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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성별 | 19/10/20 00:16 | 추천 30

큰 고양이와 작은 고양이의 만남.jpg +495 [1]

원문링크 https://www.ilbe.com/11207206670



아프리카의 응고롱고로 분화구.

길을 가던 큰 수사자가 카라칼 가족과 마주쳤다.

어미 카라칼이 어린 새끼를 데려가던 중 사자의 앞길로 잘못 들어선 것이다.


사자는 카라칼 가족에게 접근했고 어미는 재빨리 달아난다.



그러나 사자의 진짜 관심사는 새끼 카라칼에게 있었다.

수사자는 새끼를 찾기 시작한다.

놀란 어미는 곧바로 돌아와 어쩔 줄 몰라한다.



수사자가 새끼의 바로 옆을 지나친다.

촬영하는 사람들은 사자가 새끼를 못 본 줄로만 알았다...


그러나 사자는 다른 새끼를 찾고 있었던 듯하다.

곧바로 새끼를 향해 돌아서는 수사자.


수사자는 새끼를 물끄러미 내려다본다.

어미 카라칼은 심장이 터질 듯하다.


어미는 새끼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건 도전을 한다.

자신보다 훨씬 큰 사자를 향해 도발하는 것이다.



어미는 등을 구부리고 사자를 향해 사납게 으르렁댄다.

수사자의 관심이 어미에게 돌려진다.



수사자는 발길을 돌려 어미 카라칼을 쫒는다.

어미는 온 힘을 다해 몸을 치켜세워 사자가 자신에게 집중하도록 애쓴다.


그러나 어미의 노력도 부질없이, 사자는 다시 새끼에게로 향한다.


또다시 새끼의 앞에 선 수사자.



사실 수사자에게 적의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죽일 생각이었다면 단번에 물어뜯어 숨통을 끊었을 것이다.

어쩌면 흥미로운 장난감 정도로 보고 있는지도 모른다.




사자가 새끼를 건드려본다.

수사자의 몸통에 난 수많은 흉터들은 그가 얼마나 거칠고 난폭한 삶을 살아왔는지 말해준다.



어미는 한번 더 목숨을 걸고 사자의 관심을 돌리려 도전한다.



수사자가 다시 어미 카라칼을 쫒아간다.


모든 일이 갑자기 끝났다.

사자의 관심은 카라칼에게서 멀어졌고, 멀리 있는 다른 사자를 향했다.

흥미가 떨어진 것일까? 아무튼 사자는 카라칼 가족을 뒤로 하고 다시 길을 떠났다.


카라칼 가족은 무사히 살아남았다.

어미는 새끼에게로 다가왔다.

새끼는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은 듯 얼떨떨하지만 상처없이 무사하다.

오늘 일은 새끼 카라칼에게 평생 잊지못할 경험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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