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 오야지랑, 그 분 한테 연배로 형님이신 분이랑 나랑 셋이서 배관 짰다.
나는 토목하고 배관이나 전기 이런건 좆도 문외한이라 들러리였어.
내가 뭐 제대로 하는 것도 없을 거 뻔하고 그러니,
오야가 그 형님 되시는 분한테 호통을 많이 치셨다.
걸핏 보기에 70정도 되어보이시는데 소리 좀 쳐도 묵묵히 땀 쏟아내시면서 일 하시더라.
내리갈굼 예상했더니 내리갈굼도 없었다.
내일부터는 용역업체 통해서 경비 일 가신다던데,
그 업체에서 돈을 안줬는지 어떤 사람이 그 분한테 연락하셔서
"그 새끼들 독촉해야지 돈 준다니까!!!!" 하고 소리치시는데,
"아휴.. 돈 주겠죠.. 돈 줄거에요.." 하시더라.
씨발 진짜로 씨발 가슴이 미어지더라 ㅇㅇ..
근데 한가지는 확실히 알았다.
오야지가 호통 치신 것도 오야지가 잘 하신 것도 아니지만, 잘못하신 것 또한 아니더라.
그 형님 되시는 분도 당연히 사람인데 달달 볶고 호통치면 기분 나쁘신거 뻔히 다 느껴지지만, 끝까지 묵묵히 하시는 거 보니,
저 사람이 저렇게 해도 내가 굳이 거기에 성 낼 필요도 없는거더라고.
진짜 오늘은 돈도 돈대로 많이 받았지만,
진짜 인생에 있어서 감사한 교훈 주시는 분들과 함께 해서,
그리고 좋은 인력소 사장님과 좋은 업체와 함께 할 수 있어서 ㅈㄴ 행복했다.
그래도 그 업체는 거른다. 씨발 무슨 스파르타더라.
꼼꼼하기도 쥰내 꼼꼼한 편인데, 단체로 물량에 환장해있더라.
하여간 진짜 세가지 다 얻었다. 삶의 교훈, 인연, 돈.
삼위일체다. 슬슬 애니 보고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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