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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체.. | 19/03/15 13:45 | 추천 51

육군애들 갈비탕 뺐어먹은 썰.ssul +1097 [18]

원문링크 https://www.ilbe.com/11067614990



때는 2017년 수원, 정조대왕능행차 시절.


가점 30점 준다는 말에 혹하여 참가하였고, 나는 처음으로 코스프레라는 것을 하게되었다. (가점 100점 = 포상휴가 하루)


사실 옛 조선군 코스프레 그런거 하고 싶어했다.


웬 븅신같은 조총을 받았는데, 뺑끼칠 다 벗겨져 있어서 격납고 뒤에서 몰래 검정색 항공기 도료로 칠하다가 상사분한테 존나 혼나기도 했음 ㅋㅋㅋ


FB_IMG_15460998505347592.jpg



사진에 보이는 사람들 다 군인들이다.


저중에 나 있고 ㅇㅇ



육군도 어디서 오고 공군도 많이 오고 그랬는데, 공군은 대부분 10비 전우들이었음 ㅎㅎ


특전사들도 있었는데, 얘들 몸이 너무 좋아서 다들 아닥함. 대부분 무관 아님 사또 옷 입음.


FB_IMG_15460998757150646.jpg


뒤에 소 따라오는데


오줌을 어찌나 많이 누던지 ㅎㅎㅎ


앞서가던 말들은 똥을 퍼대기로 싸대고


우린 그거 피해가고




조총 받은 우리는 "총, 검, 앜ㅋㅋㅋ!" 이러면서


앞놈 뒷놈 존나 찌르고, 훈련소 마냥 "왼발, 어이!" 이러면서 걸어감


그냥 꿀잼이었는데, 막판 가니까 힘들어짐...




저녁 밥을 무려 갈비탕을 줬다.


어디 밥차와서 준게 아니라 진짜 갈비탕집 가서 먹음


우린 앞놈이 지휘하는대로 따라갔고, 거기에 갈비탕집이 있기에, 거기서 저녁 먹는다길래 먹음


caption.jpg



우린 2층으로 안내 받아서 들어가서 먹는데, 내부는 개판이었다.


한 300명 정도 되는 '공군인만' 우선 먹였는데, 와 ㄹㅇ 헬이었다. 시장판도 아님.


다들 시끄럽게 떠들며 고기 뜯고 먹고 그럼. 그때의 갈비탕 맛이 아직도 아른히 생각난다... 갈비탕이 이렇게 맛난 것이구나 라고 느낌.


너무 개판이었기 때문에, 한그릇 다 처먹고 아줌마한테 나 갈비탕 못받았다고 하고 3그릇인가 먹었다.


내생에 그런 눈물나는 갈비탕은 처음이었다....




가짜 수염 붙이고 무관 옷 입은 사람들이 허허허 거리면서 밥 처먹는데


졸라 웃겼다.




다 먹고 다시 나오니, 육군애들이 음식점 앞에 쫘~악 앉아서 기다리고 있더라.


그러거니 하고 우린 서로 수염 뽑아주기 놀이했었음 ㅋㅋㅋㅋㅋㅋ


여친이 생긴다~ 안생긴다~

전역한다~ 못한다~

전문하사한다~ 안한다~




갈비탕집이 2층 건물이었는데, 우린 2층에서 먹었어.


1층 앞에는 육군애들 쫘악 앉아 있고 하나둘씩 자리날때마다 들어가서 먹더라고



얘들 눈빛이 다 죽어가더라


겨울은 아니여도 약간은 추웠거든


... 불쌍했음




여하튼 다 먹어서 이제 부대 복귀하겠구나 했는데


버스에 오르니까 공군 상사가 이야기하더라





"우리가 맛나게 처먹은 갈비탕이 육군꺼였다"




ㅋㅋㅋ


2층에 있는 갈비탕 육군애들 껀데, 우리가 2층 들어가서 다 아작낸거


이때가 밤 9시인가 그래서 다들 돌아가고 싶었다


그런데




"우리가 가야했던 곳에 이미 예약을 해서 가야한다. 2차로 갈비탕집 갈 용사들을 구한다"




다들 간다 그럼 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갈비탕집 다른곳을 갔다...



거긴 더 좋았음 엌ㅋㅋㅋㅋㅋ 집도 으리으리하고 콜라도 나오고 그냥 개좋았음


2차 회식이 시작됨 ㅋㅋㅋㅋ


소줏잔도 있어서 사이다 따라다가


나이 많은 동기형한테


형님 수고하셨습니다 라고 하면서 서로 잔 따라주고


사이다 마시고 취함 ㅋㅋㅋㅋㅋㅋ 밥도 리필됨 ㅋㅋㅋㅋㅋ


아 진짜 너무 좋았다





알고보니 정조대왕능행차쪽에서 혼동을 빛어서 육군 공군 둘다 같은 갈비탕 집으로 보냈고, 선두에 있던 공군이 갈비탕 다 처먹은거


육군애들에게 미안하다!!!!!!


근데 갈비탕 너무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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