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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 | 21/04/10 15:14 | 추천 39 | 조회 3172

아직 기억하는 이쁜 승무원. 썰, +736 [20]

보배드림 원문링크 https://m.bobaedream.co.kr/board/bbs_view/best/412834

빠리행 벵기안...

애들 둘,수녀님둘, 이렇게 4명이 내옆자리에  

탑승 했었는데,

항로가 앵커리지를 경유 해서

북극항로를 날아가기 땜에  이륙하고나니.

 경치 구경 할것도 없었다...

 

기내식 잘먹고,  시차 적응차 한숨 잘려는데,

애들이 서로 장난치며 떠들어 잠을잘수가 없었다,

수녀님은

미안한지, 묻지도 않았는데 , 

이애들은

아동복지 기관 에서 프랑스로 

입양보내는 중이라고.

내게 말해주셨다.

승무원 언냐도 물론 알고있어서.

내게 미안해 했었다.

덕분에  베버리지 서비스를 과하게  받았지만,

 

지루한 비행끝에 기내방송이 나왔다.

잠시후에  CDG 공항에 도착 한다고...

 

그렇게 떠들어대던 애들이 신기 하게도

 방송이 나오자,

갑자기  울기 시작하면서,

엄마, 나 안갈래  !

 아 ...악!

아수라장 이었다.

주위에서 인상쓰는  사람들...

 

못생긴

내가 달래도 아무 소용없었다.

이때 이쁜 승무원 언냐가 착륙 준비 에도 바쁠텐데

애들에게  달려와 키높이를 맞추며 말을걸었다.

몇짤?

응 , 6 짤 

쟤는?

4짤,

동생이야?  어이구 잘생겼네.

형이 동생 앞에서  울면 쓰나,

 

애들 다루는  솜씨가 대단했다.

유아 교육과 출신 인가 싶었다.

그리곤  주머니에서 동전 몇개를  꺼내 애들손에

쥐어주었다. 

이건 오백원.이건 백원.....

이제 이돈은 니가 다클때 까지 절대로 

잊어 버리면 안돼 . 알았지?   꼭!

 

새끼손가락 걸며 애들하고 약속 하는거 보고

괜시리, 상남자인 나도 눈가가 촉촉하게  젖어왔다.

일반승객이 다내리고. 나와 애들 .수녀님이

 로딩 브릿지에  다가갔을때.

양부모 와 입양기관사람들이 애들을 데려가려  

와 있었다.

그때 갑자기,

그 이쁜 승무원 언냐가  뛰어와서 애들을

 와락 안고 무어라 

 귓속말을 해주더니  .

돌아서 주저 앉아 펑펑 울고 있었다.

 

그리곤  다른 크루들도 같이 울어버렸고...

아 쒸, 나도울었다.

 

십여년전 일이니까.

그 애들도 다컸겠지...

언냐가 준 그동전을  아직 갖고 있을지.

동전을 준 깊은 뜻을  이제는 알았는지...

 

그것이 궁금하다.

빠리지엥 으로   잘살고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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