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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라랄.. | 17/07/21 10:34 | 추천 30 | 조회 6776

은행에서 비정규직 용역파견 청원경찰로 근무했던 경험 +480 [38]

뽐뿌 원문링크 m.ppomppu.co.kr/new/bbs_view.php?id=freeboard&no=5397240


일단 IMF이전에는 민원콜담당, 청원경찰, 보일러시설담당등 모두 정규직이었고

이중 몇명은 현재 정규직, 무기한계약직, 퇴사로 이어집니다.

 

정규직되신분은 본인이 잘하고 잘보이면 승승장구 할수있지만

무기한 계약직은 최소급의 연봉에서 호봉만 올라가서 정규직과의 급여차이가 상당히 심합니다.

 

일의 강도는 무기한계약직이신분에게 은행내에서도 몸이 힘든일을 시킵니다. 출납같은..

동전 나르고 지폐 도장찍고 하는 일은 은행내 직원들은 본인일 바쁘다며

청원경찰에게 부탁합니다.

 

부탁을 표방한 명령이죠

 

누가 여기서 "청원경찰로써 저의 업무는 이거이거입니다. 부당한 부탁이십니다."

이렇게 말할수있을까요?

 

그밖에도 고객안내, 객장정리정돈, 주차장관리, 파쇄된문서관리, 무거운물건 심부름이 있습니다.

여기는 그래도 큰지점이라 청소여사님이라도 계셨지

 

다른데는 화장실청소까지 시킨다더군요

청원경찰에겐 ATM기 만질권한 없지만, 돈보충과 기계관리도 합니다.

 

이 잡다한 업무들이 전부 청원경찰이 해야되는 업무일까요?

그냥 돈 많이 주기 싫고, 정직원들이 하기엔 꺼림직한 잡다한 업무 하는 사람 뽑은겁니다.

 

간식이나 야식을 배달시켜 먹어도 비정규직들이랑 신입정규직 한명정도만 정리하고

나머지는 자기자리로 쪼르르 갑니다.

 

야근 하는분들은 야식 먹고 자리만 대충 정리해놓고 그대로 놓고 퇴근합니다.

다음날 청소여사님이 음식찌꺼기 버리고 쓰레기봉지에 밀어넣고 하십니다.

 

이런게 내면깊이 박힌 나는 공채로 들어온 당당한 정규직

너는 공부못하는 비정규직 하급직원으로 생각하는거죠

 

같은 회사에서 일하지만 완전 동떨어져 있습니다.

다른차원에서 일합니다.

 

보너스는 추석, 설날에 비정규직들 한명씩불러서 각 5만원씩 주더군요 ㅎㅎ

차라리 주지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1년 휴가는 딸랑 3일뿐이구요

 

이런 비정규직분들 정규직전환&급여인상에 대해서

 

공부해서 들어온 정규직분들의 손해라고 생각되시면

청원경찰 청소여사님 파트타임직원 2년 끝나면 새로 비정규직 뽑지말고 

이런 잡무들 직접하세요 

 

상시적으로 필요하기에 뽑은 인력이면 창구에서 일하든

청소를 하든 똑같은 정규직입니다.

 

청와대에서 근무하던 벽돌을 나르던

나라가 존재하기 위해선 필요한 인력들입니다.

 

남들이 하기싫어하는 험한일을 하는분들을 노예처럼 인식하는 사회문화가 없어지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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