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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천사.. | 24/09/03 18:36 | 추천 24

친구 형의 로또 1등 미스테리 썰 +44

원문링크 https://www.ilbe.com/11549339798





5년전 일임

추석 2주 전인가 3주전에 친구랑 만나서 놀았음 
마침 그 날이 토요일이었고 친구랑 저녁 먹고 돌아오는 길에 왠 슈퍼 앞에 사람들이 줄서 있는거임

친구한테 저 슈퍼 할인 엄청 하나본데 하니깐 친구가 아니래 
저기 복권 집도 같이 하는 곳인데 아마 로또 사려고 그러는 것 같다고 하더라 
나는 핸드폰을 열어 시계를 봤는데 로또 마감까지 15분도 안남은거 
친구한테 서둘러 로또 사러 가자 해서 앞에서 줄섰다

근데 노가다 복장 입은 아저씨들이 로또를 무슨 10만원어치 그렇게 사는거야
우리 앞에 사람이 열 몇명 있었는데 시간안에 살 수 있을까 계속 걱정 했다
나는 무조건 5천원 하고 각기 다른번호로 사 수동으로 
근데 수동 할 시간 없을 것 같아서 친구한테 자동 해야겠는데 넌 원래 뭐사 물어보니 본인도 자동이래

아무튼 간신이 3분 남겨놓고 우리 차례가 와서 자동 5천원 달라고 했지 
근데 아저씨가 새로 뽑는게 아니라 뒤에 아저씨가 따로 뽑아둔 그거 주더라고 

일단 돈 주고 나왔지 

친구한테 나가면서 원래 여기는 미리 뽑아두는지 물어봤는데 

저 아저씨 취미가 그거래 
자기가 미리 뽑아 놓은거 번호 노트에 적어놓고 마치 자기가 산 것처럼 번호 체크한다고 
내가 그 말듣고 이상해서 어차피 복권집 사장이니깐 당첨 1등 2등 3등 나왔는지 알 수 있지 않냐고 하니깐
미리 뽑아둬서 늦게 온 사람들한테 복권 팔 수도 있는거고 그냥 나이 먹어서 할거 없어서 그런가보지 하더라 



아무튼 친구랑 집에서 야식으로 치킨이랑 맥주 시켜먹고 각자 방에 들어가서 (투룸) 쉬고 있는데 

친구가 갑자기 집싸서 나가자 하는거임 

무슨 일이냐고 하니깐 로또 1등 당첨됐데 일단 빨리 나가자고 나가서 자세히 이야기 해준다고 해서
서둘러 옷 입고 나갔다 
난 왜 로또 1등 당첨 됐는데 집에서 왜 나가야 되는지 이해를 못 했어 
아무튼 우리는 친구 건물이 보이면서 멀리 있는 자동차 뒤로 숨었어
나는 친구한테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려다가 친구네 건물 앞에 있는 어느 한 사람을 보고 굉장히 놀랐다 
아까 슈퍼집 아저씨가 친구가 살고 있는 건물 공동현관을 비밀번호 치고 들어가는거야 
아니 저 아저씨도 이 건물에 살아? 하니깐 아니래 
아까 슈퍼 안 갔냐고 말이 슈퍼지 작은 마트 정도라 배달도 하는 사람인데 알고보니 친구는 거기서 생수 배달을 
시키고 있었더라고 그래서 공동현관 비밀번호를 알고 있는거지

그러더니 친구가 갑자기 아 맞다 핸드폰 무음 해놔야지 하고 무음 하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친구한테 전화가 걸려 왔는데 이름 보니깐 슈퍼 아저씨더라고 

친구는 전화를 받지 않았고 우리는 서둘러 자리를 떴다 

나는 친구한테 어떻게 할거냐고 물어봤고 친구는 야반도주 해야지 저 사람이 뭔 짓 저지를 줄 알고 
저기서 못살아 이제 

내가 짐은 어떻게 하고 하니깐 

어차피 집에 컴퓨터도 없고 tv 냉장고 뭐 그런거 기본 옵션으로 달린거라고 이불하고 베개 옷 몇 벌 수건 몇개 팬티 몇 개 칫솔 치약 샴푸
그런 것 밖에 없다면서 나중에 집주인한테 말해 놓는다고 걱정하지 말라더라

일단 나는 친구를 내 집에 데려왔고 우리는 월요일 날 같이 농협 본점에 가기로 했다 

나는 아직도 5년이 지났지만 그 때 일을 생각하면 아직도 식은땀이 난다 

택시타고 농협 본점 근처 카페에서 내렸고 카페에서 음료 주문한고 들고 본점 가면서 이런저런 대화 하면서 갔다

근데 갑자기 친구가 말을 안 하길래 보니깐 친구 표정이 막 얼어 있어서 뭐지 하고 농협 본점 쪽을 봤는데 

그 슈퍼 아저씨가 토요일 날 입었던 같은 복장으로 농협 본점 문 옆에 서 있더라 

그래서  우리가 서로 어떻게 할까 하다가 내가 친구가 살던 근처에서 모텔에서 숙식 하면서 슈퍼 아저씨 
있나 없나 볼테니깐 너도 농협 본점 근처 모텔에서 숙식 하다가 내가 슈퍼 아저씨가 지금 슈퍼에 있으면 말해줄테니 
그 때 찾으라 해서 그렇게 했다 

매우 놀랍고 끔찍하게도 그 아저씨는 2주 가까이 계속 농협 앞에서 농협이 영업 시작하고 끝날때까지 계속 서있었다

몇 개월 후에 나랑 친구가 차 타고 그 슈퍼 근처로 가서 슈퍼 아저씨 뭐하나 봤더니 슈퍼가 아닌 미용실로 바꼈더라 

친구는 그 이후로 이름까지 개명했다 




난 아직도 궁금하다 

왜 그 아저씨가 친구를 찾아 왔는지

대체 왜 농협 본점에서 2주동안 대기 탔는지

친구 만나서 뭐라 말하려고 했는지

돈 빌려 달라고 했을건가?

아니면 자기가 미리 뽑아둔거 돈 받고 팔았지만 자기 아니었으면 당첨 안 됐을테니

자기도 지분 있다고 주장 하려고 했었던건가




지금은 그 아저씨 생사도 모르지만 가끔 꿈에 나오면 침대가 땀으로 젖어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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