몇명이
깜짝 놀라면서 제가 본 모습 그대로 본 사람들이 엄청 많다하면서

부소초장이었나 분대장이었나 아무튼 하사 였습니다.
저흰 상 병장들이 분대장을 하는데 지오피에선 하사가 분대장을
하더라구요

나중에 하사도 왔는데 제가 본 그대로 설명하니
자기가 본거랑 같다고 ,여기 애들도 못본 애들 많은데
니가 봤구나 그러면서 얘기하다 친해진 기억이나네요

지오피 초소 바로 앞 하늘에 진짜 자동차 크기만한 독수리들도 많이봤고 마티즈만한 멧돼지도 보고 잊지 못할 추억이었네요ㅎ

복귀해서 제가 지오피 군인귀신봤다고 소문이 나서
한동안 보는 사람 마다 썰 풀어달라해서 고생했던 기억이나네요ㅋㅋ

전역하고 사회에서 이 얘기하면 전부 다
또 공갈 치지말라고 미친놈 취급만 해서 잊고 있었던 이야기인데

글 쓰는 김에 한번 같이 써봤습니다.ㅎ

없는 얘기 지어서 한거 하나도 없고 100% 제 경험담 그대로
썻습니다ㅎ

귀신 안 믿는 분들이나 쎈척 하시는 분들이
분명 또 트집 잡을거 알고있습니다.
얼마든지 환영하구요. 하지만

아무리 온라인상이고 익명성이 보장된다지만
생각없는 아주 기분나쁜 댓글은 그 사람의 인성을 나타내는거기 때문에
인성이 그 정도 밖에 되질 않아서 그런 인간 이라 생각하고 대응 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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