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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dbdldb.. | 21/03/03 12:09 | 추천 78 | 조회 4271

통영해양경찰서 직장 내 갑질로 예비남편이 사망하였습니다. +439 [32]

보배드림 원문링크 https://m.bobaedream.co.kr/board/bbs_view/best/399660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Temp/VQpRtQ

 

통영해양경찰서 직장 내 갑질로 예비남편이 사망하였습니다.

 

통영해양경찰서에서 발생한 직장 내 괴롭힘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예비남편의 죽음에 대하여 철저한 조사를 촉구합니다.

이후 예비남편에 대한 호칭은 고인으로 하겠습니다.

 

저는 얼마 전까지 고인과 행복한 가정을 꿈꾸며 미래를 약속한 예비신부였습니다.

고인은 자기 몸보다 국민의 안전을 먼저 생각하는 책임감 강하고 성실한 해양경찰관이었지만, 직장 내에서 발생하는 지독한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2021224일 저와의 마지막 통화를 끝으로 영원히 제 곁을 떠났습니다.

 

생전 고인은 어린 시절 아버지와 어머니를 여의는 가혹한 현실에서도 몸이 불편하신 할머니를 모시고 집안에 도움이 되고자 2008년 해군부사관으로 지원하여 4년이라는 시간동안 힘든 직업군인 생활을 견뎠고, 어릴적 꿈인 해양경찰관 형사가 되고자 부단한 노력으로 2014년 해양경찰관이 되었습니다.

고인은 해양과학수사관으로 근무하는 것을 목표로 휴일엔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고, 야간엔 법률공부를 하는 등 능력있고 멋진 경찰관이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던 올해 수사업무를 배우고자 2128일부터 통영해양경찰서 수사과 형사계에 배치 받아 근무하였으나 부서 내에 존재하는 태움 문화로 인하여 사망하기 직전까지 정상적인 업무를 배당받지 못하고, 고인의 수년 아래의 후배경찰관의 업무를 그저 뒤에서 지켜만 보며 경찰업무와 관련 없는 허드렛일을 하는 등 심적·정신적 고충을 토로했습니다.

 

고인은 아무래도 담당계장에게 잘못보인 것 같다. 나에게 업무를 주지 않는다.”라고 하며 하소연 하였고,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업무를 주십시오.”라고 근무 의지를 피력하였으나, 담당계장은 이를 묵인하였다고 합니다. 고인은 담당계장이 나를 투명인간 취급한다. 없는사람 취급한다. 비참하다.” “오전 7시쯤 출근해서 허드렛일만 하다 밤 9~10시 쯤 퇴근한다.”   

내가 출근해서 제일 잘하는 것은 사무실 거울닦기, 후배들 쓰레기통 비우기, 커피타기다.” 라고 하며 고인의 자존감은 바닥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고인은 출근하는 아침이 오는 것을 두려워해 하루 3~4시간도 잠을 자지못하며 약 보름이란 짧은 시간동안 체중이 4kg 감소하는 등 정신적, 신체적 고통을 겪으며 해양경찰 규정에도 없는 그들만의 문화에 적응해야 했습니다.

 

너무도 다정하고 밝았던 고인을 다신 볼 수 없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살아왔던 고인이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 친구, 동료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목숨을 포기할 정도의 고통이 어떤 것일까 하는 의문과

고인이 세상을 떠나기 전, 고인의 아픔을 더 깊은 마음으로 알아주지 못한 자책으로 찢어지는 가슴을 부여잡으며 통곡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부디 두번다시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담당기관의 철저한 조사와 진상규명을 간곡히 요청드리며, 너무나도 착하고 성실했던 저의 예비남편이자, 한명의 해양경찰관 형사의 죽음에 대한 진실규명과 가해자를 명백히 밝혀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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