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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까놔.. | 17/07/21 12:56 | 추천 71

천조국 급식봉사.SULL +778 [28]

원문링크 https://www.ilbe.com/9906977220

노숙자, 빈곤계층에게 무료식사 제공하는 곳을 미국에서는 soup kitchen이라고 함.


내가 봉사활동하는곳 역시 정부 보조금과 봉사자 및 지역민들의 기부로 운영되는 습키친의 하나임


하루 한끼 (어떤 날은 점심 어떤 날은 저녁) 제공하는데 보통 150~250명정도 이용하는것 같다.


봉사활동은 8년째 하고 있고 대부분의 봉사자들이 은퇴한 백인 노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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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몇년전 신문에 실린거. 이 기사를 위해 취재 나온날 디렉터 사진도 찍고 보드멤버들 사진도 찍어서 내 사진을 사용할거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옆에 찍힌 할아버지가 "우린 이제 유명인이다!" 이러면서 보여주더라.

할배 유쾌함 얼마전에 증손자 태어나서 무려 증조할배임.

나도 기념으로 한부 킵해놓긴 했는데 어디있는지 못찾겠어서 인증을 못하겠다.

어쩔수 없이 사진에서 입고 있는 앞치마로 멍청도식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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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이랑 급식하는 모습. 크리스마스였는데 연말엔 지쟈스뽕 맞고 봉사활동 하러 나오는 사람이 많아서

인력이 넘친다. 1년 내내 나오는 사람은 이 절반도 안됨. 휴가철엔 달랑 3명이서 재료 손질하고 조리하고 배식하고

설겆이까지 한적도 있다. 시발 뒤지는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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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에 있는 사람은 한명도 빠짐없이 모자나 헤어넷을 착용해야한다. 노숙자 급식소지만 일반 상업용 주방과 똑같은 기준으로

1년에 한번 타운쉽으로부터 위생검사와 주방스탭들의 조리안전 수칙 숙지여부를 검사받아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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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활동하면서 있었던 일 썰 풀어봄.


'밥 빌어먹는다'고 하잖아? 제 밥벌이도 못하는 새끼들은 다 이유가 있다.


노동의지 제로에 정부가 밥먹여주는걸 당연하게 생각함. 심지어 봉사자들을 돈주고 먹는 식당 웨이터처럼 여기는 새끼도 많음.


집도 절도 없는 노숙자 새끼가 집에 거동 불편한 가족들이 있다며 음식 3인분만 싸달라기도 하고 (보나마나 지가 나중에 먹을꺼)


별 이유없이 음식이 입에 안맞는다고 주방에 들어와서 다짜고짜 행패 부리는 새끼때문에 경찰 출동한적도 있음.


행패 부리면 급식단체에서 블랙리스트 시키고 법정명령으로 급식소 반경 몇미터 이내 접근금지가 되기도 함.


그러면 또 눈물 질질 흘리면서 배고파요 밥주세요 잘못했어요하고 급식소로 쓰는 교회 주차장 밖에서 퍼질러 앉아 있기도하고


불쌍해서 다시 들여보내주면 얼마 안가서 또 행패부림. 그러다 영구 블랙리스트된 노숙자 새끼들은 이 동네 떠나야된다.


어차피 급식소 아니면 굶어 죽을 인생들이거든.


행패 부리는 새끼들중엔 잭나이프 지니고 다니는 놈들도 있다. 경찰출동했을때 수갑채우고 소지품 검사했는데


칼 나오는거 보고 하 이걸 계속해야하나 심각하게 고민이 되더라.


난 봉사활동을 일주일에 두번, 어쩔때 세번까지도 나가지만 거의 매번 보는 정신 나간 여성 노숙자가 있는데


소변을 무조건 옷에다 지림. 그 사람이 배식줄에 서 있으면 배식 받으려다가 포기하고 나가버리는 사람도 있다.


게이들이 상상하는 어떤 심한 악취보다 훨씬 지독함.



밥먹으러 오는 사람들중에 갓난애 안고 오는 젊은 엄마들도 있고, 딱 봐도 힘들어 보이는 애딸린 부부도 있음.


복지가 커버하지 못하는 부분을 봉사자들이 메꿔줘야 자본주의 시스템이 탈없이 굴러가는 것일지도 모르지.


급식소 메뉴가 대게 애들이 좋아할만한것들이 아니라서 마음이 안좋을때가 많은데, 그래서 작년 연말엔


급식소 오는 애들한테 나눠주려고 집에서 쿠키랑 초코볼을 만들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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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소에 밥먹으러 오는 사람중 애 데리고 오는건 20명 정도 되는데, 좀 넉넉하게 싸주려고 많이 만듬.


근데 밥 빌어먹는 새끼들은 이유가 다 있다 그랬잖아?


꼴통새끼로 통하는 한명이 왜 자기는 안주냐고 내것도 내놓으라고 큰소리치기 시작.


그러자 나이 60도 더 쳐먹은 노숙자 늙은이가 나도 손자 가져다 주게 하나 내놓으라함


걔중에 정신 제대로 박힌 노숙자가 시발 늙은이가 노망났나 니한테 손자가 어딨냐며 애들 주게 내버려두라고 일침 시전.


그러자 틀딱 노숙자가 얘를 확 밀치면서 싸움이 붙음.


그 전날 하루종일 베이킹했는데 결국 결과는 노숙자 싸움 부추긴거 ㅋㅋ시발 내가 어리석었다.



처음 시작했을땐 집에서 깨작깨작 혼자 먹을 음식이나 하던 게이라 손님와서 서너명분만 만들려고 해도 힘들었는데


250인분씩 만들어대다보니 이제 10명정도 오는 파티준비는 혼자서도 느긋하게 함. 대신 손이 너무 커진게 문제...



3줄요약


1. 천조국 급식봉사하는 게이다

2. 천조국도 밥 빌어먹는 새끼들은 꼴통인 경우가 대부분

3. 그래도 애들이 불쌍해서 참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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