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게 실시간 커뮤니티 인기글
루리웹 (1649342)  썸네일on   다크모드 on
DDOG+ | 24/03/29 00:19 | 추천 20 | 조회 15

스포 ) 거대 괴수로봇물에서 '무게감' 논란이 계속 나오는 이유 +15 [6]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5462814

(주관적 잡설입니다)


(몬스터버스 시리즈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퍼시픽 림 2때 덕후들을 불태우더만







최신작 [고질라X콩]에서 은근슬쩍 말 나오기 시작하는 무게감 논란.



일단 한 가지 알아둬야할 점은, 저 '무게감' 이라는 단어가 굉장히 복합적이고 추상적인 용어로 쓰인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움직임이 빠르면 무게감이 없다? 막 점프하고 뛰어다니면 무게감이 없다?






퍼시픽 림 1편의 스트라이커 유레카의 경우, 2편의 예거들에 비해 전혀 딸리지 않은 속도로 주먹질을 하고






고대콩의 고질라는 펄쩍 뛰어올라 콩을 덮친다.

그리고 내가 알기론 저 둘 모두 무게감 논란에 휘말린 적은 딱히 없음.



즉, 무게감 논란을 단순히 속도나 가벼움의 반례 정도로 취급하면 여러모로 애매해진다는 이야기.








그런 의미에서, 거대괴수물, 거대로봇물의 무게감은


'얼마나 대상이 거대한지 실감할 수 있느냐' 에 가까운 논제라고 생각한다.






이 움짤을 보자.


사실 발판이 된 항공모함이 멀쩡히 물에 떠 있는 이상, 저 두 괴수는 그렇게 무거워 보이지 않아야 정상이다.



하지만 오른쪽 원숭이가 얼마나 온 힘을 모아 펀치를 날렸는지,


그리고 왼쪽 공룡은 얼마나 쎄게 쳐맞아 고개가 돌아가고 먼지구름이 터져나오는지를 적절한 속도감으로 묘사했고,


그 앞에 구축함 한대가 '얘네는 저렇게 큰 놈들입니다' 라고 알려주면서 적절하게 무게감이 살아난단 얘기.






그래서 거대괴수와 거대로봇은 항상 자신의 크기를 비교해줄 무언가가 필요하다.


저 전설적인 움짤의 경우는 유조선(사이즈 조정됨)을 빠따로 휘두르는 집시가 얼마나 큰 롸벗인지 보여주며...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오늘도 거인들은 비싼 CG값 내면서 도심을 열심히 때려부수는 것.


인간이 이룩한 가장 거대한 문명을 박살내는 존재는 당연히 거대할테니까 말이다.







.....


물론, 단순히 도시가 배경이기만 하면 반드시 무게감이 살아나는 거대로봇물이 되는건 아니다.


타격감, 현실감, 연출 구도, 카메라 등등 다양한 요소들이 정교하게 상호작용하지 않는 이상,

위 짤처럼 도시는 그냥 CG 떡칠한 배경1이 되니까.






이거하고 비교해보세요ㅋㅋㅋㅋㅋㅋ













개인적으로 이번의 고질라X콩의 경우는, 크기를 비교할 인간, 사물들이 너무 적었다는 점이


무게감 논란의 원인 중 중요 요소로 손꼽는 편.


깡 자연환경만 있는 할로우 어스가 주무대로 주구장창 나오다 보니, 인간들과 사이즈를 비교할 일이 적어지는 것이다.



여러분은 사전 지식 없이 저 짤을 보고 원숭이들이 몇 미터인지 알 수 있을까?


설정상 100미터인 놈들이지만, 한놈당 5미터라고 해도 낚일걸.




img/24/03/29/18e859bc30847dd64.jpg

(동일 영화의 비슷한 사례)









물론, 무게감은 그저 영화의 한 요소일 뿐이며,


그것만으로 거대괴수, 거대로봇 영화의 가치를 증명하지도 않는다.



무게감 살려주고 인간으로 말아먹은 킹오몬 다들 알잖아요?








....


하지만, 무게감이 없는, 즉 '전혀 거대해보이지 않는' 로봇과 괴수가 스크린에서 투닥거린다면,


그땐 어떤 사람들은 '이러면 거대괴수/거대로봇물일 필요가 없잖아?'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는 것.




[신고하기]

댓글(6)

이전글 목록 다음글

12 3 4 5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