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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컬러 | 20/06/04 03:07 | 추천 30

아일랜드의 록밴드 크렌베리스에 대해 알아보자.jpg +2

원문링크 https://www.ilbe.com/11263183471

 

 

 

 

크렌베리스 (Cranberries)

덩귤월귤 열매의 그 이름을 따온듯 요상한 이름의 밴드.

 


 

 

1990년대, U2, suede 와 함께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록그룹 혼성밴드

 



Dream. Linger Ode my family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내고 전 세계 기록차트를 깨가며


 

95년 뮤직어워드에서는 팝의 황제 마이클잭슨을 제끼고 미국 빌보드에도 입성하는등 세계적으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밴드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들이 결성된 시기는 198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일랜드의 작은 시골 마을 리머릭.

 

기타리스트 마이클 호건, 베이시스트 노엘호건 형제와 드러머 퍼갈 롤러는 나이얼 퀸이라는 보컬을 영입하고 The Cranberry Saw Us, (크렌베리가 지켜보고 있다) 라는 이름의 밴드를 결성하였다.

 


 


밴드의 주 작곡가였던 나이얼퀸이 생계곤란 등의 이유로 밴드를 떠나게 되자 호건 형제는 아일랜드의 한 음악 잡지에 새 보컬멤버를 구하는 광고를 내게 된다.

 


유년시절 독특한 창법과 음색으로 가수의 꿈을 키워오던 리머릭의 시골소녀 돌로레스 오리어던이 어느날 광고를 보고 밴드에 가입하고 싶다고 연락한다.

 


70년생. 키 158cm

크렌베리스의 전신이자 전설.
난쟁이 똥자루만한 이 아줌마 되시겠다.

 

 


던은 호건형제가 보내온 아르페지오 데모테잎에 특유의 멜로디와 가사를 붙여서 'Linger'라는 이름의 곡을 붂딲 만들어서 다시 보냈고

 

이 테잎의 노래를 들은 호건 형제는 돌로레스 오리어던을 리드싱어이자 메인 보컬리스트로 가입을 시킨다.


 


이름하여 혼성 록밴드 크렌베리스(Cranberris)의 탄생.

밴드결성후 거의 무명에 가까운 시기를 보내오던 호건형제 에게 돌로레스 오리어던의 영입으로 인한 파급력은 엄청났으며 300장의 데모테잎이 아일랜드 전역으로 팔리자 밴드는 크렌베리에서 크렌베리스라는 이름으로 바꾸게 된다.

 

 

92년 싱글앨범인 Dreams와 Linger를 영국 전역에 발표하면서 많은 레코드사가 입찰 계약을 희망했고 크렌베리스는 아일랜드 레코드사와 계약을 맺게 된다.
 


 

영국의 프로듀서 스티븐 스트릿과 함께 발표한 93년 데뷔앨범 Everybody Else is Doing it, So Why Can't We?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이 앨범제목의 유래를 살펴보면, 이 시기 크렌베리스는 91년 가을에 EP 1집 데모 앨범 Uncertain(불확실한)을 발표한다.

결과는 제목 그대로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영국 언론의 부정적인 평가까지 받는데 이어 제작자이자 전 매니져인 피어스 길모어와도 불화에 놓이게 되고 밴드는 잠정적으로 해체될 위기에 놓이게 된다.

유명 가수가 될거라는 꿈을 안고 상경했지만 정작 꿈을 져 버리게 되자 돌로레스는 크게 실망을 했다.기분전환 삼아서 다른 밴드가 하는 공연을 우연히 엿보게 됐는데,

공연장에서 막 발매된 자신들의 앨범을 열정적으로 홍보하는 다른 밴드의 모습을 보고 삘받아서
Everybody Else is Doing it, So Why Can't We? (모두들 저렇게 하고 있잖아,왜 우리만 못하는 건데?)라며 밴드를 설득하게 된다.

던의 설득에 절치부심한 이들은 곡작업과 리허설을 다시 하고 밴드활동을 재개하며 아일랜드 레코드사와도 계약해 1집 녹음을 성공적으로 마치게 된다.

 


 

 

던의 데모테잎 자작곡이자 93년 2월에 처음 발표한 Linger는 초기버전과 달리 현악기를 삽입시킨 곡으로 영국에선 큰 주목을 못 받았으나 이후 미국 오리콘 차트로 진입하면서 8위를 달성하는 영예를 안게됐다.

 

 

크렌베리스 그리고 zombie

 

크렌베리스 하면 절대 빼놓을수 없는 노래로

좌우 이념이 서로 다른 아일랜드 공화국의 강경파와 영국의 꼭두각시 북아일랜드와의 무장충돌 및 분쟁은 30년간 이어졌으며

 



 




 


총기와 폭탄테러로 인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수만명에 이르는 부상자와 사상자를 야기시켰다.세계대전은 종식이 선언된지 오래지만 90년대초의 아일랜드는 결코 완전히 평화롭지가 않은 곳이었다.

 


93년 영국 워링턴 에서 쓰레기통 폭탄테러로 무고한 어린이들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자,영국투어중이던 크렌베리스는 고향인 리머릭으로 다시 돌아가 편곡에 몰두하게 되고 2집 수록곡 Zombie를 발표하게 된다.

 


테러로 희생된 어린이들을 추모하는 동시에 전쟁질이나 테러행위나 하는것들은 마치 좀비처럼 지능이나 뇌가 없는 놈들 같다는 내용을 노래로 전달하며 신랄하게 비판하고 까기 시작했는데

 


이 곡이 나오자 강경파의 독립과 연합노선을 고수해오던 두 진영은 거짓말처럼 전쟁을 서로 멈추게 되고 유럽전역이 추모물결로 번지면서 많은 이들이 연대의식을 느끼고 동참하며 세계 역사에 마저 한 획을 긋게 된다.

 

전쟁을 종식시키고 노래로 세상을 구한 크렌베리스와 돌로레스는 훗날 아일랜드의 영웅으로 칭송받게 되는데 이때 그녀의 나이 22살이었다.

 

<Dreams>



싱글 앨범 Linger와 함께 발표되었으나 아일랜드내에서 정작 큰 반응을 얻지는 못했다. 하지만 크렌베리스가 94년 열린 우드스탁 리바이벌 페스티벌에서 이 곡을 라이브로 다시 노래하면서 팬들의 폭발적인 인기와 주목을 타게된다.

 



이후 suede와 합동으로 미국투어를 진행하면서 대박을 터뜨리게 된다.

사랑에 빠진 감정을 희망과 노래로 담은 dreams는 왕가위 감독의 중경삼림이라는 영화에도 삽입된 너무나도 유명한 곡이다.

 


 


94년 던은 밴드의 매니져인 돈 버튼과 결혼하고 캐나다로 이사해 목장을 구입하고 약 10년을 살았다.

 


스타로서의 삶이 아닌 단지 평범한 아이들의 엄마로서 삶으로 살고싶다고 그녀는 매체를 통해서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 때문에 크렌베리스는 잠시동안의 공백기를 가지게 되었다.

 

유명한 노래가 아주 많은데 몇몇 히트곡들만 살펴보면

 


i can't be with you
짝사랑에 대한 아픔과 고백을 담은 노래로 93년 히트를 친 노래다.

 



ode my family

 

크렌베리스의 94년도 2집을 대표하는 히트곡으로
드라마나 광고에도 많이 나왔던 노래인데
가사에 담긴 의미를 보면 그렇게 썩 로맨틱한 노래가 아니다.

 


 

돌로레스는 음악을 위해서 독립을 하고 고향에 있는 가족들과 떨어져 살면서 스타가 되었다. 하지만 유명세에 비해 외로운 나날들이 더 많았고 가족들이 사무치게 보고 싶었기 때문에 이 노래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마지못해 가사로 표현한 노래이기 때문이다.

 

 

망해가기 쳐 직전인 어느 개그 프로그램이 이 노래를 자기네들 코너에다 그것도 남녀가 츤데레인척 하면서 달콤하게 로맨스 하는 내용의 오프닝곡으로 그냥 그대로 가져다 썼는데

 



어찌보면 이 노래가 좀 유명해지는 계기가 됐는지는 몰라도 크렌베리스를 좀 아는 사람들은 ode my family의 가사를 알게된다면 절대로 이 노래를 개그프로 따위에다 쓰지 않았을거라고 한다.

시발 폐지한다고 하니까 속이 다 시원하노

 

 

Not Sorry

 


zombie 와 같이 전쟁으로 인한 슬픔을 직설적으로 내포하고 있는 노래이다.

 

Salvation

 


마약 중독자들보고 마약 같은거에 통제 당하지 말고 제발 마약을 끊으라고 일침을 가하는 노래이다.돌로레스 본인도 한때 마약에 잠시나마 손을 댄적이 있기 때문에,그 경험을 살려서 곡 작업에 몰두했다고 한다.이 노래의 뮤비를 보면 마치 코카인을 빨아 제낀것 처럼 화면이 진짜 정신없이 나온다.


When You're Gone
96년 To the Faithful Departed(싸움을 그만두자)의 수록곡으로 실연을 당한 여자의 아픔과 고통을 노래로다가 담았다.

 

 

 


just my imagination
내가 가진 모든 사랑에 대한 믿음은 그저 내 망상이었을뿐 이라는 별 씨발 해괴한 의미가 담겨 있으며 분위기가 이전보다 한층 밝아진 느낌의 곡이다.

 

 


 

promises
99년 4집 Bury The Hatchet> 수록곡

뮤비가 굉장히 독특한데 마녀가 카우보이들을 쫒아다닌다는 내용으로 옛날 미국 서부시대를 구현했다고 한다. 다만 돌로레스의 언급에 따르면 노래가사는 남녀의 이혼에 관해서 진솔된 느낌을 쓴것으로 뮤비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

 

 


Animal Instinct
첫 아이를 임신한후 엄마가 되고, 오랜만에 다시 찾은 행복을 노래로 썼다고 한다.


Cordell(코델)
추모곡 성향의 느낌이 강한곡으로 하늘나라로 떠나 보내서 다시는 못볼 사람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로 쓴것이다.

 


다시는 못볼사람.. 씨발ㅜㅜ

 


1999년 발매된 네번째 앨범 "Bury the Hatchet에서 무겁고 어둡기만 했던 노래의 분위기를 가벼운 느낌들로 탈피하고자 했지만 한층 밝아진 노래에 일부 팬들은 실망하였고 이는 팬덤이 둘로 나뉘는 계기가 된다.

 




돌로레스 그녀 역시 결혼으로 행복을 찾았고 IRA군도 와해에서 해체수순으로 가는 상태였기에 더이상 우리(크렌베리스) 의 슬픔을 대변해줄 누군가가 필요없다고 결론을 지은것이다.

 

결국 크렌베리스는 오랜 공백기를 가진데 이어 던의 육아문제로 2003년 돌연 잠정 해체를 선언한다.

 


이후 돌로레스는 솔로활동을 하며 남은 멤버들도 개별적으로 활동을 이어갔고

 


 

돌로레스 오리어던이 아일랜드의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명예 학위를 받을 때 그녀의 두번째 싱글 앨범인 No Baggage를 밴드의 멤버들이 도와주기 시작하면서 활동을 재개하였고, 2012년 재결성 기념 앨범인 Roses를 발매했다.



 

 


2014년 남편 돈 버튼과 결별(이혼)을 선언한 돌로레스 오리어던.

 



바쁜 일정이 없는 기념일에도 정작 아이들을 만나 볼수 없었기에 아이들의 이름을 문신에다 새기면서 각별한 애정과 그리움을 나타냈다고 한다.


 

2017년 3월 22일 발표된 싱글 앨범 why와 함께 4월에 발표할 새 신곡 Something Else을 예고하며 크렌베리스 또한 발빠른 행보를 이어가는듯 했으나

 




2018년경 돌로레스 오리어던의 갑작스런 사망소식이 대서특필로 보도되고 아일랜드 및 영국과 전 세계 언론에 알려지면서 추모가 이어지고 모두가 큰 슬픔에 빠졌다.

 


선천적으로도 몸이 약했던 그녀는 섭식장애로 인한 체중감소,신경쇠약및 과거 성폭행을 당한것으로 인한 정신병과 우울증을 심하게 앓고 있었으며 자살시도까지 한적이 있고 음주 과다로 인해 몸이 빠르게 병들어 가고 있었다.

 


 

2014년경 만취상태로 공항 한복판에서 나는 리머릭의 여왕이다 라고 소리지르며 제지를 하는 경찰에게 침을 뱉고 행패를 부리다 붙잡힌적도 있다고 했다.


다만 본인은 그것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고 하는데, 이는 알콜로 인한 조울증 증세를 보이는 사람들의 흔한 증상이라고 한다.

 

사망하기 전에 런던의 호텔에서 녹음을 준비중이던 던은 위조 펜타닐을 수차례 복용하고 만취상태로 술을 마신뒤 욕조에 들어가 잠이 들었고 그만 머리가 물속에 잠겨버려 익사했다고 전한다. 향년 46세.

 


 

 


(어머니의 장례를 지키러 나온 전 남편과 그의 아들 딸들.)
 

 

2019년 4월 마지막으로 녹음된 앨범 in the end를 끝으로 크렌베리스는 영원히 해체된다.


 


 

비음과 경음을 강하게 느낄수 있는 돌로레스의 특유스런 음색과 창법은 그녀를 존경하는 가수들에게 많은 인상과 영감을 주었고 특히 자우림의 김윤아가 그를 벤치마킹한것으로 유명하다.

 


 



 

존나 긴글 노잼글 읽어줘서 고마워

 

사실 U2와 더불어 굉장히 좋아하는 아일랜드 밴드인데

 

같은 아일랜드 록그룹 출신인 U2와 달리 크렌베리스는 인지도가 좀 많이떨어지고 한국내에서도 별로 아는 사람도 없는듯해서

 

조금 서운한 느낌에 글을 써봤다 이기야.

 

참고로 2001년에 그랜드 투어로 한국에

딱 한번 방한을 한적이 있다고 들었다.

 

내가 아직 중딩때라 못 가본게 너무 아쉽지만

 

 

크렌베리스 노래 많이 사랑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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