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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호몰로.. | 18/12/10 15:04 | 추천 33

(스압)조현병 환자랑 터널괴담썰.ssul +829 [22]

원문링크 https://www.ilbe.com/10899436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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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13살까지 시골살다온놈인데


막 완전 촌동네는 아니고 쫌 도심에서 멀고 주변에 산으로 둘러쌓인 그런데야



남자애들 6명이서 맨날학교끝나고 놀러다녔거든


근데 동네가 하도 넓은지라 매일 새로운 장소를 발견하고


지도하나 들고다니면서 비밀구역 H-9 이런식으로 적고놀고다녔어



그렇게 반년 정도 돌아댕기다보니 이제 남은데가 산 근처에 있는 동네 끝자락뿐이더라고


애들끼리 드디어 최종 비밀구역을 조사한다고 들떠있었지


친구 6명중에 유전적으로 조현병 집안인 애가 있어.

이름은 DG로할게


근데 DG가 그날 할배 제사있다고 집에 있겠다는거야

딱봐도 꾀병이지 걔가 겁이많거든


근데 얘가 증거를 보여준다면서 그 산끝자락 가는길에 자기 집에 들르더니


집에있는 형을 불러서 제사지내는거 맞다고 우기는거임


근데 씨발 그때는 몰랐는데 그 형이 우울증 환자였던거같아 조현병인거같기도하고 (마지막에 얘기해줌)


아무튼 우리가 지도보여주면서 저어기 먼데 갈거라고하니깐 갑자기 형이 자기도 따라가겠대


보통 가지말라고 말리잖아 근데 진짜아무말없이 따라걷기만함



암튼 우리끼리 DG 욕하고 그 형은 손전등하나 챙기더니 우리뒤에서 천천히 걸었어

지금생각해보니 대낮인데 손전등왜챙긴거지


30분 정도 졸라게 걸으니 주택도 안보이고 이상한 개발현장? 주변에 막 공사하다만 건물 몇개있고


거기서 좀더걸으니 주변에 아무것도 없고

산턱같은걸로 가려진곳이 많았음


산으로 이어지는 도로같은게나옴


근데 우리동네에 차가 별로 안다니거든 다른 도시로 가는 도로는 완전 반대쪽이어서

거기에 도로가 있을 이유가 없음


주변 건물들도 공사하다말고 뭔 개발문제로 때려친거같은데


아무튼 애들끼리 막 신나서 떠들다가

형이 갑자기 자기 얘기를 해주겠대


뜬금없이 자기는 정신병자가 아니라는거야. DG가 자기집안 조현병 있다고 떠들텐데 자기는 아니라고


그런데 자기가 우울증에 걸리게된 이유가있대

우리동네 고등학교 사건때문이라는데


그당시 우리동네에 고등학교 있던거 5년전에 없어졌다 들었고

고등학교 갈나이되면 도시 근처로 살짝 옮겨서 이사를 가야했거든

우리 누나도 자취방 구해서 나갔었고.


씨발근데 구라아니라면서 자기가 여기 고등학교있을때 다녔던 사람이래


그래서 우리가 개구라치지말라고그랬지

학교에서 쌤이 그 옛날에 있던 고등학교 얘기를 해주셨는데

쌤은 이미 철거됐다고 얘기했거든

(쌤도 외지사람이라 잘몰랐나봄)


근데 형이 갑자기 정색빨면서

"지금 니들이 거기로 가고있잖아"

지도를 뺏어서 막 가리키는데(약간 옛날 지도였음)


진짜로 우리가 가는쪽 근처에 학교같이 생긴 건물이 있는거야 동네 끝자락 쪽에



뭐지?뭐지?하면서 우리는 졸라어렸으니깐 흥분됐지 그냥

진짜로 비밀구역을 발견했다면서

근데 형이 갑자기 썰을 풀기시작함



학교가 문닫은건 공사개발때문이 맞대


그리고 철거를 하려고했는데 공사개발이 중단되면서 학교도 걍 그대로 냅둔거라고


여기까진 별 이상한얘기가 아닌데


공사시작하고 실종사건이있었대

남녀공학이었는데


일진남자애들이 여자애들데리고 한 20명인가? 밤에 공사현장에 담력체험가자고 막 꼬드김


그 당시 폐교직전의 겨울이라 3학년들이 막나가던 시기


학교에 소문퍼져서 3학년중에 거의 30%가 참여를했어


쌤이 그걸 몰랐을리가있나?


담력체험 당일날 동네 애들 다 모여서 학교 주변에 모임

주변에 주택이없어서 시끄럽지는 않았는데


공사현장에 쌤들 5명 정도 대기타고있던거야

애들보고 싹다해산하라고 그랬지


근데 그 일진들이랑 여자애들, 그러고 쫌 인싸끼있는 애들 30명정도는 집에돌아가는척하다가 다시 공사현장으로 갔대

자기도 그 중 한명이었고


근데 쌤들 몇명이 남아서 1시간동안 그대로 감시하고있던거야


대체뭐가 그리위험해서 그랬던걸까? 공사현장이라 위험한건 당연한데 애초에 공사현장에 직접 들어갈수가 없는 구조였고


애들 계획은 걍 주변 둘러보면서 걷는것뿐이었거든


근데 일진들이 자기네들이 먼저 계획해놓고 자존심 스크래치났는지


공사현장에서 다시 학교로 돌아갔다가 학교 뒷편으로 빠져서 다시 공사현장으로갔대

그니깐 공사현장 뒷쪽에 우회로 통해서 갔던거


근데 처음 공사현장가는길은 그래도 도로도있고 나름 별로안무서운데


학교뒤쪽으로 우회해서 공사현장 건너편에 가면 진짜 걍 산으로막혀있고 아무것도 없단말이야

한 500미터 뒤에 공사현장보이고


여기까지 얘기하면서 나랑 내친구들은 그 폐교 지나침

형이 입을 졸라감질나게 털어대서 학교 삥둘러가면서 애들 아무말도안했음


다시 형 얘기로돌아가서


그 학교뒤쪽 우회로통해서 공사현장가는길은

원래 공사전에는 막혀있던 길이거든


근데 밤에 그 30명끼리 막 손전등키고 시끄럽게 떠들면서 걷다가 중간에 터널이 있었대


차가 다니는 터널말고 그 산에다 뚫어놓은 자그마한 터널인데

공사하면서 뚫어놓은게아니라 원래있던거같았다고함


그러니 공사시작전에는 학교다니는놈들 아무도 몰랐겠지


근데 담력체험하자고 애들모아놓고 30명이나 되는데 쫄릴게뭐가있겠냐

일단은 지나쳤다가, 공사현장 뒤쪽까지 찍고 노가리까다가 집에돌아가는길에 다시 들르게됨

(여기서 형이 중간에 자기는 지나칠때 뭔가봤다길래 내가 뭐냐고물었는데 갑자기 딴소리하면서 말씹음.)


일진들이 앞장서서 손전등키고 들어가는데

자기를 비롯해서 겁많은애들은 당연히 안따라갔다고함


새벽2시인가 터널안에 아무것도안보이고 누가들어가냐


그렇게 형포함해서 30명중에 18명정도는 다같이집에돌아감


일단 학교로 돌아온뒤에 해산하려는데


여자애들이 공사현장에 대기타던 쌤들한테 뛰어가서 꼰지른거야 나머지 애들 저 뒤쪽에 가있다고 위험하다고


쌤들중에 거기토박이인 쌤이 몇분계셨는데

한 분이

"혹시 터널뚫려있드나?" 딱 이렇게묻고

여자애가

"아그게터널이에요?" 이말하자마자

바로 뛰어감. 나머지 쌤들도 쫓아갔고


여자애들은 남자애들몇명이 에스코트해주면서 집에데려다주고


형이랑 형친구들은 걍존나 궁금한거야. 그래서 길알려준답시고 쌤들곁에서 막 따라갔는데


갑자기 그 토박이쌤중에 한명이 씨발씨발거리면서 졸라빠르게달리면서 소리지르고


도착해보니깐


12명이나 남아있을텐데 아무소리도 안들리는거야

형들이 들고온 손전등으로 터널 비쳐봤는데 아무것도 안보여.


토박이쌤 둘이서 뭐라 막중얼거리더니

여기 존나게 깊어서 비춰도 안보인다고 쌤들 4명이서 단합해서 들어갔대 손전등 뺏어가지고


쌤들이 30분쯤지나서 나오는데


일단 터널이 존나길대. 10분정도 걷다가 뭔가있길래비춰봤더니 자동차 폐차해놓은거랑 고철잔해같은거 쌓아져있고 길이 거의 막혀있었대


완전 못뚫는건아닌데 지나가기힘들어보인다고

쌤들도 거기까지확인했는데 애들없으니깐

그냥 쫄아서 이미 튀었겠지하고 돌아가자는거야


먼저집에간 애들이랑 마주치면 쪽팔리니깐 공사현장 뒷쪽에서 다른 루트로 갔을거라그러고


근데 형이 여기까지 얘기했을때 우리는 이미 울기직전이었음. 우리가 가는길이 형이말한 그 터널가는길인거같았거든


형이 그걸 의도하고 우리 되돌려보내려고 주작한건가? 아무튼 5명중에 한놈이 질질짜면서 돌아가자고하길래 그냥 바로 되돌아옴


형이 그제서야 안심한 표정으로

"그래 이제 집에가서 발닦고 잠이나자라" 이렇게말했던거같은데


내가 물었지

우리 돌려보내려고 구라친거다안다고

근데 쫌 쫄리긴했으니깐 가오잡으면서 그렇게 말했는데


형이 쓴웃음짓는거야


생각해보면 별로 위험한곳도 아닌데 뭐하러 우리를 돌려보내려했을까?

갑자기 소름끼치고


주택가 다와가니깐 형이 그제서야 뒷얘기해줌.


터널 사건있었던 그다음날이 주말이라 쌤들도 별신경안썻고 월요일에 애들 한둘씩 등교시작했지


근데 그 일진들이랑 여자애들이 대부분 다른반이었는데


12명 전부 등교를안한거야


애들은 산타고 다른동네로튀었다면서 개양아치들이라 욕했고

쌤들도 그냥 양아치ㅅㄲ들이러면서 별신경안썼는데


토박이쌤들이랑 그당시에 감시하러 나갔던쌤들만 패닉걸려서 학부모들 전화돌리고 난리났음


낮에 쌤들 몇명이랑 경찰들? 공사관계자들 모여서 터널수색했다는말도 들었는데

그렇게 겨울방학시작되고


어차피 폐교할예정이었기 때문에 방학뒤에 등교하는거없이 그냥 방학식이랑 졸업식 같이하는걸로 계획변경되어있었거든


근데 갑자기 공사하던거중단되고 그 일대구역싹다 접근금지 되어버리고

형은 대학교다니느라 다른 지역에서 지내다가 잠시 고향에 1달정도 쉴려고온거라네


형이 마지막에 이상한 막 쯾쯻쯻 뭐라뭐라한거같은데 여기서부터는 걍 쓸데없는 얘기임

뭔진몰라도 주택가에 사람들보이기시작하니깐 애들 다시 분위기 활발해져서 갑자기 게임얘기하고


형은 끝까지 혼자서뒷얘기 중얼중얼거리는데 시끄러워서 잘못들었거든


분명기억나는건 쯻쯻쯻(?)이랑 콩고물떡, 그리고 "엄청큰푸들이었겠지" 이 세단어랑 형이 마지막뒷얘기할때 정신병자같아보였음

특히 "엄청큰푸들이었겠지" 이말할때 말존나더듬으면서 3번인가반복함

"서있는엄청큰푸들이었겠지""


조현병맞는거같던데

엄마한테물어보니깐 엄마도그냥 공사중단된거 그냥 경제적인 문제로만알고있고


암튼 난 그 얘기들은뒤 중학교되기도전에 인천으로이사왔으니 그냥 조현병걸린 형이 피해망상걸린얘기인거같애


DG한테 연락해보니 그형 조현병걸린거맞다더라 옛날엔안그랬는데 3년전부터 갑자기 이상해졌다고

옛날에도 약간 혼잣말하고 그런 성격이었대


역시그냥 위험할까봐 주작썰풀어서 우리 돌려보내려그랬던거겠지?


근데씨발 "서있는쯻쯻쯻큰푸들이었겠지그거" 이딴식으로 말하는데 졸라 소름돋아서


10년지난 아직도기억난다씹새끼야

대낮에손전등들고 따라오는것도 지금생각해보면 존나이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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