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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파겐.. | 19/10/19 01:17 | 추천 23 | 조회 5762

경험상 나혼자 산다 허지웅 변한게 충분히 이해가 되네요 +852 [1]

뽐뿌 원문링크 m.ppomppu.co.kr/new/bbs_view.php?id=freeboard&no=6671409

저희 어머니도 암판정 받고 대학병원으로 옮겨 엄청 큰 수술을 하셨었고

5년동안의 기나긴 추적진료끝에 지금은 완쾌판정 받으셨거던요

 

처음 갔었던 병원에서 몇번의 검진과 한차례 수술끝에

의사가 저만 살짝 불러서 어머니 암이시니

서둘러 대학병원 모시로 가란 말 들었을때의 기억을 잊을수가 없네요

 

대학병원갈때 들고가라고 건네준 진료의뢰서, 조직검사 결과서의

영어로된 진단명, 검사결과 용어들을 집에 와서 하나하나 인터넷으로 검색하면서

좌절, 절망만 더 커지고 엄마 몰래 문닫고 펑펑 울었었지요

당시 결과지에 적힌 병기가 너무 안좋았었거던요

 

암튼 대학병원으로 옮겨서 다시 여러 검사를 하고 7시간이 넘는 큰 수술을 하고

이후에도 상당히 오랜기간 입원생활하시고..

다행히도 5년의 추적진료기간동안 아무런 이상이 없어서 현재는 완치판정을 받은 상태입니다.

 

대학병원에서 퇴원한 후로

어머니나 저나 인생관이랄까 생활방식이랄까 그런것들이 엄청 많이 달라졌죠


저랑 어머닌 그전까진 무조건 검소한 생활을 했었습니다.

어디 안다니고 비싼건 안사고 무조건 싼거. 아끼기만하면서 그렇게 살았었는데

어머니 퇴원하신 이후론 모시고 여행도 자주 다니고 맛집 찾아다니며 맛난 음식도 먹으러 다니고

어울리는건 돈 더 들여서 좋은걸로 사드리고...

어머니 행복해하시고 즐거워하시는거 다 해드리며 살고 있습니다.

 

건강에 큰 이상을 겪으신 분들이 아마 대부분 그러실거예요

인생관, 생활관에 커다란 변화가 자연스럽게 오게되는

오늘 본 허지웅처럼요

 

허지웅이 오늘 나혼자 산다에서 그랬죠

투병생활하면서 일상이란게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됐다고

저희 어머니 일 겪으면서 저도 저말에 정말 500프로 동의합니다.

 

아무 일 없이, 무탈하게 하루하루 살아갈수 있다는건

정말 큰 축복이고 행복한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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