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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배드림 (436942)  썸네일on   다크모드 on
뭘하면좋.. | 20/07/08 19:11 | 추천 52 | 조회 5862

자살기도녀입니다. +725 [31]

보배드림 원문링크 https://m.bobaedream.co.kr/board/bbs_view/best/328246

 처음을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잘 모르겠어요. 왜 7월 6일에 그런 사진을 올리게 되었는지.

 

 원래 가지고 있던 병과 제 인생사, 회사 일 그리고 다른 일이 겹쳐서 너무 힘이 들었어요. 

 

 물론 저보다 힘든 삶을 지내고도 이겨내신 분들도 많겠지요.

 

 회사에서 공황발작이 와 조퇴를 한 뒤 집에서 진정제와 수면제를 먹고 몽롱해진 정신으로 이런것에도 이겨내지 못한 내가 너무 한심하고 그 분에 못이겨에 책상의 물건을 마구잡이로 바닥으로 떨어뜨렸습니다 .

 

그러다가 수첩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임신일기였습니다.

 

 전 살인을 한 적이 있습니다.

 

작년 24살, 어린 나이에 임신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상대는 저에게 그럴리가 없다. 넌 피임약을 먹는다고 하지 않았냐(생리통이 심해 치료 목적으로 먹고 있었습니다.) 안먹은거 아니냐. 다른 남자의 아이가 아니냐. 나는 납득할 수 없으니 임신 확인서를 떼와라.라고 말하며 병원에 같이 가준 적이 없었습니다. 

 

혼자 병원에 앉아 처량하게 검사를 받았고 4주의 판정을 받았었습니다. 그래도 상대는 저를 만나주지 않았습니다. 약속시간을 정하고 싶었습니다. 난 아빠 없는 아이라도 좋으니 낳고싶어. 라는 제 문자에 그는 낙태비용을 알아와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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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생겨 저는 우울증약 수면제 등을 먹을 수 없게되자 정신은 더욱 피폐해져 갔습니다.

 

 그리고 아가는 아기집을 만들기도 전에 화학적 유산이 되어 마치 생리처럼 흘러내렸습니다.

 

 그 후 그는 저에게 이제 다시는 연락을 하지 않기를 부탁하며 모든 연락수단을 차단하였습니다.

 

 그때 쓰었던 일기를 보며 내가 원래부터 정신과 약을 먹지 않았다면. 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다면 올해 태어났을 아기에게 너무 미안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한자 한자를 소중히 적은 수첩의 페이지를 넘길때 마다 죄책감을 저를 짓눌렀습니다. 그래서 소주를 사들고 와서 한 병을 그대로 마시고 손목을 무의식으로 긋고 사이트에 업로드를 하였습니다.

 

그런 사진들로 인해 모든 분들께 불쾌감을 드린 점 정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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