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아빠다…. +15

아들아 이번달 생활비 붙혔다....

근데 이번달 생활비가 마지막이 될 것 같구나...

아빠도 엄마도 많이 지쳤단다...

아빠랑 엄마는 너 뒷바라지 한다고 그 가까운 나라

일본 조차도 한번 가본 적이 없다.

처음에는 너가 힘들까봐. 밥이라도 잘 챙겨먹어라고 

보내준돈이 20년가까이 보내주게 될지 몰랐다

어제 전화로 엄마에게 화내고 욕했다며? 

엄마는 너를 낳아준 잘못밖에 없다..

탓을 하려면 너를 미국에 조기유학도 못보내주고

명품옷과 외제자동차를 선물하지 못하는 아빠를 탓하렴...

더이상 너희 엄마가 너 생활비벌러 새벽에 나가는것도

우리집에 맴도는 실망과 절망감도 두번다시 느끼고 싶지 않구나.

오늘 이후로 아빠랑 엄마에게 안부 전화도 하지 않았으면 좋겠구나..

아빠랑 엄마는 할만큼했다

오히려 너를 과보호해서 너 인생을 망가뜨린것 같구나...

오늘 이후로는 부디 연락하지말아다오

엄마랑 아빠 앞으로 20-30년 정도밖에 못산다

그 시간만이라도 우리도 우리의 인생의 즐거움을 찾고 싶구나.

답장하지 않아도 된다.

그래도 부디 너에게 좋은일이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