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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블루.. | 19/03/23 11:15 | 추천 35

인간 vs 화폐 1 +639 [19]

원문링크 https://www.ilbe.com/11080796372

인간 vs 주식 1 : https://www.ilbe.com/11079968622

인간 vs 주식 2 : https://www.ilbe.com/11080191653

인간 vs 주식 3 : https://www.ilbe.com/11080362408



5천년전 이집트...




고대국가 중 가장 발전된 문명을 가진 그들은 금과 은을 화폐로 사용했다.




하지만 그들의 화폐에는 단점이 있었으니...




그들이 사용하는 화폐인 금과 은의 크기, 무게, 순도가 일정치 않았던 것이다.




동전과 같은 통일된 규격이 없었기 때문이다.




호옹이??? 동전이 없다니? 방금 화폐가 있다고 하지 않았던가??




맞다. 화폐와 돈(동전)은 다른것이기 때문이다.


화폐(Currency)와 돈(Money)는 얼핏보면 같은것 같지만




화폐는 상품교환을 매개하는 수단 즉




간단히 말해 우리가 들고 다니는 지폐가 바로 화폐이다.


지폐 = (종이 화폐)




하지만 돈은 화폐보다 보다 넓은 의미를 갖고 있으며


화폐가 가지지 못한 추상적인 본질 그대로의 가치를 의미한다.




화폐와 돈은 모두 회계가 가능해야하고 휴대성, 내구성, 분할성, 대체성이 필요하다.




지폐(종이화폐)는 숫자가 적혀있다. 즉 회계가 가능하고 가볍고 질기기 때문에 내구성과 휴대성을 갖추고 있다.




다양한 액면가의 지폐가 존재하고 더 작은단위의 동전까지 존재해서 분할이 용이하고


같은 5만원권 얼마든지 동일한 존재인 다른 5만원권으로 대체가 가능하다.


하지만 돈은 화폐와 다르게 가치가 유지되어야 한다.




우리의 화폐 즉 원화는 한국은행에서 원하는 만큼 찍어낼 수 있다.




때문에 화폐(Currency)의 구매력은 갈수록 낮아지게 된다.



화폐의 추가 발행은 곧 부의 이동과 통제이다.


흔히 세금의 종류는 부가세, 종합소득세, 양도소득세, 유류세, 개소세 등등 그 종류가 많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세금의 종류가 있다.




인플레이션세 (Inflation Tax) 가 그것이다.


정부는 화폐를 추가 발행하는것만으로도 세금을 걷는것과 같은 효과를 얻는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금과 은 이 본질적으로 돈이라는 개념에 가장 가까운 형태이다.




금은 무게를 통해 회계가 가능하고 적은 양으로도 높은 가치를 지니기에 휴대가 용이하며 금속이라는 특성상 내구성이 뛰어나다.




마찬가지로 무게의 단위에 따라 분할이 가능하고 1g 의 금은 또 다른 1g 의 금으로 대체가 가능하다.


하지만 화폐와의 본질적인 차이점은




양이 한정되어 가치가 유지된다는 것이다.




인간의 역사 5천년동안 시대를 막론하고 구매력을 유지한 수단은 금과 은 뿐이다.




시대마다 나라마다 수천가지 종류의 화폐가 있었지만 그들은 현재 아무런 가치도 없다.




이렇게 화폐가 가치를 잃는건 현재에도 진행되고 있는 일이다.


하지만 이것이 세계대전 이후의 독일과 베네수엘라만의 일 뿐일까?




한국의 원화 KRW 는 물론이고 세계 기축통화인 미국의 달러 USD 까지 현 시점에서 전세계의 화폐는 기계로 찍어낸다.


지폐의 본질적인 가치는 그냥 종이쪼가리일 뿐이다.




하지만 종이에 그림을 그리고 한국은행 총재 혹은 연준(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도장을 찍으면 갑자기 가치가 생겨버린다.




니미시벌... 완전 씹사기였盧??




실제로 역사에 존재했던 화폐는 수천가지이다.


A로 시작하는 화폐와 B로 시작하는 화폐의 절반만 세어봐도 600종류라고 하는데 역사속의 모든 화폐는 결국 가치가 0 쓰레기가 되었다.




그러면 의문이 생길 것이다.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KRW(원), JPY(엔), EUR(유로), USD(달러) 등은 가치가 유지되지 않느냐??




답은 ㄴㄴ 다.


아까 5천년간 일정한 가치를 유지한 수단은 금과 은 뿐이라는 이야기를 기억할 것이다.


그런데 그 말이 개소리로 느껴지는 이유는 금값이 항상 변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오늘 내일의 금가치는 변할지 몰라도 수천년간의 가치를 보자면 금의 가치는 일정했다.




장난감돈과 미국달러 그리고 금화가 있다. 이 중 다른 것들과 다른 한가지는 무엇일까?


이 글을 읽는 일게이들도 잠시 앞의 내용을 잊고 생각해보자.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국달러가 화폐로써의 기능을 하기에 금화와 장난감돈과 다르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금화만이 본질적인 가치가 있고 미국달러와 장난감돈은 그냥 종이쪼가리일 뿐이다.




옛날의 미국달러는 지금과는 달랐다.




미국달러는 도장찍힌 종이가 아닌 실제 금으로 미국 재무부에서 교환을 보증해주는




금 보관증의 역할을 겸했다.


국가는 보유한 양의 金만큼만 화폐를 발행하고 언제든지 그 화폐를 金으로 보증해주는 제도.


이것을 금본위제도 (Gold Standard, 金本位制度) 라고 한다.




급식이 아니라면 한번쯤은 뉴스에서 '양적완화' 라는 단어를 들어보았을 것이다.


이 '양적완화' 는 화폐의 추가발행을 곱게 포장한 단어일 뿐이다.




미국의 달러발행량이다. (은행에 찍힌 숫자가 아닌 실제로 발행된 종이 지폐의 발행량이다.)




캐나다달러 발행량




호주달러 발행량




현재 전세계의 정부는 전쟁, 복지, 경제위기 극복 등의 이유로 적자 지출을 하며


이를 화폐발행 즉 양적완화나 긴급구제 등을 통해 극복하는 중이다.




실제로 미국은 수차례 양적완화를 반복했고 정부의 부채가 한도에 도달하여


부채한도를 늘리거나 적용을 유예하는 등의 대책만 반복될 뿐이다.


하지만 미국은 역사상 그 어떤 나라보다 이 위기를 잘 극복해 나가고 있다. 정말 그럴까??




답은 ㄴㄴ다.





미국이 이 위기를 버텨나가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미국달러가 기축통화이고 미국은 전세계와 무역을 하기 때문이다.




한국정부가 원화를 추가 발행하면 그 인플레이션은 국내에서만 적용 된다.


현재 베네수엘라가 그 예시다.


하지만 미국정부가 달러를 추가발행하면 그 인플레이션은 전세계에 적용된다.


미국은 양적완화를 통해 인플레이션을 수출한 것이고 세계는 이를 받아들임으로써 이 시스템을 유지한 것이다.




고대 그리스 아테네는 민주주의의 시발점이고 다양한 문화와 예술이 존재하는 빛나는 국가였다.


하지만 지금은 그냥 책에서나 볼 수 있는 옛날의 한 국가였을 뿐이다.


아테네가 망한 이유는 무엇일까?




대부분 그 원인은 전쟁이라 하지만 전쟁은 시작일 뿐이다.




전쟁을 하는데는 돈이 필요하다.


하지만 전쟁 자금은 투자가 아닌 100% 소모성 자금이다.




미국과 유럽이 전쟁을 통해 성장했다는 말로 반박할 수 있겠지만 이 경우에는


전쟁에 들어간 input 보다 전쟁을 통해 얻은 배상금이나 식민지 등의 output 이 더 컸기에 생기는 착각이다.




결국 전쟁으로 인해 적자가 누적된 아테네는 갈수록 보유화폐의 양이 줄어들게 되는데




당시 아테네는 금화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여기에 구리(동)를 섞어 금화의 양을 늘리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아테네는 정신을 못차리고 휴전기에 공공지출의 규모를 늘려버린다.




당연히 적자가 반복된 아테네는 계속 해서 구리의 비율을 높여 금화의 생산규모를 늘려대고




결국 아테네는 하이퍼인플레이션 (초인플레이션, HyperInflation) 을 맞게 된다.




그런데 아테네를 보며 마냥 웃어넘길수만은 없는게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가 매우 저들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 1부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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