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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더치.. | 24/04/16 21:36 | 추천 49 | 조회 91

과연 아메리카노가 커피를 맛없게 마시는 방법일까? +91 [34]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5697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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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마시는 커피는?


아메리카노.


그것도 "아이스 아메리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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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유럽이나 영국에서는 생각 이상으로 아메리카노의 인기가 저조한 편이고


(여기는 에소프레소보다 드립커피를 선호함

ex 스타벅스 오늘의 커피, 맥도날드 드립커피)


특히 이탈리아에서는 '아메리카노는 커피가 아니다!'라고 할 정도로 싫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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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차이가 일어난 이유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굳이 하나를 말하자면 에스프레소를 받아들이는 문화 차이가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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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긋하게 카페에 앉아 음료를 즐기며 시간을 보내는 커피 문화가 발달한 한국이나 미국과는 다르게


이탈리아는 바에서 서서 2~3분 만에 빠르고 값싸게 에스프레소를 마시는 커피 문화가 발달했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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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정서에 맞게 비유하자면


이탈리아에서 에스프레소는


값싸고 한번에 들이키는 약국에서 판매하는 박카스와 비슷한 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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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음식은 다른 나라로 전파되면서

혹은 시간이 흐르면서


무언가 바뀌거나 추가되는 것이 흔한 만큼


커피도 비슷한 과정을 밟았다고 생각하면 크게 이상한 것도 아닐 수도 있음


당장 최초의 "에스프레소"가 탄생한 시기가 "베제라"라는 기업에서 1901년 탄생하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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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노의 탄생 유래는


제2차 세계대전 중 이탈리아에 점령군으로 진주한 미군이 마시기 좋도록 에스프레소를 희석한 것이라는 설도 있고,


1차 세계대전 중 미국가 이탈리아의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반 연합 전선을 형성한 시기에 탄생했다는 설도 있지만


아메리카노를 포함한 대부분의 바리에이션 커피(라떼 등)이 20년 안팍으로 곧바로 등장한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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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에스프레소가 탄생한거는 벌써 1세기 이상이 지났고


아메리카노도 거의 탄생 이래 100년이 지난 음료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과연 커피 레시피에 변화가 없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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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은?


당연히 변화가 있음


일단 먼저 이탈리아에서 에스프레소를 뽑을 때 자주 사용해서 이름에도 '이탈리아'가 붙은 초강배전 '이탈리안 로스팅'??


우리나라를 포함한 호주, 유럽권의 국가들은 그 보다 3단계나 낮은 풀시티 정도의 로스팅이 대중화되었고


강배전을 좋아하는 미국에서도 풀시티에서 프렌치 중간 정도의 로스팅 포인트를 가지고 있음



심지어 지금의 이탈리아에서도 초강배전의 커피는 부담스럽다고 프렌치 로스트(꽤 유명한 일리나 라바짜 원두의 로스팅 정도) 정도의 로스팅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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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탈리아에서 가장 먼저 나왔고 지금도 클래식 레시피 라는 에스프레소 정식 레시피는 아래와 같음


[7~9g의 원두를 고온 고압의 수증기로 25~30초 동안 30ml를 추출]


하지만 지금은? 


한국을 포함한 호주, 미국에서 약 16~19g의 원두를 사용하는 것이 대중화되었고


이탈리아에서도 조차 클래식 레시피의 원두량 보다 훨씬 많은 원두를 도징하여 사용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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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개인적으로 가장 신기했던 부분으로


당연히 커피를 내리기 직전에 원두를 그라인더를 통해 갈아내어 곧바로 추출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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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 가장 대중적인 커피 내리는 루틴은

주문 즉시 커피 원두를 그라인딩 하는 것이 아니라

도저에 분쇄된 커피가루를 가득 채워 두고 손님이 오면 빠르게 내려주는 방식을 사용함 


만약 한국에서 저렇게 두고 판매한다면

커피 원두의 향이 날아간다고 크게 욕 먹었을  행동...



반대로 이탈리아에서 한국처럼 개별적으로 그라인딩해서 커피를 내린다면

가뜩이나 사람이 몰려서 주문 못따라 간다고 욕 먹을 행동이라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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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이탈리아 와 우리나라의 커피를 대하는 큰 차이점을 보여 주는 부분이라고 생각함


물론 커피 그 자체를 즐기는 영역에 들어가면 비교하기 애매해지지만




일반적으로


이탈리아의 커피는 주문 즉시 빠르게 나오고, 받는 즉시 빨리 마시는 패스트푸드의 영역이라면


한국에서는 카페에 진득히 앉아서 마시기도, 들고 다니면서 마시기도 하는 기호품의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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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시대에 따라, 나라에 따라


커피 내리는 레시피적 부분이나 사용 방법, 마시는 방법까지 차이가 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건 커피의 퇴화보다는 '커피 문화 자체의 발전 양상'에 가까움



우리나라나 호주에 이르러 그 아메리카노 조차 발전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여러 바리스타들이 아메리카노의 맛과 품질을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렸고 기울이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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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팅? 


스타벅스식 강배전 로스팅에서 벗어나


각 프렌차이즈, 개인 커피숍 마다 로스팅 포인트를 선택하여 적합한 커피 로스팅 포인트를 찾아내고 있으며


실제로 우리나라도 에스프레소 베이스 음료인  바리에이션 커피가 대중적이지만 거의 대체로 아메리카노가 메인으로 셋팅되어서


다른 바리에이션 커피들이 대중적인 나라들에 비해서

전반적인 커피 원두의 로스팅 포인트가 낮아지고 있는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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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출 방법?


본래 정석적인 에스프레소 레시피에서 벗어나



-업도징(원두량을 19~20g 이상 심하면 25g 이상 많이 담는 방법)이나


-분쇄도를 풀어서 일부러 추출속도를 빠르게 하거나


-분쇄도를 조여 추출속도를 느리게 하지만 훨씬 적은 양 (15~20ml)만 사용하는 방법 등


지속적으로 커피의 맛을 향상시키기 위해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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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중국의 첨면장이 우리나라로 들어오면서 춘장이 되고 그 춘장을 베이스로 자짱면이 탄생한거 처럼


이미 아메리카노는 이탈리아의 에스프레소만을 메인으로 마시는 것과는  다른 노선으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아메리카노가 커피를 맛없게 마시는 방법이라고 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저평가 받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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