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간 7년, 10년 경과한 육포 맛있게 먹었다!!! +14

냥장고 깊숙히 뭔가가 쳐박혀 있어서 꺼내 보니

오우미...

유통기간이 각 7년, 10년 경과한 육포 두 봉지였슴

뜯지도 않고 그 상태 그대로 오랜 세월 동안 오로지 냉장고 안의 찬 기운과 육포 내용물에 같이 들어있었던 산소흡착제의 힘으로 그 긴 세월 동안 버텨온 놈들임

근데 나는 특히 뜯지도 않은 제품을 버리는 것에 죄의식을 가지고 있는지라 육포 두 봉지를 먹어버려 치우기로 결심하였슴

(그래서 예전에 유통기간 3년 지난 뜯지도 않은 미요네즈도 한번에 다 먹어치웠었고 라면 같은 건 유통기간 1, 2년 경과한 거 많이 먹어 보았는데,  맛과 향이며... 먹는 데 아무 문제 없었고... 다만, 마요네즈의 경우 그날 저녁 폭풍설사를 한 경험은 있슴)

하나는 유통기간 경과 10년차의 청정원 사브작 육포

이건 유통기간 10년 경과의 청정원 사브작 육포

또 하나는 유통기간 7년 경과의 이춘복 치즈 육포

그리고 혹시 유통기간 주작 시비를 막기 위해 오늘자 중앙일보와 같이 찍어서 유통기간 경과 인증용 사진 하나

우선 사브작 육포부터 먹었는데

뭐 아무 문제 없더라

이게 뜯지않은 채 그대로 보관한 거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때깔도 좋고 맛도 아무런 문제도 없고 그러했슴

이건 유통기간 10년 경과한 사브작 육포

보소...

떼깔 좋고 맛도 군침돌지 않우?

먹어보니... 담백하고 짭짤한 게 역시 맛있는 육포였슴

하긴 육포란 것 자체가 보존기한을 늘리려고 고기에서 수분을 빼내서 말린 뒤에 여기에 소금이니 온갖 향신료를 덕지덕지스며들게 해서 다시 보존기한을 극한적으로 늘린 음식 아니더냐

다음 이건 유통기간 7년 경과한 이춘복 치즈육포

이건 돼지고기 육포 같던데 뭐랄까...

마치 싱가폴 베첸향 육포처람 꾸덕하고 치즈 향 같은 게 강하게 느껴지긴 한데 먹어보면 이것도 나름 혓바닥에 착 달라붙는 게, 마치 등산 같은 데에 가서 정상에서 쉬먄서 에너지 보충할 때 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나름 존맛탱이었슴

그래서 결론이 뭐디?

유통기긴 10년 넘게 지난 육포도 뜯지않고 냉장고에 쳐박아두었다면: 먹는 데에 아무 문제도 없었고 오히려 육포 향이 좀 더 진하게 베인 것이어서 막과 향이 더 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