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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노도클.. | 15:52 | 추천 43

일주일 전 아내랑 사별했다. +10

원문링크 https://www.ilbe.com/11552472993


 

연애때부터 12년을 함께했던 아내가 위암으로 떠났다

아직 40도 도착 못했는데..

정말 좋은 사람이었다

연애시절 중소기업에서 오늘내일 하며 계약직 생활하던 내게

너는 무엇이든 잘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힘과 용기를 불어주고

결국은 구조조정으로 짤리고..정말 남자로서 미래가 어둡던 나와

아무런 불평,불만 없이 결혼해서 토끼 같은 애까지 하나 낳고 열심히

맞벌이 하면서 살아왔는데..

이제야 좀 살만한데 이렇게 갑작스레 가버리니 감당이 안된다

정말 갑작스레였다

어느 순간부터 아내가 너무 무기력해 보이더라

항상 내가 퇴근할때 되면

미리 밥 차려놓고 얼른 먹어~ 하면서 미소로 십년 넘게 맞이

해주던 여자였는데..

싫어하던 등산도 내가 좋아하니 같이 아무 말 없이 따라가주고..

항상 밝은 표정과 활발한 기운으로 집안의 분위기를 밝게 유지해주던 아름다운 여자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내가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면

침대에 누워만 있더라.. 기운이 없다고 힘 빠진다고..

나는 그저 아내가 게을러졌다 생각하고 잠깐 미워지기도 했었다

그래도 내가 오면 꾸역꾸역 일어나서 밥 차려주고 온 집안일을 다 했다.

그렇게 침대에서 한달정도 멍하니 누워있는 시간이 많아지더니

어느 날에는 실눈을 뜨고 자더라

평생 그런적이 없었길래 병원 가자~가자~해서 가보니

위암 말기였다.

참 어이가 없게도 진단 받고 나서부터 사람이 급속도로

야위게 되더라.

그렇게 몇 달 더 살다가 떠났다..

일주일 됬는데 도저히 적응이 안된다

애는 맞은편 아파트에 친정이 있어서 장모님이 돌봐주시고 있는데

집에 오면 너무 휑하다

밝은 미소로 반겨주던 동반자가 없어졌다

부모와 작별해도 이렇게 슬플 것 같지는 않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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