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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네집.. | 17/10/21 08:09 | 추천 33

충각 공격을 감행하는 용기 by HMS Glowworm +488 [6]

원문링크 https://www.ilbe.com/10089582242


안녕 게이들아







북괴 전투함들을 자신의 함체로 밀어내고 함수로 들이받는 충각 공격을 해야 하는 한국 해군 함정들 외에


2차대전을 포함한 현대 해전에서 구축함 이상의 군함이 적군의 군함에 자살 공격이나 마찬가지인 충각 돌격을 감행하는 경우는 없다시피 하다


하지만 2차대전 초기인 1940년 차가운 북해의 바다에서 충각 공격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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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S 글로우웜





1940년 4월 8일 영국의 경구축함 HMS 글로우웜 (반딧불이)는 노르웨이 연안에서 본 함대와 작전에 참가 중이었다


7단계 이상의 눈보라 폭풍으로 글로우웜의 갑판에서 한 수병이 파도에 휩쓸려 바다에 빠지자 함장 제라드 루프 소령은 함대 사령관에게 보고한 후


이동하는 함대의 후미에서 실종된 수병의 수색 작전을 펼친다


하지만 심한 눈보라로 실종 수병 발견에는 실패하고 시속 10노트의 느린 속력으로 함대 본단에 합류하기 위해 선수를 돌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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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 뤼더만'



이때 근처에서 중립국 노르웨이와 덴마크를 침공하는 베저위붕 작전을 수행하던 나치 독일의 함대가 접근하고 있었다


글로우웜을 발견한 독일의 구축함 '한스 뤼더만'은 심한 눈보라로 글로우웜을 캐나다 군함으로 인식, 자신은 스웨덴의 괴테보리함 이라는 거짓 신호를 보낸다


거짓임을 바로 알아차린 글로우웜은 포문을 열었고 한스 뤼더만 역시 대응 포격을 한다


하지만 7단계 폭풍의 심한 파도에서 서로의 포탄은 빗나가고 각자 함대 지휘부에 적 접촉을 보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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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드 폰 아르님'



몇 분 후 현장에 당도한 독일의 구축함 '번드 폰 아르님'이 함께 함포 사격을 하였으나 심한 파도로 인해 명중탄은 없었다


이때 후방에서 접근한 독일의 중순양함 '어드미럴 히퍼'가 함포 사격을 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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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드미럴 히퍼'



어드미럴 히퍼의 함포 공격에 레이다와 통신장비가 파괴된 글로우웜은 어뢰 공격을 결정한다


하지만 2발의 어뢰 모두 독일 순양함의 회피 기동으로 표적에서 벗어나고 히퍼의 105 mm 함포 공격으로 브릿지와 함수의 함포에 화재가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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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드미럴 히퍼에서 촬영한 '접근하는 글로우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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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를 뿜어 내는 글로우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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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우웜의 함장 루프 소령은 최후의 공격으로 연막탄을 발사하여 자신의 위치를 숨긴 후 독일 순양함에 접근, 자살공격인 충각 공격을 실행하기로 한다


퍼붓는 눈보라와 험한 파도, 거기에 연막탄으로 위장한 불이 붙은 글로우웜은 어드미럴 히퍼의 우현을 들이받았으나


거대한 중순양함 (18,000 톤)에 비하면 경구축함인 글로우웜은 너무나 작았다 (1,800 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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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드미럴 히퍼에게 결정적인 타격을 입히진 못한 채 글로우웜은 함내 탄약이 폭발하면서 침몰한다






평소 해전 후 적군의 구조를 꺼리는 독일 해군은 침몰한 글로우웜의 용기에 감동하여 구조 가능한 영국 수병들을 모두 구조한다


글로우웜 148명의 승조원 중 31명이 구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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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하는 글로우웜





글로우웜의 믿을 수 없는 용기와 분전 소식은 전쟁에 지고 있다고 생각하던 영국 국민들의 사기를 북돋는 계기가 된다


전사한 루프 소령과 승조원들에게는 훈장이 주어졌고 루프 소령은 2차대전 개전 이후 최초로 빅토리아 십자 훈장을 받는다


이 해전은 영국 해군뿐이 아닌 독일 해군의 해전사 교육 시 필수 챕터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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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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