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순간 책임감이라는 것 조차도 내려놓기 시작했음
추석때 조카가 찾아왔는데
삼촌 삼촌 그러더라
근데 아무것도 해주기가 싫어서
그냥 가만히 아가리 닥치고 휴대폰만 존나 봤음
형은 추석 돈이라고 부모한테 이것저것 다 해줬지만
나는 그딴거 없이 그냥 쳐 주워서 배깔고 휴대폰만 하면서
집에 빌붙어서 등골만 존나 빨아먹음
그래도 내 신세를 이해해주는건지 별 말은 안하더라.
솔직히 좆같으니까.
잃을게 없어지니
그나마 장점이 책임이라는게 없어짐.
내가 하는 모든 행동들을 책임질 필요가 없단 생각이 들게 되니
그런것들부터 안하기 시작하게 되네.
이런 삶도 그닥 나쁘지는 않은것 같다.
내 운명이라면 받아들일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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