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에 있는 현대산업개발 건물 1층에서 카페를 했었습니다.
건물이 예쁘고 또 삼성동인데다 현대산업개발 직원들이 있어서 그곳에 카페창업을 했죠.
저희 대출이랑 부모님 집 대출로 정말 성공할거란 생각으로 오픈했습니다.
처음엔 그래도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거의 1년이 되어갈때쯤 갑자기 본사를 용산으로 옮긴다고 했습니다.
정말 많이 당황했습니다.
갑자기 건물 전체 직원들이 다 빠져나가는 상황이라 카페 매출이 곤두박질 치는 것은 시간문제였습니다.
갑작스러운 공백으로 매출에 타격이 컸습니다.
그러다가 한수원이 전체 층을 쓰면서 들어왔습니다.
옥상에 있는 커피 자판기의 가격을 100원 올렸다고 그것도 비싸서 못마신다고 다시 내려달라고
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니 카페에 와서 커피를 마시겠습니까!!
결국 매출은 계속해서 떨어지고 매월 임대료랑 관리비를 700만원 넘게 내는데 결국 보증금까지
다 까먹는 상황까지 갔습니다.
임대로 좀 낮춰줄 수 없냐고 부탁을 해도 절대로 해줄 수 없다고 하던 회사입니다.
결국 1년 좀 지나서 폐업하고 나왔습니다.
모든 기기 다 처분하고 입주하기 전 상태로 복구하겠다고 했더니 그전에 완벽한 상태로
복구하고 나가라며 하는 것을 보증금 다 날린판에 그것까지는 너무 심하지 않냐고 싸우다시피 해서
입주전 상태로 복구하는 것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정말 있는 사람들이 더한다는 생각으로 피도 눈물도 없는 세상의 잔인함을 경험했습니다.
결국 카페인테리어비와 그동안 투자비까지 깡그리 날려버리고 나왔습니다.
한번도 사정봐주지 않고 정확한 날자에 임대료와 관리비 청구서 보내서 받아가고
안내면 와서 내용증명이니 운운하면서 강요할 때 정말 피눈물이 났습니다.
하지만 거대한 기업앞에 싸울 수도 없었고 약한자일뿐이었습니다.
어느새 10년이상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때의 일들이 지워지질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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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4)
참..그렇죠....안터깝네요... 그래도 지금은 잘 사시죠??
같은 처지의 자영업자라서인지....느낌이 퐉퐉 오네요...
지금은 잘 지내시지요??
앞으로도 쭈~~~욱 잘 되실꺼에요.
월래 있는 색희들은더 구래효
반드시 갈때조은데 못가효
원래 남한테 엄격한 놈들이 스스로한테는 한없이 관대한 법이죠.
개인도 아니고 법인이니 어쩔수 없죠. 법인은 회계가 투명해야 하니 본인들 구린쪽은 알아서 감추겠지만 대외적인 거라도 깨끗하게 처리하려다보니 개인 사정 봐 줄수가 없는거에요. 당하는 입장에선 열 받지만 어쩔수 없는거죠. 매월 700 육박하는 고정비용 감안하고 그만큼의 수익을 보고 들어갔지만 다른 예외 리스크가 생길 줄은 그 누구도 상상을 못하는게 자영업인거 같아요. 정말 정글인듯하네요.
동감입니다.
힘..내세요.!!
222
인정이라는 부분이 필요한건 맞으나,
1. 현대산업개발과 매출부분에 대해 어떤 약정을 한 부분도 아니고,
2. 현대산업개발에 인원이 많으니 높은 고정비를 감안하고 임대 및 입점한 것은 글쓴이의 선택
3. 같은 임대료에 들어올 다른 임차인들이 있는데 굳이 임대료를 낮출 이유가 있나요? 대기업이 아니라 당장 아파트 전세만 봐도 사정이 이러니 전세금 낮춰달라면 낮추주는 사람은 정말 드물겠죠
4. 임대계약 종료후 원상복구는 법으로 명시된 사안입니다.
글을 읽어봐도 현대산업개발이 갑질을 했다고는 생각이 안듭니다. 물론 글쓴이님도 갑질당했다고 쓰시진 않았고, 그냥 매몰차다는 느낌으로 적은 글인건 알겠습니다. 대기업 또는 특정상권을 보고 창업하실때에는 정말 신중하셔야 합니다. 그렇게 돈이 되는데 본인들이 운영안할때는 이유가 있는 법이겠죠.
법인은 어쩔수 없습니다.
힘들었던것 이해하나
사연 내용에는 동감하기 어렵네요.
운이 나쁜거지 현대산업개발이 악의적이거나 불합리한건 없는것 같은데요.
본인커피숍 때문에 사옥을 안옮길수도없는노릇이고
그건 님이 사업운이 없었던거같네요
어려운상황에 매달 월세를 기준일에 달라한다고 섭섭할수는있겠지만 그게 잘못은 아니죠
위분처럼 개인건물도 아니고 법인회사는 피도눈물도없겠지요
위에서 지시하느낻로 하는사람들이니
그냥 속으로 꼬숩다하세요
지금 그 자리에는 던킨 도너츠가 들어와 있고, 지하에는 매드포갈릭이 영업중이지요.
아니..
돈을 더벌게되면 임대료 더냅니까?
배려를 강요하는것
또다른 을짓입니다
쓰기에 고통을 공감못해 미안하지만
선넘진 말자고요
우리가 돈이없지 가오가없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